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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81회 : 권여선 소설가의 『레몬』 편

  • 작성일 2019-07-17
  • 조회수 1,018
  • 방송일2019-07-17
  • 러닝타임59분
  • 초대작가권여선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579회 : 권여선 소설가의 『레몬』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로고송>








<작가의 방> / 권여선 소설가





권여선 소설가는 1996년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였습니다. 소설집으로 『처녀치마』, 『분홍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장편소설로는 『레가토』, 『토우의 집』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 산문집 『오늘 뭐 먹지?』와 『레몬』이라는 장편소설을 출간하였습니다.


Q. DJ 해이수 :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 후에 『레몬』 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출간 때 수정, 보완하신 부분이 있나요?

A. 권여선 소설가 : 일단 제목이 바뀌긴 했는데요.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아시다시피 예수님이 사람들을 가리켜서 "저들이 하는 짓을 저들은 알지 못하나이다." 하고 하나님한테 고자질을 하죠. 그런데 그걸 뒤집어서 "사실은 신인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는 맥락에서 제목을 했었는데. 저는 출간할 때도 그 제목 아닌 다른 제목은 상상도 못 했어요. 출판사에서도 그렇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에서는 소설을 다 읽고 나면 그 제목이 딱 인데 읽지 아닌 독자들한테는 무슨 이야기인지 너무 감이 안 잡힐 것 같다, 다른 제목도 생각해보자, 제안해주신 첫 번째 제목이 "레몬"이었어요. (중략) 작품 자체는 잡지에 실렸던 중편을 많이 수정, 보완해서 뚱뚱한 장편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했어요. 작품이 한 번 최선을 다해서 마감을 해놓은 작품이잖아요? 그럼 그게 다시 말랑말랑하게 반죽을 다시 하게 되지가 않더라고요. 못 건드려져요. 그래서 수정, 보완은 크게 못했고. 근데 다만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라는 중편이 연극으로 공연된 적이 있어요. 남산예술극장에서 공연 됐는데. 그 때 소설에 나오는 태림이라는 여성 인물을 연기한 우정원 배우가 그 인물을 너무나... 저는 사실 여기서 태림이라는 인물을 상당히 얕보면서 썼던 것 같아요. 근데 작품 속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독백을 하는데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그리고 그 태림이라는 인물 내부에 있는 저도 몰랐던 비애를 표현해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수정할 때는 그걸 염두에 두고 태림의 독백 부분은 많이 고치지는 못했지만 정말 한 단어, 한 단어 쓸 때 굉장히 집중하고 인물을 생각하면서 쓰게 되었어요. 그런 부분에 고쳐진 건 정말 저도 신기한 경험이었고 좋았어요.


Q. 소설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 삶과 죽음, 신에 대한 고민, 살아남은 자들의 애도, 이런 주제의식이 겹겹이 채워져 있습니다. 소설을 쓰게 된 계기나 말씀하시고자 하는 어떤 의도가 있나요?

A. 소설은 계기가 주어진다기보다는 늘 뭘 쓸까 머리를 쥐어짜내는데. 제가 경장편이나 단편 보다는 많은 분량의 이야기를 쓸 때 한편으로는 형식적으로 미스테리적인 장치를 쓰고 싶다, 그리고 내용에서는 가족이든 가까운 사람을 죽음으로 잃게 되는 깊은 상실감에 대해 쓰고 싶다, 생각했던 두 가지가 만나면서 그런 고민 속에 레몬이 나왔어요. 레몬을 쓰면서는 '살인 사건이다', '아름다운 소녀가 죽었다', 이런 장치에 주목해서 범인을 잡고 나면 끝나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지는 않았어요. 이런 느닷없는 불행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하고 무엇을 갈구하고 발버둥 치면서 잡는 희망의 끈이라는 게 뭘까, 이런 것들을 한 인물 인물을 통해서 쓰고 싶었어요.


