글틴10대 감성쟁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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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1인당 1일 1작품까지 게재 가능합니다.작성일 2023-11-03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248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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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쓰면서 뒹글' 운영 규정(2024.01.02)작성일 2023-10-23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264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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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1월 2주 장원
이번주 주장원은 unknown<공기놀이>입니다. 공기놀이 unknown 조그만 손으로 옹알옹알 거리는 폭죽을 집어폭죽놀이를 하던 시절 고비에 다다르면미간에 인상을 잔뜩 구겨넣곤세세하게 뜯어보는 쬐끄만 애들 그동안 고마웠다..고 쓰니 아직 조금 더, 여러분이 예쁘게 자라나는 모습을, 그 성장을 시는 다른 장르에 비해 주관적인 관점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학생들의 창작을 직접 지도하고 계신 분이어서 새로운 각도에서 보아주실 겁니다. 글틴과 시를 모두 사랑하는 마음을 멈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정우영 대장님, 관리자 불가사리Y군께도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글틴들을 만난 것이 제게는 신춘문예 당선된 것보다 더 기쁜 선물이었다는 것을 2006. 11월. 사악한 불가사의한 Y양 올림.
작성일 2006-11-29 작성자 불가사의한 Y양 좋아요 0 댓글수 31 조회수 9350상세보기 -
시 10월 4주 장원(결정판)
이번 주에는 도마뱀코멘트와 새로온 친구들에 대한 코멘트에 비중을 많이 두어 심사평을 썼습니다. 그간 심사평의 사각지대에 놓인 친구들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잘 쓰는 친구들이야 대개 심사평에 오르기 마련인데, 아주 잘 쓰지도 혹은 Y양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만큼 괴상하게 쓰지도 않는 친구들은 비평의 조명을 덜 받기 마련입니다. 앞으로 혹시 제가 한번도 언급을 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시 말미에 써주세요. 그럼 지난 시까지 몽조리 읽고 성의껏 평을 해드리겠습니다. 살림시사는 이번주 페널티! 왜인지는 그대가 알겠지.消雨 <비행소망> <0과1> 애화 <잠 못 이루는 밤><동상(銅像)(쬐금수정)><순간(瞬間)> ◐<후> 폭풍도사<구름의 빛> 미친광대<영화> 얼빵<일초 이초 삼초><새끼줄> 에우리디케 <소풍><자터에서> 극단여행<꽃의 중심><얼굴안을 걷다> 자유의<목련> 서명원(달빛소년)<미끄럼틀><대지모><나무><토끼구멍에 볕 뜰날 없다><눈> 마틸다<우주 속에 나와 별 하나> 후경<할아버지 고희연> 미사리<시작2><천식새가 남긴 유산> 빨강머리앤<나무와 바람2> 달광소나타<실종> 도휘<산책><곶감> 0 戒盈- <분해자(수정)> 이외의 다른 시들에서도 공히 비유와 표현의 과잉을 문제점으로 짚어야겠습니다. 그 과잉은 설명적인 진술로 다시 한번 과잉잉잉 됩니다. 戒盈은 대상을 먼저 객관적으로 본 뒤에 자기의 생각을 입히세요. 대상보다 자신의 생각에 더 치중해 있어서 관념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다음은 <분해자(수정)>과 제가 단지 불필요한 부분을 빼기만 한 <지도본> 입니다. 관념적 설명을 제거하고 추상적인 것 제거하고 암시력과 환기력을 가질 수 있게 생략을 해야합니다. 구구절절 설명으로 채우려하지 마세요. 지도본은 이번 뿐입니다. 