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틴10대 감성쟁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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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1인당 1일 1작품까지 게재 가능합니다.작성일 2023-11-03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248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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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쓰면서 뒹글' 운영 규정(2024.01.02)작성일 2023-10-23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264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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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파도 속 빗물을 찾아 헤매며
그녀가 웃는지 우는지도 모른체난 그녀를 그리워 했습니다멍하니 신발을 바라볼 때 눈이 내리고그녀의 위치도 모른체 발걸음을 찾아그녀의 발걸음도 모른체 위치를 찾아그 슈뢰딩거와 앨런 튜링의 고민처럼바다 깊이 가라앉는 기포처럼그윽이 귀와 눈을 포기하고선처럼 가는 팔 점처럼 작은 손을 내밀어 봅니다아직은 그녀와 제 팔은 평행하지만손은 남극점을 향할 겁니다
작성일 2024-09-29 작성자 리지소어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3상세보기 -
시 너와 내가 만날 수 없는 이유
언젠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걸어본다. 저 하늘 높이 절대 다을 수 없을 것 같은 별을 보며 소원을 빌어본다. 해와 달을 만나게 해달라고. 난 슬며시 다시 눈을 감고 눈부시게 찬란한 햇살에 빛을 지워 달과 비슷하게 해 본다. 그렇게 해는 그저 볼품없어 보일 뿐 달을... 너를.. 만나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달을 태양처럼 뜨겁고 붉게 만들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은 해를 만날 수 없었다. 나와 내가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시간이 달라 서고 또, 지구라는 가림막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미 각자가 각자의 시간에서 소중하기 때문이다. 해는 아침과 낮에게 달은 깊고 긴 밤에게 각자가 각자의 장점으로 사랑받았기 때문에 우린 서로 만 날 수없고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는 없다. 단지, 그런 이유였고 앞으로도 그런 이유로 만나지도 같은 곳을 바라봐도 널 볼 수 없을 것이다.단지, 그런 이유이다. 단지,...
작성일 2024-09-29 작성자 슌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1상세보기 -
시 나의 할아버지께,
꽃은 아름답다.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그는 꽃이었다.온 세상이 얼기도 전에 제 시기를마음껏 누리고는 져가는 그는 아름답다.아쉬워 눈물 짓지 않는다.그는 그렇게 떠난다.마침내 온 바람과 한 몸이 되어 떠난다.어쩌면 그는 하나의 새가 되었는지도.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기약하며,그렇게 온 아픔 머금은 그의 일부는 떠나간다.
작성일 2024-09-28 작성자 소녀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7상세보기 -
시 깊어지는 연습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진짜 있다고 믿었을 때나는 침대에서 나오지 않고 이불에 잡아먹혔지아침 뉴스가 이불 입 사이로 흘러 들어왔어오늘은 아침에 비가 심하게 내립니다 우산을 챙기시길 바랍니다일기예보 진행자의 말나는 오늘도 비 때문에 잠을 노릇노릇 익게 해뒤에 따라오는 말오후부터는 비구름이 하늘에서 떨어져 고인 물만 보게 됩니다오후에는 비가 존재하지 않는다물은 있더라도비가 오면 이불은 더 강해지지입을 꽉 다물고 지짐이만 들어오길 바라기름만 잔뜩 묻은 침대는언제나 더 축축해져깊어지지침대가 먹은 기름이기상캐스터가 마셨던 물과 섞이고나는 깊어진 아랫동네로 흘러갔다침대 아래 세상은 먹구름이 떨어져 고인 호수가 됬어기름으로 적셔져내 몸을 호수에 익게 하기 편하지아래에만 있어 위로 올라가는 법을 알지 못하니까나는 호수에서 익어가는 전들을 보고물에 혼합된 침을 보고아침에 내린 비가 침대 아래까지이게 고여있으니 비는 아니지만존재하지 않은 비에 당한 나나는 허공에서 발을 굴렸다물과 허공의 경계는 없으니까물속에서 찼다오후는 비구름이 떨어진다고 하니집에 있을까이불이 찢어졌다찢어진 이불 사이익어간 침대가 울고 있었다축축해진 마을을 떠나면서나는 노릇 익은 부침개가 돼 있었다얕아진 동네가 나를 뱉었으니까
작성일 2024-09-27 작성자 송희찬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85상세보기 -
시 사랑의 위선
엽산의 짭자르함에 취기가 올라올쯤나는학의 날개를 찢엇다.찢는 그 순간의 쾌감 이를기억하는 이가 있을까퓌리릭 퓌리릭울분의 신음인지 찢기는 소리인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소리는 행복했고 사랑스럽게 황홀했다.찢어지는 날카로운 깃털은 사람을 찌르고흩날리는 깃털은 무채의 빛이 유죄였다.옥죄는 무기는 눈을 찌르고나를 바라본 유채의 눈은 무죄였다.그 위에 덧씌어진 나라는인민예쁘고 이상하게 기괴했다.배 뒤에 선 학은 "너는 염산이 되야해, 이 세상을 중화시키는 그런 염산이 되야해" 되뇌일수밖에 없었다.나는 침묵했고황홀하고 기괴하게 무기력했다.
