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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668회 : 청취자 특집 – 정연아, 최지연

  • 작성일 2021-06-30
  • 조회수 851
  • 방송일
  • 러닝타임57분
  • 초대작가정연아, 최지연

문장의 소리 제668회 : 청취자 특집 – 정연아, 최지연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박소란(시인)


진행 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문학을 사랑하고 〈문장의 소리〉를 자주 들으시는 청취자를 직접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오프닝 : 위화, 『살아간다는 것』 중에서








로고송








〈지금 만나요〉 / 청취자 정연아, 최지연






Q. DJ 최진영 : 오늘 청취자 두 분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A. 최지연 : 반갑습니다. 저는 여름밤을 좋아하고 장마를 싫어하는 최지연입니다.

정연아 : 반갑습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고 벌레를 싫어하는 정연아입니다.


Q. 최지연 님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소설을 배우고 있는 대학원생이고요. 정연아 님은 현재 문예창작과 학부생으로 시를 매우 좋아하셔서 꾸준히 읽고 쓰고 있다고 합니다. 두 분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을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A. 최지연 : 저는 이번 학기는 휴학하고 소설도 틈틈이 읽고 있고요. 습작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휴학한 큰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에요. 나름 저의 시간을 보내면서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다음 학기에는 복학하려 합니다.

정연아 : 저의 몇 안 되는 취미 중 하나가 목욕탕 가기인데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랑 목욕탕에 다녀서 찜질방에서 몸을 뜨끈하게 지져야지 피로가 좀 풀리거든요. 근데 코로나로 찜질방 목욕탕을 못 가서 가장 아쉽고요. 대학교 비대면 수업을 오래 듣다 보니 노트북을 종일 보고 눈도 나빠지고 교수님 얼굴을 보고 수업을 듣고 축제를 재밌게 참여했던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고요. 또 한편으론 여유시간도 생겨서 취미도 생기고 제 몸도 돌보고 있는 시간을 보내요.


Q. 저도 목욕탕이 너무 그리워요. 집에 욕조가 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고요. 두 분 다 문학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서 더 반가운데 어떻게 시와 소설을 좋아하시게 되셨는지 알려주세요.

A. 최지연 : 소설을 조금 더 깊게 좋아하게 된 시기를 떠올려 봤더니 힘든 시기더라고요. 저는 보통 힘들거나 고민이 있으면 누군가한테 말하기보다 혼자 있는 성격이었어요. 요샌 바뀌었지만…. 그때 늘 소설이 제 곁에 있었고, 주인공들이 저보다 더 힘든 삶을 사는 것을 보면서 되게 위안과 공감이 됐고요. 제가 이해 못 하는 세상의 이상한 점을 배우고 저를 구렁텅이에서 꺼내준 빚을 져서 이것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읽고 배우고 하고 있습니다.

정연아 : 저는 중학교 때 천상병 시인을 접하고 시를 쓰게 됐는데요. 제 동생이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데 돌을 조금 넘기고 폐렴으로 죽은 지 얼마 안 됐었어요. 가정불화가 있었고 학원폭력도 당하고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들이 끊임없이 닥쳐왔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천상병 시인의 「귀천」, 「새」라는 시를 읽었고 그 시를 읽고 보니 시인에 대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분의 생애를 알아보는데 큰 풍파와 인생을 사셨더라고요. 그런데도 시에서는 하늘로 돌아가면 이생이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고 이야기하시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의 노래가 한창일 때에 나는 불안의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고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어요. 어쨌든 오늘과 내일을 살아야 한다면 일말의 희망이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시인처럼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면 종국에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삶을 마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길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Q. 맞아요. 문학을 통해 이처럼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께서 〈문장의 소리〉와 인연을 맺은 계기와 청취 이력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최지연 : 저는 굉장히 새내기 청취자인데요. 〈문장의 소리〉가 2005년부터 꾸준히 오래되었지만 사실 찾아 들은 지는 오래되지 않아요. 평소 《문장웹진》을 읽고 〈문학집배원〉을 구독하며 〈문장의 소리〉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마침 지난해 대학원 동기가 추천해줘서 조금씩 찾아 듣고 있습니다.