다시는 없어! (TV수상기는 그 중 나았음. 표현이 절제되어서.) 오랜 세월 땅속에서만 묻혀 살다가세상을 찌꺼기로 태어난 그들의 무덤.뒤늦은 자책과 그 옛날 과오들을 새긴 비석처럼전과 같이 변함없는 태양 아래를 반짝여 본다. 주제는 생명에서 난 죽음, 혹은 죽음에서 난 생명시신은 날카롭고 비리거나 혹은 짠 향을 풍기며수백 마리 생명을 붉거나 흰 자궁으로 잉태하고 있다. 수백 마리 생명을 붉거나 흰 자궁으로 잉태하고 있다.스멀스멀한 것들0 연화도령 - <무제> 일단 관념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두렵다는 직설적 표현도, 설명으로 느껴지기 보다 여운을 주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단순하다는 겁니다. 구름과 석양의 피칠갑이 좀더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확장시켜야 했는데 딱, 그 모습만 그리고 있어서 일차적으로 읽힙니다. 상
작성일 2006-11-03 작성자 불가사의한 Y양 좋아요 0 댓글수 35 조회수 9074상세보기 -
시 8월 2주 장원 수정 (제1부+제2부
아버지와 함께 온 곳은백합이 검은 천들에 숨막혀친구 찾아 헤맨다. 바람이 불어 한번 와락 껴안았으면 하는아버지의 짝퉁바람소리공장만불경기인지도 모르고 자꾸만 돌아간다. 思想 땅에 바짝 붙어긴장으로 목을 가누는가장들, 가장의목숨들.자세한 심사평은 To be contiue~~~~~~~ =============================================== 만약 작품이 언급이 안되었다면, 자신의 작품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구해보길 바랍니다. 다들 자신의 시는 못 봐도 다른 친구의 작품은 어쩜 그리 잘 보는지요. ㅎㅎ 思想의 <생활>은 시와 제목이 잘 어울렸습니다. 그동안 글틴들의 시 제목에 대해 뭐라고 한마디 쯤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시 자체의 함양에 더 힘쓸 때라, 테크닉이라 할 수 있는 제목붙이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는 자전거에 목을 밟힌 지렁이를 보며, 가장의 모습과 연관지어 썼습니다. 모가지-목구멍-목숨들 이라는 연결이 ‘가장’과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설득력을 확보했습니다. <지렁이가 피운 밤꽃도 있으려나>같은 구절도 좋습니다. 가장의 불행한 이미지도 있겠지만, 가장이라는 힘겨운 삶 속에서 피워올린 꽃같은 아름다움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이 시행이 단 한줄로 끝나버려서 좀 아쉽습니다. <밤꽃>이 뜬금없고 오리무중 혼자 공중의 풍선처럼 떠 있게 된 형국입니다. 가장의 아름다운 긍정성을 대변하는 밤꽃을 받쳐줄 앞뒤 시적 이미지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思想의 발견! 그리움 그리움그건 무지 어두운 색이예요너무 어두워 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달의 그림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그건 분명 기억해주세요 달언저리와달빛 사이에어둠은바람에게 도둑맞은저의 유성 허나 나는 그녀의 묘비를 그렇게 섣부르고 공허하게 세울수 없었다경건한 의식을 치루는 순례자의발걸음으로 살며시 다가가자 그녀의 머리가 픽하고 안기더니가슴이 젖으며 별이 떨어졌다 버나드쇼는 왠지 필명때문에 독설가일 거 같았는데 시를 보니, 낭만적이네요. 이번주에 올린 두 편의 시에서 제가 주목한 점은 버나드쇼의 상상력입니다. <그리움>의 경우, 자칫 유치뽕 연애시가 될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발상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달빛과 달 사이에 걸어놓은 것, 바람이 나와 당신의 눈물을 훔쳐 보석으로 만든 뒤에 걸어놓은 그것이 그리움이라는 상상력이 재미있습니다. 파란펜으로 쓴 ‘그리움’이라는 시어때문에 너무 뻔해져버렸다는 게 치명적이긴 합니다. 그리움 대신 <달>과 관련된 다른 대상을 사용해서 그리움을 나타내야함에도, 제목부터 정답은 이거다, 라고 지정해버려서 연애시로 축소되어 읽힐 수 밖에 없습니다. 제목과 그리움, 이라는 시어를 수정하면 좋겠습니다.
