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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19회 : 1부 강지혜 시인 / 2부 오은 시인

  • 작성일 2022-08-17
  • 조회수 549

문장의 소리 제719회 : 1부 강지혜 시인 / 2부 오은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3분 광고 :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책 혹은 작가를 광고할 수 있습니다. 단, 시간은 3분.
N잡러의 수다 : 본업인 글쓰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 작가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마리야 이바시키나의 그림책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강지혜 시인


강지혜 시인은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내가 훔친 기적』, 산문집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아름답고 잔인하지』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를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시집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는 5년 만의 신작인데요. 시인님의 5년이라는 시간이 담겨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어떠신가요?

A. 강지혜 시인 : 첫 번째 시집 내고 나서 삶의 변화가 크게 있었고요. 그 변화들을 많이 다루게 된 시집이다 보니 생애 주기에 따라 시집이 변화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주도로 이주하고, 임신과 출산·육아를 경험하게 되고, 강아지 친구를 입양하게 되고, 자영업을 시작하게 된 생활인으로서의 모습도 있고요. 이런 것들이 확실히 많이 드러난 시집인 것 같습니다.


Q. 이번 시집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두신 점이 있다면?

A. 모든 시가 다 그렇겠지만, 이번 시들을 쓸 때 ‘꼭 써야겠다,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작업했어요. 그러다 보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하기, 시 속의 화자에게 좀 더 솔직하고 강력한 입을 만들어주는 게 목표였다고 할까요. 솔직한 말하기를 많이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할까요.


Q. 편집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을까요?

A. 이번 시집이 아무래도 제 안에서 터져나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다시피 한 작품들이 많다 보니, 시집 꼴을 묶을 때 구성하는 게 머릿속에 잘 안 그려지더라고요. ‘부’ 나누는 걸 어려워 했어요. ‘부’가 좀 정리되지 않고 얽힌 상태로 편집자님께 보여드렸는데, 편집자님께서 매끄럽게 다듬어 주셨죠. 편집자님이 제 첫 번째 에세이 편집자님이시기도 해요. 그래서 아마 저의 삶의 궤적이나 결을 잘 아셨기 때문에 ‘부’를 나누거나, 구획 지어주시는 걸 저보다도 더 객관적으로 해주신 것 같아서 저는 되게 든든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Q. 제목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는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A. 제목도 편집자님과 많이 상의했고요. 주변 지인 시인분들께 설문을 많이 받았어요. 제목이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시집은 제목이 많은 것을 판가름하는 책이다 보니, 제목에 대중적인 이미지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제 시에 나오는 시어들이 대중적이지 않은 게 많더라고요. 많이 고민하다가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표제작에 들어가는 행인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를 다들 좋다고 해주셨고, 저는 처음엔 물음표까지 넣는 게 거추장스럽지 않나 싶었어요. 제 전전 시집에 물음표가 있어서 겹치는 것 같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물음표가 들어가는 게 딱 맞는 것 같아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3분 광고〉
양주환 소설가가 최지인 시인 시집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광고.








2부 〈N잡러의 수다〉/ 오은 시인


오은 시인은 2002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 『마음의 일』,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 등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Q. DJ 이영주 : 사전에 ‘읽고 쓰는 사람, 듣고 말하는 사람, 궁리하는 사람’이라는 세 카테고리로 N잡을 나누어 주셨는데요. 먼저 ‘읽고 쓰는 사람’은 어떤 정체성인가요?

A. 오은 시인 : 사실 이영주 시인님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가 어쨌든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많이 읽을 수밖에 없어요.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이 없는 것 같아요.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게 없는데 뭔가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고요. 영화든 연극이든 어떤 것을 보고 듣는 것이 행해져야 하는데, 저에게는 아직 매체로서 가장 가까운 게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틈나는 대로 읽고, 이동 중에도 읽고, 잠자기 전에도 읽고 있습니다.


Q. 두 번째 정체성인 ‘듣고 말하는 사람’, 진행 중이신 팟캐스트 ‘책읽아웃’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그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A. 4년이 좀 넘었는데, 아직도 쉽지 않더라고요. 물론 말하는 것에 대한 강박 같은 것은 줄었지만, 매번 다른 게스트가 오시잖아요. 그 게스트에 대해 끝까지 궁금증을 끌어올려야 해요. 궁금해야 물어보고, 답변을 들으면 다시 질문할 거 아니에요. 그렇게 양질의 대화를 만들기 위해 2주에 1주 정도는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진 상태로 지내고자 하고요. 전작이 많은 작가님의 경우 다 읽고 만나 뵙는 게 원칙인지라 그렇게 하고 있고요. 기왕이면 신진 작가님들을 위주로 만나 뵙고 싶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네요.


Q. 듣는 일은 어떤 태도로 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A.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처럼 중간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사람은 더요. 뭔가 포인트를 잡아서 왠지 이때 치고 들어가야 웃음이 유발될 게 분명한데 이걸 참고 이따가 말하면 웃기지 않을 것이 분명한 상황들이 있잖아요. 수다 중에는 끼어들 수 있는데, 공식적인 녹음에서 하는 대화다 보니 참는 것이 좀 어려웠어요. 저는 듣는 자이기도 하지만, 들으면서 다음 질문을 또 해야 하는 거예요. 머릿속에 여러 가지 화학 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잘 듣는 건, 그 사람을 좋아하면 되는 것 같아요. 연인들을 보면 상대방의 버릇을 더 잘 알고 있잖아요. 맛있는 걸 먹을 때 눈살을 찌푸리더라, 신 걸 먹을 때 콧구멍이 벌어지더라 같은 건 사랑하는 사람이 더 잘 아는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출연자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잘 듣게 되고, 거기에서부터 질문을 길어 올려서 다음 질문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Q. 세 번째 정체성인 ‘궁리하는 사람’은 기획자로서의 N잡으로 봐야겠죠? 기획이라는 것이 다방면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일인데, 어떻게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시는지 궁금합니다.

A. 사람들이 기획은 상상력,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는 제일 중요한 게 관찰 같아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찰하는 거죠. 록 페스티벌 같은 데 가면 뜨거운 낮부터 밤까지 종일 서 있잖아요. 맥주나 음료를 손에 들고 있어야 하고요. 그러면 페스티벌 기획할 때 편하게 기대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할 수 없을까? 하는 게 제 기획의 초석인 셈이에요. 왜 이런 건 없을까? 다 좋았는데, 이런 부분은 아쉬웠어. 그런 걸 메모해두었다가 기획의 기회가 생기면 응용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제719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






※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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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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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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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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