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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666회 : 1부 문보영 시인 / 2부 이원석 소설가

  • 작성일 2021-06-16
  • 조회수 1,112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11분
  • 초대작가1부 문보영 시인 / 2부 이원석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666회 : 1부 문보영 시인 / 2부 이원석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박소란(시인)


진행 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 : 작가를 초대하여 전문가 못지않게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취미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프닝 :배한봉, 「지구의 눈물」1),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 문보영 시인





문보영 시인은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하였고,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시집 『배틀그라운드』와 산문집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준최선의 롱런』이 있고, 최근에 산문집 『일기시대』와 소설집『하품의 언덕』을 출간하셨습니다.


Q. DJ 최진영 : 두 권을 동시에 출간하셨는데, 책 내시고 어떻게 지내시고 계세요?

A. 문보영 시인 : 책 내고 조금 쉬고 있어요. 글 쓰는 것도 쉬고 있고 운동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Q. 에세이 『일기시대』와 소설집 『하품의 언덕』을 거의 동시에 출간하셨는데, 그래서 오늘은 이 두 작품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일기시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는데요. 서문에 “무언가가 되기 위한 일기가 아니라, 일기일 뿐인 일기. 다른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일기를 사랑한다.”라고 하셨어요. 일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을 쓰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지금까지 산문집을 내면서 그 산문집들도 사실은 일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세상에 나올 때는 ‘에세이’나 ‘산문집’이라는 이름이 붙어나오는데요. 일기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니까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저는 에세이와 일기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데 읽는 분들은 그 차이를 발견해 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았던 것 같고 제가 일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제 없이 쓸 수 있는 점이 가장 자유로운 것 같아요. 일기는 무한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제가 에세이집을 언제까지 쓸 수 있겠냐는 생각은 막막한데, 일기는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Q. 시인님께서는 일기, 수필, 소설, 시 다 쓰시잖아요. 정말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시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출간한 책도 에세이와 소설집인데 혹시 각 장르의 글을 쓸 때 차이가 있으실까요?

A.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세이를 쓸 때는 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큰 것 같고 주제도 있어야 한다는 점. 어떤 교훈을 끄집어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기더라고요. 시나 소설을 쓸 때는 그런 부담에서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고요. 시에서는 쓸데없는 문장을 쓰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보석 같고 중요한 문장만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소설은 별것 아닌 문장도 포용하는 것이 좋았어요.


Q. 『일기시대』를 보면 문보영 시인님의 일기가 그대로 수록되어서인지 솔직 담백한 표현이 많이 등장해요. 그중에 모방자라는 챕터의 ‘말걸사’라는 말이 재미있었어요. 말걸사라는 단어는 문보영 시인님이 만든 단어인데 내가 나에게 너무 많이 말을 걸어서 죽음에 이르는 것을 뜻해요. 이 말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A. 자기 전에 항상 제가 저 스스로 엄청 많이 거는 것 같아요. 그로 인해 글을 쓰기도 하지만 일차적으로 고통스럽기도 하거든요. 소위 ‘이불킥’하는 행동 같은 거죠. 질책도 되게 많이 해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후회가 많은 사람이라서 계속 이렇게 말 걸다가 죽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하자는 취지에서 지은 단어에요.


Q. ‘말씹러’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A. ‘말씹러’는 저와 같이 사는 반려 돼지 인형입니다. 제 친구 중에 ‘인력거’라는 친구가 있는데, 제 책에 자주 등장하는 친구예요. 그 친구가 사실 제게 붙여준 별명인데, 제가 그 친구랑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제게 한 말을 제가 순간적으로 못 들은 거예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너 지금 행복하구나. 내 말을 씹는 것을 보니. 너는 말씹러야.”라고 하더라고요. 아 너무 행복해서 그런 거구나. 말씹러는 행복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서 돼지 인형을 사서 그 친구에게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Q. ‘뇌이쉬르마른’이라는 상상 속 친구의 이야기도 좀 해주세요.