Q. 해언을 둘러싼 인물 중 한만우 라는 인물에 대해서 하시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아요.

A. 한만우라는 인물의 삶은 우리가 보통 불행하다고 말하는 것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데요. 이 인물이 중요한 것은 죽은 언니의 동생인 다언이 언니를 잃고 나서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와중에서 가장 강력한 용의자였던 한만우를 찾아가서 담판을 짓겠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한만우의 삶을 보게 되고, 그 가족의 삶을 보면서 마음이 바뀌죠. 돌아서고. 한만우를 통해 다른 정보도 듣게 되고 그러면서. 이 다언이라는 인물이 한만우와 공감하는 순간이 이 소설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다언이 변화하는 순간이기도 한 것 같아요. 단순히 복수하고 범인을 잡는 것에서 벗어나서 자기만 불행한 것이 아니고 이런 불행이 상수인 사람들이 많구나, 그러면서 그런 불행을 목도하면서 공감하면서 타인의 불행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서 언니를 잃었던 바로 즉자적인 슬픔의 상태에서 언니를 애도할 수 있는 좀 더 진전된 상태로 나아가는 계기인 인물이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권여선 소설가가 『레몬』의 문장들을 읽습니다. 어머니가 죽은 딸의 개명에 집착하는 장면으로 불행 뒤에 비틀린 방식으로라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권여선 소설가는 아무 소리도 안 들려 드림으로써 청취자분들에게 깨끗한, 텅빈 시간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들이 다 나쁘지 않고, 특별히 좋아하는 소리가 없고, 어떤 상황에서는 좋은데 일반적인 상황에서 꼭 좋진 않고, 이런 식이어서 하나의 소리를 정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2부 <책들의 방>/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공강 혁신 윤종완




책들의 방 초대손님은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의 "공강 혁신"이라는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현대문학을 전공하는 학생 윤종완님입니다.


Q. 운영하고 계시는 "공강 혁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윤종완 : "공강 혁신"은 2019년 올해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2인 기획, 운영, 홍보, 모든 일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가 2018년부터 따뜻한 인재를 육성하고 성과중심의 학업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총장직속기관인 고등교육혁신원이라는 기관을 새로 만들게 되었는데요. 제가 여기에 1회 스타트 학생으로서 참여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제가 재밌어 하는 것, 그리고 제 삶과 일치되는 분야에서 어떻게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좋아하고 전공하는 분야인 문학 분야에서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적 감수성이나 사회를 보는 태도들을 우리 구성원들이나 이웃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공강'이라고 하면 대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다들 공부를 안 하거나 유유자적 하면서 산책을 하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요. 그러는 반면 내가 어떤 일을 할지, 생각을 할지, 활동을 할지 전혀 몰라서, 즉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면서 이 시간을 보낼지 몰라서 허무하게 핸드폰만 보면서 허비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에게 공강 시간에 월 1회 작가 분들을 초청해서 나와 사회와 타자, 이런 주제에 관해서 특강을 들어보고 작가와의 대화, 작품 낭독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공강 혁신"이고요. 공강 시간에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윤종완님의 나의 연대기
제가 어디에서 유년기 경험을 잘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얘기하지 못한다는 말이 좀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점점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조금씩 생기고 있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또 이게 제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출발하는데요. 사실 저는 가난 그리고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의 접점에서 자랐습니다. (중략)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까 제가 사실은 집을 많이 무서워하고 싫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책에는 부모님의 무서웠던 모습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정말 많이 있더라고요. 서로 사랑을 해주고 남들의 고통이나 타인의 시련이나 눈물이나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글들이 저에게 위로가 되어서 집에 가기 싫은 마음과 그런 위로 받는 마음에 힘입어서 학교에 남아서 항상 책을 두세 권씩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한번 책을 읽고 그것의 재미에 빠져들게 된 이후부터 계속 독서반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지속해오면서 문학작품과 친숙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독서 경험도 풍부해지고 글쓰기에도 관심이 생겼는데요.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시를 써오고 있으면서 전공으로까지 제 삶의 영역에 끌어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연세대학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문학 작품을 쓰고 나아가서 제나 앞으로도 문학과 다른 텍스트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처럼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을 쓰고 싶은 그런 열망이 있습니다.








<첫 책을 소개합니다>/ 송지현 소설가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Q.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어떻게 설정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A. 일단 제일 큰 모델은 아마 저 일거고요. 과거의 저나 그 때 함께 지냈던 친구들, 그런 모델이 많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과거에 지나왔지만 우리가 모두 관심 받고 싶지만 세련되게 관심 받지 못했던 때의 인물들을 그렸던 것 같아요.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어른이 되면서 관심 받고 싶어 하는 티를 안 내는 게 세련되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는 게 어른이 되는 거라 생각해요. 그 전에는 "나 관심 받고 싶어!" 라고 온몸으로 소리치며 관심 받는 때가 세련되지 못한 때인 것 같아요.


Q. 「선인장이 자라는 일요일들」의 언니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리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A.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세련되지 못한 방식으로 관심을 받는 인물 중에 하나에요. 그 언니는 사실 화자가 바라보고 있지만 화자가 될 나중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작가의 과거이기도 하고 한 순간의 집약체인 것 같다고 생했거든요. 한 시기를 집약적으로 표현을 한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81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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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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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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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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