작성일 2024-09-27 작성자 poemyung 좋아요 1 댓글수 0 조회수 62상세보기 -
시 우리의 세계
우리는 자주 눈이 부었고 눈물이 눈에 붙어 더는 울 수 없었다책상 밑은 우리의 공간 우리는 책들을 나눠 읽었다데미안과 시지프신화마구 집어던진 유리컵은 깨지지 않고 산란된 빛이 우리를 빚춘다 그럴때면 나는 더 깊숙히 몸을 낮추고 구겨지지 않는 몸을너의 뒤에 숨겼다우리의 공간이 우리가 아니게 됐을 때 나는 더 이상 눈이 붓지 않고“가자”문 밖에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작성일 2024-09-25 작성자 이형규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02상세보기 -
시 소망들
하던 일을 하여라춤 추라!할 일을 하여라춤 추라!모르는 일을 하여라!춤 추라!삐그덕대는 몸엇갈린 팔과 다리책상에 앉아-모름-을 향하여쭉 뻗은 팔해파리를 매달라?꼬인 다리그물로 엮으라!열린 창흘낏대는 눈바람 굴리는 눈불 켜진 눈 어오라, 춤사위 보라?
작성일 2024-09-25 작성자 데카당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01상세보기 -
시 낚싯줄 하늘
낚싯줄로 만들어진 그물로 뒤덮인 하늘은, 더 아름답게 빛나 그 안의 모든 것에게 아름다운 세상으로 속인다.새장 밖의 새가 부러웠던 때와, 새장 안의 새가 부러웠던 때. 그 두 시간은 무엇이 달라 상반된 다른 것에 간절했나.그 새도 결국 낚싯줄 안에 있을 뿐인데.부딪히면 처참히 찢길 볼품없는 종이 날개임을 알면서도, 나라면 될 것이다 달려들었던 나날들이여.그 나날들은 원망해야 하나, 기념해야 하나.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었지만, 찍는다고 갈라지는 하늘도 없음이라.이제는 낚싯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조차 없는데, 날아올라 보리라 울부짓는 날개는........저것을 날개라 할 수 있는가.그물을 만든 사람은, 그물 안에 그 그물을 찢을 수 없는 날개를 가진 새만 넣는다. 그리고, 그 그물 안의 새는 낮에도 있는 선형의 별들에 눈이 부셔, 밤에는 너무도 많은 도깨비 불에 무서워, 너무 높게 날지 않는다.그럼에도 날아보았던, 보았다가 떨어지고 있는 저것은나의 깃털인가나의 날개인가나인가. 혹은.
작성일 2024-09-24 작성자 선경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95상세보기 -
시 문 너머
이깟 한줄기 빛 막자고 커튼을 치니 어둠이 틈새로 스며들어 오는구나폐포에는 칠흑이 달라붙고,메마른 뇌는 갈라져 찢어질 듯 하다슬금 들어온 바람이 노크를 해댄다침대에서 일어나면 눈부신 세상이 날 반겨줄까아니야, 저 문 너머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야오늘은 나가지 말자새파란 잎은 제 잘난 줄 알고 내려다보지만가을이 오면 그제야 발에 치이도록 넘치는 낙엽아, 미안해지나간 과거는 털끝조차 건드리지 못하니 날려보내자, 나가자
작성일 2024-09-24 작성자 범부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95상세보기 -
시 저희는 운명입니까?
운명이길 바랍니다, 운명이 아니어도 지금 이 순간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감히 운명이라 치부해도 될까요?제가 감히 허황된 신의 뜻을 거슬러도 괜찮을까요?아 아,신 님 죄송합니다결국 우리는 당신의 뜻을 거스르고 말 테니까요
작성일 2024-09-23 작성자 낭만을곁들인복숭아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09상세보기 -
시 Jazz club
바닐라, 인텐스 연기를 머금은 향바닥은 물에 약간 잠긴 곳에서 빌 에반스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피아노는 블랙 그랜드 피아노포마드를 잔뜩 손에 얹고 머리를 쓸어 넘긴다 빗질 한번에도 여러개 길이 생기고 나는 그 길을 좋아했다여기 사람들은 전부 담배를 태운다온더락 잔에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조금 따른 위스키를 곁들이며 담배를 태운다담배 연기와 위스키 위스키 달콤한 바닐라 베이스 떠드는 소리 위로는 늘 재즈가 흐른다 나는 신이 나서 발을 막 구르는데 전부 물 위에서 찰박거린다오 재즈! 얼마 남지 않은 위스키를 마시고 담배를 태우며 건배 누구를 위해서? 다시 재즈 연주가 시작되고 건너편 연인들이 시끄럽다
작성일 2024-09-23 작성자 이형규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24상세보기 -
시 그 개는 죽었다
그 개는 죽었다너무 일찍 온 전보그 개는 죽지 않았고내 앞에서 개껌을 씹는다나는 개에게 전보를 읊어주었고개는 고개를 처들었다당연히 개는 내 말을 모르고그저 개껌을 음미했다이후로 밤늦게 집에 돌아올 때개는 가끔 짖었고자주 울었다나는 자주 개껌을 주었고개는 가끔 개껌을 먹었다집 근처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났다보신탕 가게를 지날 때마다죄 지은 개들이 보였다그래서 개 생각이 났다그래서 서둘러 집으로 갔다개는 앙상하게 누워있었다나는 개껌을 주었다개는 개껌을 먹으며 잠시표정이 밝아졌다넌 지은 죄가 없겠지차가워지는 개의 몸을 만졌다개가 좋은 곳으로 가길개의 천국이 있으면 그곳으로 가길펄펄끓는 지옥이 있으면 가지 않길바랐다너가 죄를 짓질 않았길보신탕 집이 떠오른다애처로운 눈빛의 개들이 보인다흙에 코를 박고 킁킁거린다개의 죄는 보신탕 주인만 알 것이다
작성일 2024-09-22 작성자 임세헌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79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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