A. 제가 에세이를 쓰면서 독자분들께 일기를 보내주는 활동을 했어요. ‘일기 딜리버리’라고…. 그게 작년 7~8월에 번아웃(Burnout Syndrome)이 온 거예요. 나에 대해 하루도 빠짐없이 이야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 되더라고요. 어느새 내 이야기를 한 줄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해야 하는 구조에 대해서도 싫증이 나고 부담스럽고 타인의 이야기를 더 하고 싶고요. 그러던 중 내 혼잣말이 대화가 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상상의 친구가 나오게 되고, 그 친구가 있으면 제가 제 얘기를 하더라도 그게 대화가 되더라고요.


Q. 「내 방에 물건 두고 가지 마」라는 챕터에서는 작가님의 불면증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요. 이 책 자체가 불면증을 겪고 새벽 시간을 달래기 위하여 쓰실 글이라고 해요. 그래서 챕터 끝에 최종 취침 시간이 나와요. 문보영 시인님의 팬분들은 불면증을 걱정하실 것 같은데 요즘엔 어떠세요?

A. 독자분들이 종종 걱정되는 메시지를 보내주시기는 해요. 다행히 경기로도 이사를 하였는데, 지역을 옮긴 것만으로도 요즘엔 잠을 잘 자게 되는 것 같아요. 작년엔 주로 아침 6시까지 눈뜨고 있었는데 요즘엔 그래도 잘 자는 것 같아요.


Q. “우울증의 경우, 가 수면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불면증을 보이는 유형이 있는데. 나는 전자이다.” 뭐가 더 좋은 것일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A. 적당히 못 자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삶에서 너무 도피하고 싶을 때는 잠이 엄청 많아지는데, 불면증인 것 보면 그래도 삶이 너무 싫지는 않은가보다 생각해요.


Q. 작가님이 잠이 오지 않을 때 쓰는 글들이 모이는 것 같아서, 한편으론 적당한 불면증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챕터에는 문보영 시인의 아픈 학창 시절의 기록이 있어요. 그 챕터를 쓰실 때는 힘들지는 않으셨어요?

A. 쓰는 시간에는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쓰면서 치유되는 느낌? 더 어렸을 적 폭력에 매달려있지 않는다는 것…. 제게 그렇게 큰일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어떤 것을 경험하면 “나는 어렸을 적에 그런 일을 당해서 그래.”라는 귀인을 하고는 했는데, 글을 쓴 후로는 더 그 귀인을 하지 않게 되는 것도 있어요.


Q. 작가님께서는 어렸을 적 책과의 거리가 멀고, 오히려 오빠가 책과 가까웠다고 하셨는데 어릴 적에 어떠셨어요?

A. 어릴 적 문보영은 책을 정말 멀리했고 그림을 그렸었고, 아마도 한글을 너무 늦게 깨우쳐서 그런 것 같아요. 7살이 되어서야 제 이름을 썼거든요. 또래보다 느렸고요. 제 오빠는 집 벽에 부모님이 한글 외우라고 붙여놓으신 걸 줄줄 외웠대요. 모든 분이 저한테도 똑같이 시키셨던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이미지를 보고 상상하는 것을 더 즐겼던 것 같아요.


Q. 저도 어릴 적에 한글을 늦게 배워서 혼났던 경험이 있어요.

A. 근데 어렸을 적에 언어와 동떨어진 경험을 했던 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혼자 빈틈을 채우기 위해 엉뚱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고 제겐 그림이 그런 역할을 했어요.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지어내고 했던 것들이 절 만든 게 아닌가 싶어요.


Q. 책에도 시인님의 그림이 종종 실려있어요. 조감도라고 하나요? 도서관으로 가는 그림도 있고…. 상상력이 깃든 그림도 있고 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일기시대』에서 밝히시길 MBTI가 최근에 바뀌었다고 해요. 원래는 INFP였는데 검사해보니 INFJ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INFJ가 더 좋아서요?

A. INFP는 뼛속까지 저인 것 같아요. 사람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내가 뭘 잘못했을까 고민하다 잠도 못 자고는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요. INFJ는 그런데도 그 불안을 조금 극복하는 스타일 이예요. 그래서 좀 더 추구하는 방향 같아서요.


