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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이별

  • 작성일 2007-03-06
  • 조회수 191

낭독자 : 황학주/황학주

정해진 이별




그 길에 들어가는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밤늦도록 빗속에

천가죽처럼 묵직하게 처진

고목들이 줄 서 있고

그 길에 가는 자를 못 비추는

무뚝뚝한 등이 서 있습니다

헌 세상 같은 밤이 차고에 들고

얼룩이 배어 있는 이마를

나는 핸들 위에 가만히 찍습니다

동이 트지 말았어야 할 사랑이었나요

하루면 밤의 진흙에 화단 한 평은 올렸을 사랑이었습니다

비 개이면 서니부룩 파크에서도 맞은편이 보일는지

신음소리 없는 인연을 바랄 턱도 없겠지만

사랑은 병 깨는 소리에 놀라는

참 오래된 밥집만 남은 쓸쓸한 공원 같습니다

무변대핸데 라고 당신 말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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