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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603회 : 최정화 소설가의 『흰 도시 이야기』 편

  • 작성일 2019-12-18
  • 조회수 1,111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10분
  • 초대작가최정화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603회 : 최정화 소설가의 『흰 도시 이야기』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유병록 『안간힘』








<로고송>








<작가의 방> / 최정화 소설가





최정화 소설가는 2012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단편 소설 「팜비치」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소설집 『모든 것을 제자리에』, 『지극히 내성적인』, 장편소설 『없는 사람』 이후 두 번째 장편 『흰 도시 이야기』를 출간하였습니다.


Q. DJ 해이수 : 『흰 도시 이야기』가 네 번째 책이잖아요? 출간할 때마다 기분이 어떠세요?

A. 최정화 소설가 : 네 번째 책을 내고서 느끼는 것은, 점점 내가 담담해지고 있구나. 첫 책 냈을 때는 매일 인터넷에 제 이름을 넣어서 확인해보고 독자들이 어떻게 읽었는지 맨날 찾아보면서 보냈어요. 점점 시간이 가면서 마음이 담담해진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제가 책을 낼 때마다 많이 달라진다는 얘기를 들어오는 것 같아요. 처음에 『지극히 내성적인』 다음에 『없는 사람』을 냈을 때에도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때는 아무래도 단편집을 썼다가 장편을 써서 아마 형식의 변화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등장시키고 시기상으로도 몇 회에 걸친 이야기를 쓸 수 있고 장소도 훨씬 왔다갔다 이동이 자유로웠어요. 형식이 커져서 다루고 싶은 주제가 사람의 내밀한 마음에서 관계, 전체 사회, 이런 식으로 점점 달라졌어요. 이번에도 또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약간 sf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본격적인 장르 소설은 아니고 현실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낯설게 드러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이렇게 써봤어요. (후략)


Q. 『흰 도시 이야기』에 등장하는 '다기조'라는 병이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게 하고 낱낱의 개인으로만 살아가게 하는 병이라는 점에서 단순 전염병은 아닌 것 같아요. 이 병이 은유하고 상징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A. 전체적으로 약간 환상적인 구조나 sf를 차용하고 있지만 이 사이사이에 여러 가지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들을 에피소드로 많이 넣었어요. 세월호 사건으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님의 이야기라든가, 산업 노동자들, 일하면서 당하는 이야기들, 파괴된 환경을 어떻게 복구할까, 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들. 그런 다양한 현실이야기들을 담고 싶어서 이런 구조를 택했어요. '다기조'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질병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이렇게 아픈데 아픈 줄 모르고 있지 않은가, 그 고통을 자각하지도 못하고 있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전염병 이야기를 쓰게 된 것 같아요.


Q. 보통 재난 서사에서 주인공은 재난에서 빗겨있을 때가 많은데 『흰 도시 이야기』는 이 문법에서 벗어나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어떻습니까?

A. 주인공을 그 병을 앓게 되어서 자기도 스스로 자기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지정을 해주었어요. 제 생각에 보통 이야기에서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을 주요인물로 삼잖아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부정적인 요소들을 많이 넣어주고 일반적인 소설이나 영화에서 긍정적인 대표자로 만들어주는 인물상을 오히려 '흰 개들'을 대표하는 희라 라는 주변인물로 잡아줬던 것 같고, 그 친구에게 매력적인 요소나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넣어주었어요.


Q. 결말이 굉장히 서늘합니다. 이런 결말이 나오기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A. 독자후기 같은 것은 유심히 보는 편인데 써주신 독자 분들의 서늘하고 차갑다는 감상평을 읽고 그 때야 알았어요. 모든 작가가 쓸 때는 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간 거잖아요. 내가 쓴 이야기가 나는 따듯하다고 썼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서늘하게 읽히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어요. 보통은 작가마다 잘 하거나 하고 싶어 하는 부분이 다르잖아요. 이전의 저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잘 짜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뭔가 결말을 "빵!" 때려준다든가, 반전을 준다든가,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 했다면, 저 스스로 이번에 조금 더 성장했다고 느낀 점은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힘을 뺐다는 거였어요. 실제로 '피프린의 도시' 묘사부분은 조금 엔딩스럽게 갔지만 정말 제일 마지막 문장을 우리가 고민하잖아요. 제가 이번에 쓴 마지막 문장이 "셋 중 한 사람이 아예 다문 입술처럼 얇은 침묵을 깨고 물었다. 이제 어디로 가죠?" 이 문장인데. 제가 정말 달라졌다고 느낀 것은 이걸 썼을 때에요. 원래 나였다면 나는 이야기꾼이니까 마지막에 정말 만족시켜주는 멋진 문장을 썼을 것 같은데. 이번에 쓸 때는 사실 답을 내가 내릴 수도 없고 '이제 어디로 가죠?' 라는 질문을 던지고, 또 이 질문을 던지는 소설 속의 인물도 세 사람 중 누구였는지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겠다, 라는 마음으로 작가로서 조금 비워졌다고 할까요? (후략)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최정화 소설가가 『흰 도시 이야기』 초반부 주인공이 아이가 실종된 부부를 찾아가는 장면을 낭독합니다. 《더 멀리》 라는 독립잡지에서 청탁을 받아서 쓴 한 페이지짜리 소설이 이 소설이 된 것 같아서 그 때 더 멀리 라는 잡지를 힘겹게 만들었을 동료문인들이 이 소설을 함께 써준 게 아닌가, 하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 부분을 읽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최정화 소설가는 종이 위에 연필로 글씨를 쓰는 소리를 가져왔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를 오래 보고 앉아 있는 게 힘들어서 어떻게 하면 작업을 즐겁게 할까 해서 종이와 연필을 이용한 작업을 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2부 <책들의 방>/ 《문장웹진》 노태훈, 《비유》 김지은