Q. 「운전 중이므로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챕터에서 결국에는 면허를 못 따셨잖아요. 지금도 면허가 없으신가요?

A. 지난주에 땄습니다. 비법이 있어요. 서울에서 따지 않고 경기도로 갔거든요.


Q. 초반에 말씀하신 ‘일기 딜리버리’ 작업도 하시잖아요. 「포장의 달인」이라는 챕터에서는 육미자 님에게 받은 답장도 실려있어요. 이것도 재밌더라고요. 이 ‘일기 딜리버리’는 어떻게 시작하신 거예요?

A. 오래되고 우편 도장이 찍힌 그런 낡은 편지지를 봤을 때 너무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가 독자들에게 보내볼까 하는 생각으로 이벤트처럼 생각하게 됐어요.


Q. 소설집 이야기도 해볼까 해요. 소설집 『하품의 언덕』의 첫 챕터 「현관에 사는 사람」에는 이런 구절이 있어요. “언젠가 인류는 닫힌 채 태어날 거야. 정강이에 칼자국이 나 있거나 팔에 깊은 흉터가 난 채로. 다른 존재에의 연민이 생존에 이롭기 때문이지. 인간이 감정의 동물이라는 건 바로 그런 뜻이란다.” 이 구절도 그렇고 소설집에 작가님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내용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소설집을 묶으실 때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A. 맨 처음 소설집을 의도하고 쓴 건 아니고 다 완성하고 그게 얼렁뚱땅 소설집이 된 거였어요. 그냥 자유로운 책이라는 기획 아래에 막상 쓰니 소설이 된 것이라서요. 그래서 좀 더 자유롭고 제멋대로 심보로 쓰기도 했어요. 시인이니까.


Q. 책머리도 되게 독특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책머리는 어떻게 쓰시게 된 거예요?

A. 책머리는 여행하면서 책에 대한 불안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책이 손에 없으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더라고요. 근데 여행지에 갔는데 책이 너무 무거워서 그때 책을 찢어서 돌돌 말아서 끈으로 묶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그게 책을 너무 다르게 읽게 하더라고요. 어제 읽은 부분을 까먹고 앞을 되돌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읽게 되고 또 전혀 온전한 문장으로 시작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앞뒤가 연결이 안 되는 문장들이 되게 시적이더라고요. 그 새로운 경험들을 일기처럼 많이 풀어낸 것 같아요.


Q. 『하품의 언덕』이라는 책은 어떻게 쓰시게 된 거예요?

A. 작년에 르 귄(Ursula Kroeber Le Guin)2)이라는 소설가를 처음 알게 되면서 그의 『세상의 생일(The Birthday of the World)』을 읽었어요.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것을 읽고 후속작 같은 느낌을 내고 싶은 거예요. 떠오르는 단어를 제목으로 정하고 그 하품의 언덕을 상상하고, 언덕에 꼭대기에 오르면 거대한 하품이 나오고 영원히 잠이 박탈되는 상황…. 그 후의 모험 이야기들을 생각하게 된 거예요.


Q. 시인님은 그림도 그리시고 춤도 추시고 시도 쓰시고 산문도 쓰시고 매우 많은 일을 해내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실제로 저랑 지내보면 진짜 지루하고 정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춤추러 가면 친구들이랑도 대화를 많이 안 했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은 것들을 하다 보니 시에 대해 조금 관심을 덜 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너무 오랜 시간 시를 안 썼으니까 요즘엔 시를 많이 고민하고 써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청취자분들께 인사 말씀 남겨주세요.

A. 첫 시집 나오고 시간이 꽤 흐르고 나왔는데요. 제가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기분도 더 좋아지고요. 책들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고 오랜만에 봬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2부 <작가들의 수상한 취미생활>/ 이원석 소설가




2019년 계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에 단편소설 「없는 사람」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소설 창작집단 ‘어’와 문학 레이블 ‘공전’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Q. DJ 최진영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A. 이원석 소설가 : 저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다음 학기부터는 휴학할 예정이고 종강까지 1주일 남아서 기분이 굉장히 좋은 상태에요. 대학원 다니며 못한 것들을 하나씩 하고 있어요. 첫 타투도 받았어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Q. 어느새 6월이 됨을 실감하게 되네요. 다양한 지면에 소설을 발간하고 계시는데 집필활동 이외에도 소설 창작집단이나 문학 레이블을 통해 활동하고 계신 거로 아는데 소개해주세요.