정연아 : 저는 정확히 시간을 계산해보지는 않았지만 1년 반~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제 전공이 문학창작이다 보니까 시나 소설가들의 작품을 읽고 발제문을 쓸 때가 많은데요. 학과 선배 언니가 〈문장의 소리〉를 들으면 발제문을 더 잘 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문장의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Q. 실제로 도움이 된다니 감사합니다. 〈문장의 소리〉 청취자로 지내다가 방송에 참여하게 되셨는데 이 방송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어떠세요?

A. 최지연 : 처음 참가한다고 당첨되었을 때는 재밌겠다, 설렌다는 마음이었는데요. 날이 다가올수록 떨림이 크더라고요. 그러다가 생각한 게 좋아하는 것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으니까 즐겁게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연아 : 저도 처음에는 흔치 않은 기회니까 영광스럽고 떨기고 그랬는데요. 사실 저는 라디오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2013년 E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 그때는 엄청나게 떨려서 목소리까지 덜덜덜 떨리고 횡설수설했는데요. 두 번째 출연인 만큼 떨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리 있게 충분히 하고 가고 싶습니다.


Q. 본격적으로 〈문장의 소리〉 청취자 특집 시작하겠습니다. YES or NO 대답하신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오픈송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말에 두 분 모두 그렇다고 하셨는데요. 감사합니다. 실제로 두 분께서 〈문장의 소리〉 업로드 날짜가 다가오면 좀 특별하시나요?

A. 최지연 : 산책이나 운동할 때 주로 듣고요. 음악을 듣다가 듣거나, 버스를 타거나 새벽에 잠이 안 올 때 자주 듣고 있습니다.

정연아 : 저도 주로 운동을 하면서 방송을 듣는데요. 홈트나 근력운동, 조깅을 할 때 들어요. 조용히 운동하면 지루하고 힘들어서 운동하며 방송을 들으면 즐겁게 운동하게 되더라고요.


Q. 들으셨던 방송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회차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최지연 : 저는 에밀리 정민 윤 시인(637회/2020.10.28.)이 나왔던 회차가 기억에 남아요. 예전 그 책이 나오기 전에 우연히 찾게 되어서 한국에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번역본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해서 이름표기까지 해서 받았어요. 〈문장의 소리〉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들었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하시는 거예요. 들으면서 오간 내용도 다시 책을 읽으면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마지막에 어떤 단어를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에 ‘문’, ‘눈’ 좋아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기억에 남아서 여러 번 들었어요.

정연아 : 저는 629회(2020.8.26.) 박형준 시인님 편을 인상 깊게 들었어요. 사실 박형준 시인님은 제 선생님이시기도 하거든요. 시 창작 수업도 듣고 학교에 다니며 5년의 시간 동안 배웠지만, 아직도 선생님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른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선생님께 되게 많은 것들을 털어놓고 주로 불만도 털어놓고는 했는데 늘 언제나 보살처럼 조언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셨는데 왜 나는 선생님을 더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박형준 편을 들었을 때 선생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어 좋았고 내가 참 훌륭한 분께 배우고 있구나!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Q. 주변에 〈문장의 소리〉 소개 활동을 하셨냐는 질문에 각각 다르게 답해주셨는데요. 이 자리를 비로소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저희 〈문장의 소리〉가 유명하지는 않은데, 정연아 님께서 〈문장의 소리〉 홍보를 하셨을 때 어떻게 말했는지 반응도 알려주세요.

A. 정연아 : 제 선배 언니가 제게 〈문장의 소리〉를 추천해 준 것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똑같이 발제문을 더 잘 쓸 수 있게 도움이 되는 방송이라 먼저 이야기하고요. 지인들에게도 제가 시를 쓰는 사람이니 저를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문장의 소리〉를 들어달라고 부탁하긴 합니다.


Q. 최지연 님은 그렇다면 우리 〈문장의 소리〉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청취자가 있으신가요?

A. 만약에 어떤 작가님을 좋아하고 있다가 신작이 나올 때 찾아서 들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황현진 작가님의 첫 작품을 읽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나고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신작 소식을 〈문장의 소리〉로 접하면서 다시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Q. 제가 〈문장의 소리〉 진행을 하며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자기 전에 듣는다고 잠이 잘 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게 좋은 말인지 모르겠어요. 어떠세요?

