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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 작성일 2009-08-27
  • 조회수 9,502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남자는 모래 언덕에서 사랑을 고백했고, 둘은 바닷가에서 결혼했습니다. 카프리 섬에서 보낸 아흐레 동안의 신혼여행. 저녁 식사는 화려한 접시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스튜. 신랑이 수프의 맛을 보는 순간 신부는 마음속으로 소원 하나를 빌었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져-여자는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 아기는 사람이었을까요? 글쎄, 아마도…

열 개의 손가락과 열 개의 발가락. 먹을 수도 있었고 눈도 정상이었습니다. 듣기도 하고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정상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 해괴한 탄생, 끔찍함, 어두움은 새로운 고통의 시작과 끝, 그 전부였습니다. 여자는 의사에게 달려갔습니다.

“제 아이가 아니에요. 얘에게서는 바다 내음, 해초와 소금 냄새가 나요.” “그래도 당신은 나은 편입니다. 1주일 전, 저는 귀가 셋이고 입은 부리 모양인 소녀를 치료했어요. 댁의 아들은, 절반이 굴일 뿐 제 잘못은 아닙니다.”

어떻게 이름 붙여야 할까? 그들은 그를 그냥 샘이라 불렀습니다. 가끔씩, 때로는 ‘조개 같은 녀석’이라고 했지만. 모두들 궁금했지만, 아무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어린 굴 소년이 언제쯤이면 껍질을 벗게 될지를.

그러던 어느 날, 톰슨 집안의 네 쌍둥이가 그를 보고는 ‘대합’이라고 소리치며 멀리 달아나버렸습니다. 봄날 오후 샘은 남서쪽 바닷가 한귀퉁이에서 하염없이 비를 맞으며, 소용돌이치면서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는 빗물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보.” 그녀가 말했습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에요. 비릿한 냄새가 나면 우리 아들이 생각이 나요.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말해야겠어요. 우리 잠자리가 이렇게 된 건 저 아이 때문이에요.”

진단을 마친 의사가 말했습니다.

“확신할 수 없지만, 원인은 치료될 수 있을 겁니다. 굴이 정력을 강화시켜준다는 말이 있죠. 당신의 아들을 잡아먹으면 잠자리에서 더 오랜 시간을 버티게 될 겁니다.”

남자는 조용히, 몰래 다가왔습니다. 이마엔 땀방울을 매달고 입술엔 거짓말을 붙이고.

“아들아, 행복하니? 깊이 묻고 싶진 않구나. 하늘나라의 꿈을 꾸고 있는지, 죽고 싶은 적이 있었는지?‘

샘은 두 번 눈을 깜박거렸지만,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칼을 만지며 넥타이를 풀었고---. 아들을 들어올리자 샘은 그의 외투에 물방울을 떨구었고, 껍질이 입술에 닿자 샘은 그의 목구멍 깊숙이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은 서둘러 바닷가 모래밭에 아들을 묻고는 -한숨 섞인 기도와 눈물 섞인 울음으로-새벽 3시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굴 소년의 무덤 위에는 회색빛 부목 십자가가 서 있었고 그 밑의 모래에는 예수께서 구원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이 써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눕자마자 남자는 여자에게 입맞춤하며 말했습니다.

“자, 한번 해봅시다.”

“이번에는” 여자는 속삭였습니다. “딸을 낳았으면---”

 

출전: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새터

작가: 팀 버튼

영화감독. 1958년 출생했으며, ‘비틀쥬스’ ‘가위손’ ‘배트맨’ ‘크리스마스의 악몽’ ‘화성침공’ ‘빅 피쉬’ 등의 영화가 있음.

 

낭독:

성경선 - 배우. '한여름밤의 꿈' '가내노동' 등 출연.

장희재 - 배우. '아홉 개의 모래시계' '누가 대한민국 이십대를 구원할 것인가' 등 출연.

이진선 - 배우. '세일즈맨의 죽음' '눈먼 자들의 도시' 등 출연.

권순현 - 배우. '성인오럭실-여자 이야기' '아버지를 죽여라' 등 출연.

 

음악: 권재욱

 

열두 살 때 친구와 저는 담임선생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은근한 경쟁을 벌였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선생님께 보낼 카드를 함께 사러 갔지요. 저는 사랑스러운 아기 예수가 그려진 카드를 골랐는데, 친구는 커다란 금속성 별을 머리에 달고 뻣뻣이 앞을 노려보고 서 있는 로봇 같은 천사 그림을 고르더군요. 우리 선생님이 저런 괴상한 카드를 좋아할 게 뭐람, 내가 이겼다! 하지만 허걱, 제 것을 젖혀두고 친구의 카드를 높이 쳐들며 ‘크, 멋진데!’ 하던 선생님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실망인 거죠. 제가 칭찬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선생님의 형편없는 미적 감각에 대해서! (Gee!) 얼마 전 출판사에서 들은 얘기인데, 요즘 아이들은 예쁜 그림보다 개성 있는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책의 삽화도 경향이 바뀌고 있다고 하더군요. 팀 버튼은 저의 아름다움에 대한 상상력과 감각을 바꿔준, 아니 확장시켜준 예술가 중 하나입니다. 제가 조석과 메가쇼킹의 만화를 즐겨 보는 것도 바로 팀 버튼 식의 독특한 미적 문법을 거쳤던 덕분이 아닐까요. 물컹한 것은 모두 제거된 뼈째로의 모습, 상투성과 상식의 체적을 빼버린 삶의 건조하고 불편한 진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가까이 닿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으깨어지고 바스라질망정. 이번엔 딸이었으면---.