A. ‘공전’은 세상과 가까운 문학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문예지를 발간하는 출판사이기도 하고 다양한 문학 행사를 담당하고 주관하는 기획사의 역할도 하고 있고요. 저와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잘해나가다가 발간하던 문예지는 잠정적 휴간에 들어가 있고요. ‘어’는 6명의 작가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재미있는 행사들을 다 참여하고 서로 응원해주고 피드백해주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6월에 소속 작가 중 4분의 작가님께서 함께 작업한 소설집이 나와요.


Q. 오늘 이야기해 볼 취미는 ‘방 탈출’입니다. 온라인 게임도 있고 직접 할 수도 있는데 어떤 건가요?

A. 게임 형식도 있고 요즘엔 보드게임처럼 나오는 예도 있어요. 저는 오프라인으로 주로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할 때가 성인이 된 직후였어요.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이 너무 많이 갔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본격적으로 자주 가게 된 것은 17년에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와 도장 깨기를 하며 다녔던 것 같습니다.


Q. 방 탈출의 주제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들었어요.

A. 여러 종류가 있는데 주어지는 시간도 다르고 기본적으로 60분을 주는 방도 있고 74분 24초 주는 방도 있고…. 이런 경우엔 숫자에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요. 제일 인기가 많고 대중적인 장르는 공포나 범죄스릴러, 드라마를 많이 하고요. 커플끼리 하는 19금 테마도 있다고 해요.


Q. 어떤 테마를 좋아하세요?

A. 여러 명이 같이 가면 스릴러나 공포 테마를 좋아하고요. 혼자 갈 때는 감성 테마를 하기도 해요. 유형이 다양한 게 야외 방 탈출도 있는데, 예를 들어 6시에 시작이라고 하면 구성원들이 모였을 때 지령이 메시지로 와요. 그 지령에 따라서 시간을 카운팅하는 거예요. 스릴러 테마인데도 너무 무서운 예도 있어요. 연극영화과 학생들도 섭외해서요. 어떤 테마는 칵테일 바에서 시작하는데 거기가 살인자의 방인데 하고 곧 사이렌 소리가 나면 살인자 역할을 하시는 분이 들어오기 전에 다 숨어야 하는 거예요. 들키면 게임 끝날 때까지 죽은 역할을 하게 되어요.


Q. 방 탈출이 돈을 내고 스스로가 갇히는 거잖아요.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A.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름만 들으면 단순한 패턴 같잖아요. 갇힌다, 문제를 푼다, 탈출한다. 인데 제가 느끼기엔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 같다고 느껴져요. 사람들에게 어떤 캐릭터를 부여하고 캐릭터에 몰입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좇다 보면 굉장히 잘 만든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들고요. 몰입이 잘되면 성취감도 많이 느껴지고요. 연극처럼 배우나 소품들이 나를 결말까지 끌고 가려는 의지가 느껴지고 그래요.


Q. 방 탈출에도 난도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문제들이 제시될까요?

A. 비밀유지 서약서를 작성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수리적인 문제를 요구하는 때도 있고 창의력이나 독해력, 체력을 요구하는 때도 있어요. 어떤 테마에서 멀리 떨어진 물건을 총으로 쏴서 떨어트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것을 못 맞춰서 방 탈출을 못 했어요. 문과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아니라서 이과 분들이 과학적 수리적 상식을 요구하는 부분에서 더 잘 푼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토리를 쫓아가는 능력은 문과 분들이 더 강하기도 하고요.


Q. 시간 내 방 탈출을 못 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A. 와서 꺼내주시죠. 저는 구출을 많이 받았어요. 막 못하는 편도 아니지만, 천재처럼 다 풀어내는 스타일도 아니라서요. 직원분이 오셔서 제가 풀지 못한 곳부터 마지막까지 다 해설해주시고 탈출을 시켜주시거든요. 아무래도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라서 문제가 스토리에 맞춰져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지방에 있는 방 탈출 카페에 갔었는데 재미가 없어서 대충 풀다가 탈출을 못 했어요. 근데 안 꺼내주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시간을 더 주시나 하다가 한 시간 동안 안 꺼내주시더라고요. 도저히 안 되겠어서 제가 나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풀어서 방을 나갔는데 직원분이 놀라신 거예요. 저를 까먹으신 거 같았는데 탈출하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Q. 어려운 방 탈출인데 뿌듯했던 경험은 있으신가요?

