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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종호, 「새싹 하나가 나기까지는」

  • 작성일 2017-03-30
  • 조회수 16,38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2015년 11·12월호.

■ 경종호 │ 「새싹 하나가 나기까지는」을 배달하며…

그렇군요. 새싹 하나도 그냥 나는 게 아니군요. 새싹 하나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많은 도움과 수고가 있었군요. 새싹을 피해 폴짝 뛰어 학교에 가는 아이를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큼상큼 풋풋해지는 봄입니다. 중요한 일을 한 아이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고 싶은 봄입니다.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때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그는 더 좋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삼년 만에 홀연 사직서를 내고 지금은 애써 심심하게 살고 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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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5건

  • 11003 김동현

    정말 오랜만에 시를 감상해봤는데 감상하기를 잘 한것 같습니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것은 정말 우연하면서도 신비한 일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웅덩이에 씨앗이 떨어진 후, 우연히 떨어진 나뭇잎이 씨앗을 보호해 줄 때 마치 갓 태어난 아이를 보호해 주는 부모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우연히 우리 부모님을 만난 것이니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새싹을 지켜주며 자라는 것을 보며 사람처럼 그 어떠한 생명체도 주변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에 아이가 '연두색 점' 하나를 피해줄 때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 모로 힐링되는 시였던 것 같습니다.

    • 2018-05-28 15:43:00
    11003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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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ndus

    조그만 새싹하나가 나기까지는 수많은 것들의 도움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바람,나뭇잎,햇살,지렁이들의 노력으로 조그마한 녹색 점이 완성 되었다는 점이 아기자기하고 의미있었다. 마지막에 학교가는길에 폴짝 뛰어넘었다는 부분을 보고 나는 살면서 무심코 새싹을 밟은적은 없는지 고민을 해보게 되었고, 다음에는 약간더 조심스럽게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2017-07-11 06:50:48
    tn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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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lpure

    이렇듯 자그마한 새싹 하나가 피어나는 데에 수많은 우연과 기회가 필요하듯이,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도 수천 개의 우연을 거쳐오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하나하나 소중한 것이며, 가볍게 보면 안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인생에 어떠한 기회도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7-07-11 01:20:44
    ESlp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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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예진

    작은 새싹 하나가 나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고 어쩌면 내가 피했던 작은 연두색 점 하나가 가장 큰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부분이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는 표현 같습니다. 또 바람과 햇살 처럼 작은 도움일지라도 나눠 줄 수 있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고 가네요. 이 시를 읽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감사하고 즐겁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7-07-09 23:18:21
    송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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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dkdkdkdk

    정말 작은 존재가 나기까지에도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작은 꿈도 많은 고난과 역경속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 2017-07-09 23:13:12
    dkdkdkdk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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