작성일 2006-08-25 작성자 불가사의한 Y양 좋아요 0 댓글수 32 조회수 7676상세보기 -
시 10월 5주 장원
처음 시를 올린 친구들은 수줍고 부끄러운 마음을 알기에 제 한 마디가 힘이 될 터이고, 자주 올리지만 심사평에서 제외되는 친구들의 경우는 반복되는 문제점과 가능성이 훤히 보이니 그것을 짚어주면 분명 성장할테고, 잘 쓰는 친구는 잘 쓰는 대로 더 업그레이드 되도록 부족한 점을 채찍질하고 싶은 - 저의 과다한 욕심과 의욕이 불러온 부담이었습니다. 게다가 조금만 언급해도 다들 시가 놀랄만큼 좋아지니 정말 한 명 한 명을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고 취사선택을 하기가 버거웁고....궁냥궁냥에서의 시심사평에 관한 애정어린 걱정에 마음이 아프고 그래도 잘 고쳐질 것 같지가 않으니......제 자신이 아직 누구를 가르치거나 심사할 자격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번주에도 미친 듯이 다들 좋은 작품들이어서 어떤 시를 주장원으로 선택해야 하나... 이번주 주목한 시들입니다. 많습니다. 모기 피 그 피 누구 피일까노동자 착취기업 기사가 실린 면을 펼쳐체액의 표정을 본다 를 노려본다 이지만 -->모기가 피를 훔쳤다는 너무 과격하게 튀는 시어. 착취와 어울리는 시어였으면. 사형도구노동자 착취 기업 기사가 실린신문지 밖에 없다 그러다 사막을 만났던가요.게는 옆걸음으로 사막을 횡단하려다마른 등딱지가 파삭 금이갔어요. ***** 달광소나타는 좋은 벗을 만났군요. 달빛소년과 달광소나타의, 서로 시를 성심껏 읽어주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고 부러웠습니다. 달님들은 예쁘기도 하셔라. ^^ 한 권의 좋은 시집을 읽으면서 영향을 받는 게 10이라면, 경쟁자이자 동료인 문우의 작품 한 편에서 영향을 받는 게 100입니다. 그래서 문학을 하는데 좋은 친구들이 달무리처럼 둥글게 내 주위를 감싸고 있으면 내 문학이 좀더 환해지겠지요. 미친광대 조소처럼 고춧가루가 머물러있었다 처녀 적에 내 어머니는 유리그릇 먹은 것도 게워버리곤 했다--&
작성일 2006-11-13 작성자 불가사의한 Y양 좋아요 0 댓글수 27 조회수 7207상세보기 -
시 11월 1주 장원
누군가에게 자기도 모르게 불리워지는 걸 보면 이 세 명의 아이디는 대박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고구마 : 저는 모든 언어는 관념이라고 생각해요. 가령 고구마라는 말을 했다고 치면 고구마라는 말은 단지 고구마라는 말일 뿐이지 진짜 고구마는 아니잖아요. 사람들은 고구마라는 말을 듣고 고구마를 먹은 경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가 무척이나 뜨거웠던 경험, 고구마를 밭에서 캔 경험을 이어붙어 자기가 알고있는 고구마를 떠올리겠죠. 중요한 건 단어 보다는 상황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만들고 그 단어가 적절하게 쓰였는가 하는 점이겠지요. 추상을 구체화하는 게 詩가 아닐런지 찢긴 종이 아버지에게서 그 무당집에서 점을 보던 김씨의 소식이 들려온다. 들을 수 없지만, 한 방울 눈물에는 그런 말을 울부짖는 늑대가 들어가서 울음소리는 남아 세상 어디엔가 보금자리 찾을 날이 다가 올 것이다. 손에 쥐고 있는 볼펜을 볼 때면 늑대 눈물 흘리고 책상 앞 볼펜에서도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속삭인다. 누군가. 볼펜이 종이를 찢어 놓았다. **** 후경의 이 시를 읽고 음 주장원, 단박에 찍었습니다. 후경의 이 시는 아름다우면서도 주술적인 비밀의 세계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킵니다. 무당 기차 늑대 볼펜 등을, 체크무늬처럼 엇갈려 교직하며, 중심 키워드 몇 개를 서로 연결하고 있는데 이질적이면서도 서로를 끌어당기는 낯선 이미지를 창출했습니다. 발상과 상상력,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인 시입니다. 다만 종종 비문이 눈에 뜨여 바로잡아야 겠습니다. 시적허용을 뛰어넘어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비문은 시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일부러 단조로운 문장을 조금씩 어긋나게 하고 생략시키고 이질적인 것으로 구성하려 의도한 문장이라도, 비문이어서는 안됩니다. 이 점 명심하기 바랍니다. 내 손에는 불씨가 들려있었다. 3. <달빛 소년> 달나라서 황제가 되었다.방앗간을 허물고 토끼들을 착취했다.(황제는 그것을 개혁이라 불렀다.)나는 이혼을 원해요.매순간 수 많은 사람들과 이혼했다.(빗속으로 사라져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결국, 다음 망명장소를 찾던 중에범죄자로 전락,그렇습니다. 나는 시인이 될 수 없습니다.하고 죄를 시인했다.자금성의 늙은 귀뚜라미처럼달나라에 흔적 없는 흔적을 남겼다. 6. <달광光소나타> **** 달광군의 세 편 모두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아주 놀랬습니다. 특히 <달광소나타>는 여섯 개의 시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독립된 시편들이 그 자체로 상상력과 완결성, 의미를 가지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서사의 흐름이 이어지고, 마지막연에서 둥글게 그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져 아름다운 달처럼 의미있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달광군은 그동안 다양한 시적방법을 모색해 왔는데 이번 주에 비로소 그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열매맺기 시작
