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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68회 : 1부 작고문인 기형도 특집

  • 작성일 2023-09-27
  • 조회수 748

● 1부 〈작고 문인 특집―기형도 시인〉 / 창작집단 <독> 김현우 연출가, 임상미 극작가

문장의 소리 제768회 : 1부 김현우 연출가, 임상미 극작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작고 문인 특집 : 우리 문학사에 소중한 궤적을 남긴 작고 문인을 조명합니다.


김현우 연출가는 연극 <당신 이야기>를 연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희곡 「붓다 마이 바디」, 「낮은 밤」, 「베르나르다」 등이 있다. <더 로스트>, <말들의 집> 등을 연출하였다. 현재 창작집단 <독>의 상임 연출을 맡고 있다.

임상미 극작가는 연극 <당신이 잃어버린 것>을 시작으로 창작집단 <독>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오늘 이야기할 희곡 「바람의 집」을 집필하였다.


● 오프닝 : 비비언 고닉 작가의 산문집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작고 문인 특집―기형도 시인〉 / 창작집단 <독> 김현우 연출가, 임상미 극작가


Q. DJ 이영주 : 두 분께 기형도 시인과의 인연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김현우 연출가 : 이 질문을 사전에 받고 언제 처음 기형도 시인을 접했는지 생각해보았어요. 솔직히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 아마 20대 초반 언저리였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안 납니다. 제가 기억나는 순간들이 있긴 있어요. 실연할 때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라는 구절이 생각나서 작가라면 이 순간에 써야 하는가, 슬픔을 딛고 써야 하는가 생각했지만 저는 못 쓰겠더라고요. 나는 작가로서 자질이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몇몇 기억이 있습니다.

임상미 극작가 : 학교 다닐 때 제 동기들이 기형도 시인의 왕팬이었어요. 그분들을 통해 알게 되었고요. 예를 들어 수업 끝나고 나오면 기형도 시인의 비유나 은유를 이야기하며 ‘톱밥같이 쓸쓸’하다는 게 멋지지 않냐는 식이었죠. 저는 대체 누구인가 하는 식으로 처음 만났어요. 그 시를 봤을 때 영화 같다고 생각했어요.


Q. <기형도 플레이>는 어떻게 기획된 것인지, 기형도 시인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김현우 연출가 : 자발적으로 출발하지는 않았던 작품이에요. 기형도 서거 30주기를 맞이해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서 제의를 주셨고, 저희는 굉장히 주저하는 마음으로 그 제안을 받았습니다. 각자 기형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감히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주저가 컸던 것 같아요. 저희 9명이 각자 한 편씩 완성해야 하는데, 그때 저희가 다섯 편밖에 못 써냈어요. 네 작가는 큰 고민을 안고 있다가 데드 라인을 못 맞추는 바람에 다섯 분만 완성한 기억이 있어요. 그렇게 출발했고, 두 번째 희곡집을 내며 여덟 편으로 엮였고, 이번엔 한 편을 추가해 총 아홉 편으로 마침내 완성본으로 공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임상미 극작가 : 김현우 연출가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두 번째 작품을 더할 때 쓰게 됐습니다.


Q. 임상미 극작가님께서 기형도 시인의 시 「바람의 집―겨울 판화(版畫)」를 모티브로 한 희곡 「바람의 집」을 설명해주신다면?

A. 임상미 극작가 : 이번에 공연하는 희곡 「바람의 집」은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아파트에 사는 젊은 부부 이야기예요. 아파트 관련해 이야기가 많은 요즘인데요. 그런 걸 생각하면서 보셔도 되고요. 바람이 들어오는 아파트에 살며 재개발을 기다리는 부부 이야기에서 출발하고요. 


Q. 김현우 연출가님께서는 희곡 「바람의 집」을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합니다.

A. 김현우 연출가 : 예나 지금이나 저희 주거 환경이 자연 친화적이라고 생각해요. 시가 가지고 있는 정서와 임상미 작가가 가지고 있는 정서가 시대나 풍경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맞닿는 지점이 있어요. 연습하면서 이 희곡 안에 숨겨진 신경증적 강박,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환경, 집이라는 공간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을 전부 감내하는 캐릭터가 희곡에 잘 묘사되어 있어서 시에서 갖는 ‘바람’의 의미와 다르긴 해도 또 다른 재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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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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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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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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