 

2009.8.27 문학집배원 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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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랜 꿈 중에 하나는 아마도 자연과의 다감한 융화(融化)가 아닐까. 자본은 융화가 아니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침탈(侵奪)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연의 품속을 꿈꾼다. 특히나 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은 메말라가는 인성 때문인지, 아니면 시멘트 문명의 염증 때문인지 모성에 흠뻑 젖고자 한다. 시인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연의 음과 양이 조화로운, 자기만의 새로운 세계를 시 속에서 창출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연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데다가 그 조홧속이 천변만화(千變萬化)라 간절함만 솟구칠 뿐, 대부분 거기에 다다르지 못한다. 시인들은 그 문턱에서 허덕이며 자기 문자속의 졸렬함이나 한탄하기 일쑤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것 아닐까. 자연은 그저 말로만 자연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 그 조홧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인 스스로 천변만화의 변신에 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변신이어서는 곤란하다.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아닌 듯 그러하게, 그러한 듯 아니게' 눈을 열고 귀를 열고 마침내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때의 변신은 단순한 변신이 아니라 전이라는 뜻이 가미된 변전(變轉)이어야 하지 않을까. 변전, 그렇다. 변전으로 물질적 속성마저도 달라져야 비로소 '우주의 음과 양이 조화로운, 새로운 자연계'를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변전은 쉽지 않다. 특히 현대사회에 살면서 변전으로 가는 길은 산 첩첩 물 첩첩이다. 자본 문명에 매몰된 비인간적이고 척박한 욕망이 자연과의 교감을 딱 가로막고 있다.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증식하는 이 욕망은 범주의 경계가 없다. 이성과 감성을 두루 다 말아먹고 만다. 현대인들의 심리적 병리 현상은 다 여기서 비롯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에 비하면 변전을 주춤거리게 하는 문자의 욕망쯤은 차라리 순진하다 할 것이다. 나는 천박한 욕망의 습윤(濕潤)이 자연계로 향하는 시의 발길을 붙잡는다고 믿는다. 자연과 인간, 혹은 물(物)과 아(我)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가 드문 이유도 다 이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근래에 이르러 폭발적인 관심 대상이 된 시인 백석쯤이 거기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시인 아닐까.이렇게 생각할 때 같은 연대에 김사인 시와 호흡하고 있음은 다행스럽다. 그도 또한 백석처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교감의 기를 순환하고 있는 듯 비친다.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김사인, 「조용한 일」 작가․낭독_ 정우영 - 1960년 태어나 1989년 《민중시》로 등단했다. 시집 『마른 것들은 제 속으로 젖는다』,『집이 떠나갔다』,『살구꽃 그림자』, 시평에세이『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시는 벅차다』등이 있다. * 배달하며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초입부터 눈도 많이 내렸죠. 겨우내 산야가 훤합니다. 북국의 정취마저 물씬하여 위뜸 살던 백석 시인의 시들이 생각납니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

  • 웹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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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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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관리자
  •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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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8건

  • 익명

    읽고 듣는 내내 굴소년의 비릿함이 저에게까지 스며드는 듯 했어요. 부모의 이기심과 굴소년을 향한 동정심... 많은 가족들을 대변해주는 이야기에서 저도 작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듯 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은은한 짜릿함을 선사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제 기억 속에 남을 거 같아요.

    • 2010-06-06 02:21:1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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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이런일이 인간세계에서 현실로 일어난다면? 그 부모는 이 아이를 어찌했을까요?잡아 먹었을까요? 아니면 주님의 은총으로 인간으로 부활시켜 행복하게 살까요.아기들은 천사여서 수 많은 형태로 우리곁에 온다네요.

    • 2009-10-15 12:22:0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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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이루 말할수 없이 작가의 상상력과 글솜씨는 단연 돋보이지만, 내용속으로 파고들면 굴 소년이 너무나도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반절은 굴로 태어났지만, 그래도 사람이라면 사람이고 그들의 자식이 분명할텐데 말이죠. 놀림을 당할때, 혼자 외톨이로 놀았을때 굴소년의 마음은 어땠을까..... 를 생각해보면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너무나도 감정이입이 된건가요......? 하지만 평범하지 않으면 무시해 버리는 우리의 사회 같이 느껴져서 왠지 씁쓸해지네요.

    • 2009-08-31 23: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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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욕망??

    • 2009-08-31 23:56:16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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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결국에는 자신들을 위해 자식을 죽이고 묻었으니까요. 그럼에도 그 묘비에 쓰인예수가 구원하리라... 라는 대목은, 어쩔 수 없었던 부모의 심정도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네요.. 울고 싶어지는 이야기....

    • 2009-08-31 23:53:3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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