작성일 2006-11-22 작성자 불가사의한 Y양 좋아요 0 댓글수 21 조회수 6250상세보기 -
시 10월 3주 장원
@@@주목한 작품 작업장, 쇳소리가 줄기차게 나던 그곳에서 쇳냄샌줄 알고 봤더니작업장은 붉게 물들어 있었단다아버지의 폐를 꾸역꾸역 먹어대던작업장은 끝끝내 아버지의 두 다리,그마저도 마침내 삼켜버렸다 목이 메어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잠긴 목소리로 쥐어짜낸 한마디는고작, 병원비는 신경 쓰지 말라는말 한마디였다 나는 종이비행기를 접었다달리진 못해도 하늘을 나는 종이비행기바람을 타고 하늘을 활공하는 종이비행기 이 작품은 작업중에 다친 아버지에 관한 시입니다. 감정이 아슬아슬하게 넘칠 듯 말 듯하고, 설명적인 부분이 거슬릴 듯 말 듯 합니다. 미친광대의 단점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시입니다. 하지만 진실함의 힘때문에 부정적인 측면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는 게, 미친광대만의 고유한 힘이지요. 그 아슬아슬함을 지나다보면 어느 순간 꽝 하고 마음을 치는 대목을 만나고 그러면 지금까지 아슬아슬했던 표현같은 것들은 모두 덮어지는 그런 원초적인 것을 미친광대는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 이런 식의 소재를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것은 사실 글틴에 자주 등장하는 것입니다. 미친광대에게는 이번 시의 결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런 착한어린이표는 누구나 초등학생이라도 쓸 수 있는 결말입니다. 반성, 결심, 각오, 다짐. 이런 것 말고 다른 결말을 썼더라면 좋았을 걸. 빨간펜은 참 좋았던 구절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주목한 작품들도 모두 재미있었습니다. 미친광대의 가열찬 진군에 박차와 채찍을 가합니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 앞으로! 팥빙수 먹는 새벽 ***** 아주 재미있어요. 모던하고 감각적인 시를 쓰는 말미잘의 노래는, 이 시 후기에 시같지도 않은 시를 써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천만에 만만에, 아주 훌륭한 시에요. 이 발칙하고 감각적인 상상력과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언어들. 요즘 기성의 젊은 시인들이 많이 쓰는 방식인데, 섣불리 유행을 흉내내서 쓴 거라면 제가 담박 알고 혼구멍을 내었겠지만, 말미잘의 노래의 시를 지속적으로 읽으면서 본인의 태생적인 감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자유롭게 쓰세요. 그리고 퇴고를 성의있게 하세요. 가령 이번 시의 빨간펜은 좋은 구절들이지만, 파란펜의 경우 전체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상상이 달려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서 사족이 된 부분입니다. 고삐를 움켜쥐어야 할 때도 있는데, 일단 맘껏 쓰고 방만한 전개는 걷어내고, 지나친 설명과 반복된 문장은 생략해야 시가 탄력있어 집니다. 자칫 무신경하게 쓴 시같다는 느낌이 들 수가 있으니 퇴고를 잘 하세요. 팥빙수가 중심 소재이고 외로움이 그 정조인 것 같은데 외로움이라는 비중이 왜소합니다. 이 재미난 이야기를 그냥 재미로 끝나면 아니되겠지요? 말미잘의 노래가 상을 받았다는 것을 궁냥궁냥에서 읽었습니다. 너무 축하합니다. 정말 기쁘고 즐겁습니다. 그 시에 대한 소감은 다음 심사평에 올리겠습니다. 아이 좋아라~~ 모두들 떠나기 위해 살고 있었다머리 위의 천장이 곧 무너져 내린다는 사실에 박수를 쳤고오랜 이
작성일 2006-10-31 작성자 불가사의한 Y양 좋아요 0 댓글수 33 조회수 5402상세보기 -
시 파라오나이트
오밤중에도 원색에 익숙해진, 오,새하얀 윤니, 빨갛고 파랗고 노랗고 어둡고지저분하고 그렇고 그런 색에 하얀 얼굴을 담근 채로 요랬다 저랬다요랬다 저랬다고갤 흔들고 있다, 윤니의 눈길은차갑다, 뜨거운 네온사인에 맞부딪혀 도저히 더이상 뜨거워 질 수가없다, 오,가엾은 유운니.아픈 눈을 감싸쥐고 내달린다, 아니 그런데과연 그녀는 어디로?그녀의 쉴 곳은 어디에?