책들의 방 두 번째 시간,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김지은님은 강혜숙 작가의 그림책 『쵸가 말한다』를, 노태훈님은 이주란 작가의 소설집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낭독합니다.


Q. 읽어주신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김지은 : 강혜숙 작가가 이 작품의 그림을 그린 방식이 '만다라'라고 하죠. 그런 회화적 방식을 이용해서 굉장히 많은 개체들 사이에 이 동물들을 숨겨놓았어요. 색도 원색적이고 화려하고. 그런데 이렇게 시각적으로는 매우 소리가 많아 보이는 그림 안에 전혀 말하지 않는 인물 쵸가 있다는 게 매력이에요. 그리고 이 쵸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중엔 말을 할까, 이게 독자를 끝까지 붙잡는 요소죠. 그리고 저희는 말하지 않는 친구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리가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마음으로 그들에게 "말하라!" 하고 강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노태훈 : 이 소설은 지영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인데 이 인물이 죽은 자신의 언니의 딸인 송이를 키우면서 지내는 이야기입니다. 그곳에는 지영의 엄마인 송이의 할머니까지 해서 세 명의 여성의 생활이 중심이 되고요. 지영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일상을 영위하는지가 이 소설의 중심인데요. 현재는 작은 서점에서 책을 정리하고 팔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전에는 학원 강사를 하기도 했었고 여러 가지 일을 겪었던 것들이 이 소설에 등장하는데 이 인물이 가진 일종의 삶에 대한 태도가 저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언니가 죽고 나서 조카를 키워야 되는 자신의 입장이나 자기의 삶이 윤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주 절망한다거나 분노를 표출한다거나 여러 방식의 태도가 나올 수 있는데 굉장히 단단하게 자신을 지키면서 자기가 해야 될 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천천히 해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Q. 문학웹진은 오프라인 문예지와 다를 것 같아요. 웹진의 장점과 한계점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많으셨을 것 같아요.

A. 김지은 : 저희가 '주머니 속의 문학웹진' 이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가장 가볍게 아무데서나 열어볼 수 있는 시와 소설과 동시, 동화, 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글씨체를 사서 쓰고 디자인을 해주시는 '낮인사'라는 전문 그룹이 있어요. 이런 분들과 함께 시각적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변화를 주기도 좋고. 그런데 약점은 사람들이 다 소장의 욕구를 갖고 있는데 "손에 잡히는 책은 살 수 없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거죠.

노태훈 : 아무래도 문장웹진은 2005년부터 했으니까 15년째가 되려고 하는데. 아카이빙이 된다는 게 제일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2005년도 몇 월에 어떤 작가분이 발표한 소설을 지금도 사이트에 들어가서 찾으면 전문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시스템이 좀 더 좋아지면 더 원활하겠지만 다른 기존 종이 문예지들은 그런 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아카이빙이 잘 안 돼 있고 책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웹진은 그런 점에서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게 그대로 한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사이트 어떤 이유에서든 중단이 되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에 그것들을 다시 백업은 할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형태의 자료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종이로 텍스트를 접했을 때하고 웹에서 점했을 때의 차이? 저도 많은 작품들을 여러 형태로 읽지만 웹진으로 읽을 때는 긴장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해요. 모바일로 볼 때도 있고 태블릿pc 등 여러 기기들을 활용해서 볼 때마다 다르고. 또, 말씀 하신대로 여러 디자인이나 서체도 보는 사람들마다 감각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기존의 종이 지면에 비해서는 한계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책을 소개합니다>/ 조우리 소설가 『라스트 러브』


Q. 첫 책이 나온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출간 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요. 아직도 신기한 마음이 가장 커요. 무엇보다 제 소설을 읽은 독자 분들의 다양한 반응을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Q. 엔터테인먼트와 여성 아이돌을 소재로 선택해서 쓴 계기가 있었나요?

A. 소설의 소재를 일상에서 애정을 두는 대상에서 많이 찾곤 하는데 저에게는 여성 아이돌에 대한 소설을 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었고 그들에게 매혹이 되어 있었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설의 소재로 쓰게 된 것 같습니다.









문장의 소리 603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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