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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83회 : 김의경 소설가의 『쇼룸』, 『콜센터』 편

  • 작성일 2019-07-31
  • 조회수 952
  • 방송일2019-07-31
  • 러닝타임52분
  • 초대작가김의경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583회 : 김의경 소설가의 『쇼룸』, 『콜센터』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헤르만 헤세『유리알 유희』








<로고송>








<작가의 방> / 김의경 소설가





김의경 소설가는 2014년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에 『청춘파산』으로 등단하여 이번에소설집『쇼룸』과 장편소설『콜센터』를 출간하였습니다.


Q. DJ 해이수 :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살고자 했던 삶에서 멀어진 젊은이들을 소재로 많이 다루셨어요. 특히 이런 부분에 민감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김의경 소설가 : 제 데뷔작인 『청춘 파산』이 자전적인 소설이에요. 저의 개인적인 이유로 어머니가 사업을 하시다가 부도가 나면서 가족들이 모든 신용불량자가 되고 오랜 시간 온 가족이 고통을 받았어요.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까 저는 계속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제가 30대에도 20대 청춘들과 일을 했었어요. 만약에 제가 제 나이에 맞는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면 아예 다른 소설을 썼을 것 같은데. 저는 계속 불안한 노동 현장에서 20대 청춘들하고 일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젊은이들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게 됐습니다.


Q. 『콜센터』의 젊은이들은 『청춘파산』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저항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이 작품에서 작가님은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셨나요.

A. 사실 『콜센터』를 보고서 진상고객 찾으러 가는 내용도 그다지 적극적인 저항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았어요. 좀 더 과격하게 해야 되지 않겠느냐. 진상고객을 만나서 좀 더 혼을 내준다든가, 아니면 본사를 점령해서 아주 대단한 요구를 해서 전복이나 혁명을 꾀해야 된다, 이런… 근데 저는 그런 것이야말로 판타지라고 생각을 했어요. 굳이 청춘들한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느냐, 라고 한다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 다섯 명 상담사들 간의 우정들을 과장되지 않게 그리고 싶었고요. 저의 20대를 돌아보면 굉장히 절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친구들한테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저보다 나이 많은 선배나 어른들의 훈계가 도움이 된 적은 솔직히 없었거든요? 같은 처지의 친구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격려해가면서 한 발짝씩 앞으로 나갔던 것 같아요. 저한테 소설가가 되라고 말을 해준 사람도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친구들이었어요. 그렇게 하면서 동료들끼리 서로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나누면서 그 시절을 지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콜센터』 같은 소설이 나오게 된 것 같아요.


Q. 경제적인 여건으로 고단한 청춘의 삶은 소설집 『쇼룸』에도 이어집니다. 해설에서 "가난한 낙오자"들 이라고 표현된 이런 인물들이 앞에서 언급한 장편소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을 것 같아요.

A. 제가 제 경험에서 글을 쓰는 편인데요. 『청춘파산』보다 『쇼룸』이나 『콜센터』에 나오는 인물들이 조금은 나은 것 같지만 그렇게 크게 나은 상황도 아니에요. 저는 지금 대다수 청춘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결혼도 하기 힘들고, 그래서 '3포 세대'라는 말이 있거든요. 또 '캥거루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립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데 그래도 저희는 부모로부터 독립해가지고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거든요. 근데 졸업하자마자 학자금 빚을 상환해야하는 상황이 되고. 그러니까 개인파산 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 역시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는 점에서 전작 『청춘파산』과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Q. 『쇼룸』에 다이소라든지 이케아 같은 공간이 많이 등장해요. 상품을 소유하기 보다는 구경하는 인물들이에요. 이 작품의 소비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A. 다이소는 정말 지금도 제가 거의 맨날 가는 것 같은데요. 이케아의 첫 개점일에 제가 혼자 갔었어요. 제 소비의 범위가 넓어진 느낌? 다이소는 이제 지루해지고. 앞으로 여길 자주 와야겠다, 생각할 정도로. (중략) 우리는 욕망은 있는데 그걸 가질 수 없으면 포기하기보다 비슷하게라도 가져보고 싶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짝퉁 가방이 계속 암암리에 팔려 나가고 학력위조 하는 것도 그런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제가 이케아 갈 때 생각한 것은, 지금 이삼십대 청춘이랑 비슷하다. 스펙은 화려하지만 싼 값에 소비되는 이삼십대 청춘. 또, 너무 많기 때문에 잘라도 금방 비슷한 사람을 대체물로 갖다 놓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이케아 세대라고 하는데 사실 이 이케아 세대가 이케아를 소비하기도 힘들어요. 이케아 가보면 물건이 다 싸지도 않아요. 하지만 스타일은 가져올 수 있는 거예요. 아주 싼 제품을 구입하거나 인터넷에 짝퉁 브랜드가 굉장히 많아요. 비슷한 것, 이케아를 그대로 가져와서. 그것들을 가져와서 꾸미면 그럭저럭 촌스럽지 않게는 꾸밀 수가 있거든요. 요즘 세대가 마음껏 소비하는 것은 기껏해야 다이소 정도인 거예요. 그래서 저는 "열정이면 다 된다"고 말하는 기성세대들한테 경제적인 기반이 없이는 독립적인 생활을 꿈꾸기 힘들고 사랑도 힘들다는 현실을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김의경 소설가가 『쇼룸』에 실린 「2층 여자들」을 읽습니다. 여성전용 고시원이 배경인 소설로 인터넷에 올린 글로 인해 고시원의 총무가 쫓겨나다시피 나가게 되는데 화자가 도대체 누가 그 글을 올렸을까 생각하다가 자기 자신이 올렸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장면입니다. 익명의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고시원이라는 공간에서 남을 의심하다가 나한테 잘못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성찰하는 부분이 좋아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김의경 소설가는 강아지와 함께 산에 가는 소리를 가져왔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강아지 초코라고 이야기 합니다.