A. 최지연 : 저는 말소리가 오가면 잠을 잘 못 자는 스타일이라서 자주 듣지는 않습니다.

정연아 : 저는 그렇게 듣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뭔가 청취자에게 편안함과 안정을 준다는 의미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듣는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둬야 할 것 같아요.


Q. 〈문장의 소리〉 방송을 들으며 자신이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는 질문에 모두 YES라고 하셨어요. 〈문장의 소리〉를 듣고 난 후와 전이 가장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최지연 : 달라졌다기보다 조금 확신이 생기게 됐어요. 출연하시는 모든 작가님을 보면 저마다 다른 창작 스타일이 있잖아요. 그것을 보며 문학이라는 장르가 얼마나 사람들의 다양한 것들을 포용할 수 있고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창작품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정연아 : 저는 문학을 즐기기도 하고 쓰기도 하는 처지라 서요. 오래 쓰기 위해서는 타인이 글을 쓰는 과정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공감 가는 부분도 매우 많고 글쓰기가 지치고 슬럼프가 올 때가 있잖아요. 그때마다 힘을 받는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를 들으며 쓸 수 있는 동력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Q. 〈문장의 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너가 있으신가요?

A. 최지연 : 〈지금만나요〉를 좋아하는데요. 말씀해주실 때 갓 태어난 아기처럼 소개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얼마나 많은 몰입과 정성이 담겨 세상에 나오는지 알게 돼서 좋고요. 앞으로 원 없이 써재끼고 싶다고 한 작가님의 말을 듣고 응원하고 싶은 적도 있습니다.

정연아 : 저는 〈가들의 상한 미생활〉을 좋아해요. 최근에 배수연 시인님이 전시회를 많이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도 전시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 같고요. 제가 취미가 거의 없는데 작가님들의 취미생활을 들으며 제가 할 수 있는 취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고 새로운 취미도 생기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Q. 코로나 시대잖아요. 이 시대의 문학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A. 최지연 : 저는 코로나 시대 이후로 읽은 두 작품이 카뮈 『페스트』와 최진영 작가님의 『해가 지는 곳으로』예요. 제게 각인이 되어서 왜 그랬나 생각해보니 갑작스럽게 부딪힌 상황에 그런 소설을 읽으며 생각해보게 되고, 당연히 이런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그 상황에 우리가 어떤 태도로 있어야 하는지 소설들이 너무나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의 행보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

정연아 : 코로나가 장기화 되고 있잖아요. 다양한 분야에서 연쇄적으로 피해를 겪고 있고 저희 아버지도 실제로 실직을 하셨어요. 모두가 암울하고 지친 것 같은데, 그만큼 이 시대에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일. 그런데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것으로 생각해요. 특히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웃을 일이 없는 이때 문학작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좋은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시를 쓸 때 재미있게 쓰려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다가오는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최지연 : 코로나 시대가 오고 나서 책이나 소설, 전자책 구매율이 높아진 것을 보고 조금 놀라웠어요. 왜 문학작품을 찾는지 생각해봤을 때 분명히 책이나 소설, 시로만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좀 더 즉각적이고 바로 보고 잊히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정연아 :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지내다 보니 요즘 아기들이 얼굴 표정을 못 읽어서 언어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요.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텍스트가 아닌 비쥬얼이나 이미지 같은 것들이 요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략)


Q. 개인적으로 방송에서 어떤 특집을 다뤘으면 한다는 게 있나요?

A. 최지연 : 〈3분 광고_지금 읽어요〉에서 딱 3분이 지나면 매정하게 끊기는 게 되게 재미있어요. 근데 가끔은 못다 한 말을 다시 이어서 하는 패자부활전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게 있어요. 그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요.

정연아 : 저는 〈문장의 소리〉 SNS가 더 활성화됐으면 해요. 제가 많이 검색해보긴 하는데 더 콘텐츠가 늘어나서 많은 분이 문소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문장의 소리〉의 매력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A. 최지연 : 여운충만잼

정연아 : 내맘에각인


Q. 참가하신 소감 말씀해주세요.

A. 최지연 : 편안하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연아 : 즐겁고 지금도 많이 떨리네요. 큰 추억으로 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낼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668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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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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