작성일 2006-01-27 작성자 sq 좋아요 0 댓글수 26 조회수 4259상세보기 -
시 슈릅작성일 2016-10-17 작성자 곧 좋아요 0 댓글수 7 조회수 4107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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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월 5주 장원
가난의 울음에도 삼층석탑은 나날이 커갔다. 더욱 단단해지고, 갈수록 무거워졌다. 십여 년간 삼층석탑을 어깨에 이고 세상을 걷던 엄마의 허리가 소리를 쳤다. 깊은 밤하늘 부서지는 노란 달빛처럼 엄마의 허리뼈도 느릿느릿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한 번 주저앉았다가도 금세 일어서지 못하고 빌빌 떨어댔다. 어느 날부터 집안에 하얀 가루가 흩어 뿌려지기 시작했고, 초라한 약봉다리가 늘어만 갔다. 그 흔한 물리치료에 벌벌 겁을 먹으면서도 삼층석탑을 닦기 위한 헝겊은 가장 빛깔이 좋고 부드러운 비단을 썼다. 삼층석탑은 엄마에겐 가장 귀한 보물이었다. 그러나 가끔 삼층석탑이 너무 무거워 정신을 아득히 떨어뜨릴라치면 엄마는 자신의 가슴을 깨물며 약해지는 몸뚱이를 원망하며 하늘에 울음을 던졌다. 쭈글한 손을 허리에 얹은시어머니는 새처럼 쪼아댄다"애미야~" "애미야~!""맏며느리가 뭐 하느라 그리 굼떠~"한해에 두 번의 연휴에온몸이 삭아간다바다 파도에 바위가 깎이듯손끝은 무뎌지고남편에 대한 애정은 닳아간다
작성일 2006-02-07 작성자 들꽃 향기 좋아요 0 댓글수 11 조회수 3259상세보기 -
시 아버지(시)
내가 숨쉬는 것처럼 아버지는 늘 웃으셨다. 내가 자는 것처럼 아버지는 날 걱정해줬다. 내가 힘들어 울때도 아버지는 울지 않았다. 내가 꽃이라면 아버지는 물같은 존재였다. 나도 모르게 아버지는 날 예쁘게 키워줬다. 봄이되면 빛나는 벚꽃처럼 아버지는 가을이 되면 시드는 낙엽처럼 자신이 떨어질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런 낙엽이였다. 나도 언젠간 낙엽이 되겠지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낙엽처럼
작성일 2014-03-28 작성자 신혜성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2755상세보기 -
시 멘토링 방식 : 격주제(2인 체제) / 월장원 선정 : 익월 10일 전후
안녕하세요. 사이버문학광장 글틴의 담당자입니다. 소설 게시판의 규칙과 관련 사항을 안내드립니다. 시 게시판이 2019년 1월부터 2인 체제로 운영됩니다. 두 멘토 선생님께서 격주로 돌아가며 글틴 회원님들의 창작물에 댓글을 달아주실 것입니다. 월장원은 익월 10일 전후로 두 멘토 선생님께서 각각 선정해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1월 월장원은 익월인 2월 10일 전후에 선정될 것입니다.) 이제부터 시 게시판에서는 월별로 최대 총 2명의 장원이 생기게 되는 셈인데요, 많은 분들이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 밖에 궁금한 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자유롭게 뒹글' 코너의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활발하고 꾸준한 활동 부탁드리겠습니다.