2부 <책들의 방>/ 문학과 지성사 영업팀 김현재




책들의 방 초대 손님은 문학과 지성사 영업팀의 김현재 차장님 입니다. 영업팀 외의 다른 팀들과 함께 출간계획, 책 판매에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재 님의 나의 연대기
돌이켜보면 짧지 않은 시간을 문지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어릴 적부터 책을 읽고 서점에 가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이렇게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할 줄은 몰랐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운 좋게 지금 다니고 있는 출판사에 입사했습니다. 좋은 상사, 동료, 후배들과 같이 오래 일하기 때문에 저도 지금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영업자로서 책의 판매가 상당할 것 같다는 촉이 올 때 실제 판매하고 이어지는 편인가요?

A. 그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작가분이 첫 책을 내셨다면 정말 모르는 거고요. 이전에 다른 출판사에 나왔을 경우에는 그 출판사를 통해서라도 어느 정도 판매가 됐는지 등을 가늠해보긴 해요. 번역서 같은 경우에도 얼마나 나갈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책도 가끔씩 있긴 합니다.


Q. 출판사 영업 쪽의 일을 하려면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있을까요?

A. 글쎄요. 그런 태도나 팁 같은 게 있으면 제가 먼저 알고 싶고 궁금해요. 꼭 영업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최근에 보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SNS 같은 걸 되게 많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그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매개체일 뿐이지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또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생각을 해봐야 될 것은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도 영업부서에서 20년 가까이 일하고 있지만 타부서 분들 보면서 대충 저렇게 일을 하시는 구나, 대충 저렇게 돌아가겠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하루도 편집부나 제작부 직원, 디자이너로 살아보지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끝까지 모르는 부분도 많습니다. 오해하는 부분도 있고 서운한 부분도 있고. 그래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이해를 못 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책을 소개합니다>/ 김영미 시인, 『맑고 높은 나의 이마』



Q. 정현우 시인 : 시집을 읽고 여름의 처음과 끝의 이미지들이 느껴졌어요.

A. 김영미 시인 : 사실 시를 쓰고 묶을 때까지 이렇게 여름의 정서가 있는지 몰랐어요. 묶으면서 알게 돼서 되게 신기했어요. 뜨거운 계절이 여름인데 이 여름이 사계절의 정점이면서 가을과 겨울로 가게 되는 하강을 예감하는 쓸쓸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무성함과 뜨거움 속에 있는 쓸쓸함 때문에 여름에 대해서 많이 쓰지 않았나 싶어요.


Q. 시집의 키워드를 꼽을 수 있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주변에서 제 시집을 청량한 여름 시집인 줄 알고 샀는데 읽어보니 너무 슬퍼서 힘들었다는 반응들이 있었거든요. 그게 전체적으로 깔린 죽음의 이미지 때문인 것 같아요. '빛'이나 '여름' 같은 키워드들도 모두 죽음의 이미지에 힘을 보태고 있어서 저는 나름의 키워드를 그렇게 잡았는데 어떻게 읽으셨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문장의 소리 583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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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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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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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숭어1

    방송 잘들었어요 그런데 문자의 소리 오타났네요. 문자--> 문장 유투브에서 검색이 안돼요

    • 2019-08-01 18:12:13
    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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