A. 어려운 방 탈출이라기보다 범죄스릴러나 공포 테마를 가면 저랑 같이하는 분들이 쫄보 친구들인데요. 되게 하기 싫게 만드는 장치들이 있어요. 목이 잘린 시체를 뒤져서 단서를 찾아야 한다거나, 아니면 빨간 핏물처럼 세면대를 받아놓고 그 안에 손을 넣어 열쇠를 꺼내야 한다거나…. 그런 역할을 제가 하거든요. 공포테마는 또 다음 단계로 가는 문을 열면 뭐가 나올지를 몰라서 다들 문 열기를 꺼려해요. 그 역할도 제가 하고요. 그럴 때가 조금 뿌듯한 것 같아요.


Q. 도전하고 싶은 방 탈출이 있다면?

A. 작년 여름에 친구랑 술을 마시다가 이런 방 탈출이 있다고, 예약하면 올해 4월에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담금주를 담아놨다가 그 방 탈출게임 후에 마시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그날에 그 친구가 코로나 확진자랑 접촉해서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못 가게 된 거죠. 그래서 그 친구가 자기가 부담한다고 다시 예약해주었는데 내년 3월에 할 기회가 왔어요. 그 방 탈출을 너무 해보고 싶어요. 저의 집 앞에 문 열고 나가면 이상한 상자가 놓여있는 거로 시작을 한 대요.


Q. 기억에 남는 방 탈출 캐릭터가 있나요?

A. 제일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배하는 배경에서 우리가 2021년에 피지배국의 국민이라는 설정이에요. 플레이어한테 부여되는 역할은 어떤 여성의 아들인데, 그 여성이 죽기 전에 자기 아들에게 목걸이를 하나 줘요. 플레이어는 그것을 안 뺏기고 해야 하는 거예요. 엄청 현실적이고 되게 적절한 요소들이 섞여 있어서 애국심을 일깨워주는 장르여서 기억에 남더라고요.


Q. 작가님이 수상소감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더 자세한 사람이 되겠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비밀을 쓰겠다. 나는 전시된 일기장이다. 나를 견디게 하는 사람들의 견딜 힘이 되고 싶다.” 더 자세한 사람이란 어떤 걸까요?

A. 이 소감을 쓴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데요. 조금 낯 뜨거워지는 수상소감이네요. 제가 생각하는 자세한 사람은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바라보는 사람인데요. 우리가 소설을 쓰거나 뭔가를 구사할 때 번뜩이면서 생각하는 아이디어도 소중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소설은 떠올리지 않고 보던 것을 쓰는 것 같아요. 논리적인 부분을 떠나서 어떤 것을 자세히 보고 썼다고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제가 등단하면서 가장 처음 했던 다짐이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내년 3월에 그 방 탈출을 꼭 가는 게 목표고요. 소설집의 원고가 모이면 바로 책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주 이르면 내년 초에는 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1) 제11회 〈현대시작품상〉 수상작
02) 미국 SF 및 판타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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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정리 : 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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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26
[문장의소리] 사제가 될 줄 알았던 성실한 허무주의자, 허연 시인 | 783회 1부