작성일 2019-01-23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704상세보기 -
시 간선하차월장원 선정
울긋불긋한 얼굴을 성급히 가리며 너, 웃는다. 검댕 묻은 흰 파자마 입고 개천이 흐르는 다리 위에 주저 앉기. 너를 둘러싸고 둥글게 갈라지는 사람들. 나는 너의 함몰된 뒷통수에 이마를 맞댄다. 꼭 하나처럼 들어 맞는다. 내가 가지 말라고 했잖아. 멀리부터 점점이 찍힌 핏자국을 손으로 쓸어 본다. 이것이 너와 내가 이르게 치뤄야 했던 성인식. 형, 청춘은 아름답다며. 왜 거짓말했어요. 씨발. 그러게. 나도 속았어. ⠀⠀⠀⠀⠀ 누구에게 속았는지는 나도 모르는 거야. 온통 거짓으로 점철된 것은 세상인데. 이 세상의 요철이 너와 나뿐이라서. 거짓을 이불 삼아 덮은 것은 길거리에 사는 너와 내가 되는 거야. 세상의 절대악은 너와 내가 되는 거야, 선아. 너와 나 쌍으로 야구 배트로 머리 한 번씩 터지고. 다리에 앉아 연초를 입에 꽂아 넣고 라이터로 불 붙인다. 내뱉는 숨에 가득한 무구한 물음들. 너는 부러 묻지 않지만. 투명한 얼굴에 무해한 폭소. 그 입에 유해한 담배. 그보다 더 우리 같은 청춘 해치는 붉은 피. 너희에게는 붉은 피가 흐르지. 우리에게는 파란 피가 흐른다. 파란, 피가. 푸를 청에 봄 춘 자 쓰는 청춘보다도 푸른, 파란 피가. 희망을 덧댄 심장은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너와 나, 조악한 발음으로 희망을 말한다. 형, 히망이 뭔데. 절벽에서 떨어지기 전에 잡은 네 손. 너는 아무 말 없다가, 그럼 절망은 뭔데. 묻는다. 네가 가는 거. 멀리 가 버리는 거.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자, 선아. 너와 나를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가자. 다시는 네 머리와 내 머리가 깨지지 않게. 우리 언제 어디서든 하나로 맞붙을 수 있게. 그렇게 올라탄 것은 택배 트럭. 문이 열린 사이로 몰래 살금 올랐다. 형, 너무 깜깜하다. 괜찮아. 냉동 트럭 아닌 게 어디야. 선아. 어디 있어. 너 안 보여. 멀리 갔어? 간 거야? 형, 나 어디 안 가요. 내 손 잡아요. 너, 그때 피 토한다. 꽃을 토하듯이. 피가 동백처럼 붉다. 웩웩 우는 너를 달랜다. 나는 엉엉 우는데. 네게도 붉은 피가 흐른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이대로 청춘이여야 하는데. 우리는 척척한 우기여야 하는데. 너는 혼자 벌써 바싹 마른 건기다. ⠀⠀⠀⠀⠀ 나랑같이살기로했잖아너그러면안되는거잖아나만두고가면안되는거잖아내가잘못했어예수님제가잘못했어요선이말고저를데려가세요태어나서죄송합니다죗값달게받겠습니다제발씨발선이를살려주세요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개새끼들아!청춘이라며!청춘은아름답다며!이개씨발새끼들아! • • • 선아, 요즘 날이 미친 것 같다. 너와 내가 길가에 버려진 그날처럼. 너와 내가 무용한 희망을 말하던 그날처럼. 너와 마지막으로 숨을 고르며 길바닥에 누웠던 그날처럼. 선선하고 무덥다. 사실 선아, 청춘 같은 건 애초에 없었던 거야. 너와 내가 앉았던 다리. 그 다리만 있더라. 우리가 연초를 물고 입을 뻐끔대던.
작성일 2020-08-16 작성자 사라 지다 좋아요 2 댓글수 1 조회수 2642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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