문장의 소리 제783회 : 1부 허연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허연 시인은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 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시선집 『밤에 생긴 상처』, 산문집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출판학술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허연 시인의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에 수록된 시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나의 문학 연대기〉 / 허연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와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를 출간하셨는데요. 출간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허연 시인 : 제가 동심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는 뒤늦게 딸 키우면서 &lsquo;어른들이 어른들의 이야기로 동시를 써 왔구나&rsquo;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가 써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는 나름 감회가 있어요.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할 때, 80년대 중반이었는데요. 그때 살았던 시집들이 시인 총서였어요. 김수영, 김종삼, 황동규&hellip;&hellip;. 시인 총서의 가격과 학교 식당 비빔밥 가격이 비슷했어요. 2,000원에서 2,500원. 아침마다 고민했어요. 굶을 것인가, 김종삼을 살 것인가. 김수영이냐, 비빔밥이냐. 김수영이 이겼죠. Q. 22년 만에 재출간을 시작한 민음사의 &lsquo;시인 총서&rsquo; 포문을 열어주셨잖아요. 『밤에 생긴 상처』의 구성을 소개해주신다면? A. 구성은 편집자님과 상의해서 했고요. 연대기적 구성은 아니고, 카테고리로 구성했습니다. 시의 주제 같은 것으로 구성한 것 같아요. Q. 허연 시인님께서 처음으로 출간하신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에 등장하는 &lsquo;허민재&rsquo; 어린이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늦게 아이를 키우니까 키우는 걸 모르잖아요. 네이버 검색으로 키우다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lsquo;너무 오래돼서 모르겠다&rsquo;고들 하고요. 아이에게 제공할 엔터테인먼트가 별로 없었던지라 한 살 반 쯤 됐을 때부터 책을 읽어줬어요. 하루는 한국어, 하루는 영어책을 읽어줬어요. 그러니까 말을 되게 잘하더라고요. 놀라운 말들도 하고요. 어른들은 큰 말을 하는데 작은 내용이라면, 아이는 작은 말을 하는데 굉장히 크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lsquo;너는 Oh my god이 무슨 뜻인지 알아?&rsquo;라고 물었는데, 씨익 웃더니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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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9
[문장의 소리] 아이오와 광인의 아이오와 일기, 문보영 시인 | 782회 2부

문장의 소리 제782회 : 2부 문보영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문보영 시인은 2016년 《중앙일보》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 『책기둥』, 『배틀그라운드』,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에세이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일기시대』,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준최선의 롱런』, 소설집 『하품의 언덕』, 앤솔러지 『페이지스 6집-언젠가 우리 다시』, 최근 출간한 에세이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 등이 있다. ● 오프닝 : 문보영 시인의 에세이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에 「프롤로그-들판의 자유」 중에서 ● 〈로고송〉 ● 2부 〈지금 만나요〉 / 문보영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에세이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은 아이오와 문학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엮인 책인데요. 문보영 시인님께서 직접 이 책을 소개해주신다면? A. 문보영 시인 : 제가 작년에 아이오와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겪은 일들에 관한 글이에요. 아이오와가 미국에 있는 주인데, 문학의 도시라고도 불릴 만큼 작가가 많은 주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매년 서른여 개 국가에서 작가를 초청하여 아주 낡은 호텔에 묵으며 공동생활하고, 문학 행사에 참여하고, 교류하는 것인데요. 제가 겪은 일들, 변화들을 묶은 책입니다. Q. 문보영 시인님께서 자칭, 타칭 아이오와주 엠버서더이시잖아요. 아이오와에 대한 사랑을 조금 표현해주신다면? A. 아이오와 광인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아이오와는 그렇게 사랑을 많이 받는 주가 아닌 것 같아요.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곳도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마주친 사람마다 &lsquo;너 왜 아이오와가 좋아?&rsquo;라고 질문했고, &lsquo;거기에 어떻게 살아?&rsquo;라는 말도 많이 들었거든요. 아이오와는 너무 지루하고 아무것도 없고 옥수수밭뿐인 공간이라는 인식이 크고, 사실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저는 그 지루함 자체가 저를 많이 치유해준 것 같아서 &lsquo;좋은 지루함&rsquo;의 도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이라는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나요? A. 편집자님이 제안해주셨던 제목은 &lsquo;아이오와 일기&rsquo;였어요. 제가 원했던 건 &lsquo;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rsquo;이었고요. 둘을 더해서 부제로 &lsquo;아이오와 일기&rsquo;를 정한 경우인데요. 어쩌면 이 제목이 처음 봤을 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다 읽고 나면 이해될 수 있는 제목 아닐까 싶어요. 제가 묵었던 호텔이 아주 낡아서 올해 철거될, 혹은 이미 철거되었을 수 있는 정도거든요. 문의 아귀가

  • 관리자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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