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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78회 : 이향 시인의 『침묵이 침묵에게』, 기혁 시인의 『소피아 로렌의 시간』 편

  • 작성일 2019-06-26
  • 조회수 994
  • 방송일2019-06-26
  • 러닝타임1시간16분
  • 초대작가이향 시인, 기혁 시인


문장의 소리 제578회 : 이향 시인의 『침묵이 침묵에게』, 기혁 시인의 『소피아 로렌의 시간』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이홍섭 시인의 산문 「검박한 스승, 굴산사 당간지주」








<로고송>








<작가의 방> / 기혁 시인, 이향 시인





기혁 시인은 2010년 『시인세계』로 데뷔하였고 2013년엔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론가로도 등단하였습니다. 시집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박수』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시집 『소피아 로렌의 시간』을 출간했습니다.
이향 시인은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하였고 시집 『희다』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시집 『침묵이 침묵에게』를 출간했습니다.


Q. DJ 해이수 : 첫 번째 시집 냈을 때와 두 번째 시집 냈을 때가 분명히 다를 것 같아요. 두 번째 시집 내기가 쉽지 않잖아요.

A. 기혁 시인 : 저 같은 경우에는 좀 뻔뻔해졌다고 해야 될 것 같아요. 처음 할 때는 내가 쓰는 게 잘 쓰는 건지 뭔지도 사실 잘 몰라요. 열정을 가졌지만 리미트가 없는 거죠. 막 쓰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이런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 두 번째는 이향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조금 나태해지기도 해요. 나태해지긴 하는데 긴장도 좀 떨어지고. 무슨 지적이 나오면 옛날에는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변명도 하게 되고. 좀 컸다 이거죠. 근데 대신에 생각을 좀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작품의 어떤 의도를 넣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작품이 좋아지고 나빠지고는 나중 문제겠지만 그래도 어떤 의도를 넣어보거나 내가 의도했던 대로 작품으로 (의도를) 보내거나 하는 힘은 조금 생긴 것 같아요.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요.

이향 시인 : 저도 첫 번째 시집 때는 약간의 설렘 같은 게 있었다면, 두 번째 시집을 내고 나서는 기혁 시인이 얘기한 것과 다르지 않은데, 기혁 시인이 뻔뻔스러움이라고 했는데 저는 부끄러움이라는 단어로 갈아 끼우고 싶어요. 그 두 단어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혁 시인의 말과 저도 같은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보다 두 번째는 조금의 여유, 그런 것들 때문에 시의 방향 같은 것들을 제가 시의 물꼬를 조금은 조정했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그렇게 했기 때문에 더 부끄러움이 많고 부담도 많고 책임감도 많아진 것 같아서 지금 힘들어진 것 같아요. 중압감에 좀 눌려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지금 많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Q. 『소피아 로렌의 시간』은 4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시집을 배치할 때 어떤 마음으로 구성을 하셨나요?

A. 기혁 : 일단은 이런 얘기가 좀 힘들거든요. 한 마디로 딱 '이렇습니다.'라고 얘기하기가. 근데 좀 장황하게 얘기를 드리면, 기본적으로 저는 그 생각을 했어요. 어떤 시간을 원근법적으로 보게 되거든요. 문학을 하거나 하게 되면. 분명히 따로 떨어져 있고 인과관계도 없는데 마치 입체로 된 걸 평면 안에 넣는 것처럼. 그래서 과거에 어떤 일이 있으면 그것 때문에 지금 영향을 받는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 따져보니까 전혀 인과관계도 없고 심지어 원근법적이라는 말이 트릭이잖아요. 평면에 어떻게 입체를 집어넣겠습니까? 그런 인식을 가지고 썼던 시가 「소피아 로렌의 시간」이고요. 그런 큰 주제 안에 세부적으로 시간이라든지 역사 혹은 우연성, 기억, 지식, 이런 키워드를 가지고 나눴어요. 표제시가 실려 있는 1부가 역사랑 우연성과 관련된 것들, 그리고 2부는 좀 옛날 느낌이 나게 썼거든요. 제가 일부러 과거의 시적 형식의 목소리를 한 번 내본 거예요. 그리고 3부는 사회적 키워드가 나오는데 사회적 시를 쓰겠다는 건 아니고 인식을 했다, 라는 것만 가지고 썼어요. 참여를 하겠다, 이런 것은 아니고. 그리고 4부는 과거의 지식이나 지적인 시어들을 조합해서 만들어보고요. 크게는 이렇게 구성을 했습니다.


Q. 『침묵이 침묵에게』의 시들은 정확하게 몇 마디로 증명할 수 없는, 죽음과 슬픔 사이를 오가는 고유의 덩어리들을 모아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A. 이향 : 제 책상 앞에는 <수미제>라는 글이 세워져 있어요. 작은 기미도 놓치지 말고 알아차리라고 스승께서 주셨습니다. 그 말 자체가 저에게는 또 한분의 스승이었거든요. 책상 앞에 앉을 때마다 그 말로 묻고 그 말로 대답해보려고 애써왔습니다. 수미는 삶의 방향이기도 하고 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시와 삶을 두 개로 쪼갤 수 없으니 시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을 더듬어가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문학 속으로 혹은 시 속으로 삶을 완전히 밀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아마 이번 시집도 그런 과정에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삶에 해결되지 않은 어떤 것들, 그렇다고 해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도 아닌 것들, 그런 것들이 고유한 덩어리로 뭉쳐져 있음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해 보려고 애써온 흔적들이 『침묵이 침묵에게』가 전하는 말들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기혁 시인은 이향 시인의 『침묵이 침묵에게』에 실린 「밤의 카페들」을 읽습니다. 카페를 생명체처럼 포착해서 인칭을 부여하고 과감하게 시적 전개를 한 것이 두드러져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이향 시인은 기혁 시인의 『소피아 로렌의 시간』에 실린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들리는 가로수길에서」를 읽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자신 속으로 침잠할 수 있게 해주는 시라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 때나 자기 자신을 찾아보고 싶을 때 이 시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소개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기혁 시인은 빗소리를 가져왔습니다. 비가 미묘하게 줄어드는 소리가 희망을 준다는 생각하니, 희망이라는 건 감수성이 예민하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있거나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빗소리를 가져오게 됐다고 소개합니다.
이향 시인은 '저녁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녹음한 소리를 가져왔습니다. 저녁 일곱 시쯤에 늘 하는 산책에서 숲으로 들어오는 저녁의 발자국 같은 이 소리가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 보는 질문의 소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합니다.









2부 <책들의 방>/ 최창근 문학공연 연출가, 이은기 드라마트루기




책들의 방 두 번째 시간은 가장 사랑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최창근 님은 제임스 설터의 『어젯밤』을, 이은기 님은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바냐 삼촌>과 브라이엔 프리엘의 〈그 후(After play)〉 일부를 낭독합니다.


Q. 낭독해주신 부분에 대해서 더 얘기를 해주세요.

A. 최창근 : 제임스 설터는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예요. 이 작가를 아주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 『가벼운 나날들』이라는 작품인데요, 번역을 하는 친구가 이 책을 소개해줬거든요. 제가 이 책에 실려 있는 단편 소설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대학에서 영문학을 부전공 했었는데 그때 20세기 후반의 미국의 미니멀리즘 작가들, 거기에는 우리나라 소설가들이 좋아하는 레이먼드 카버나 앤 타일러 같은 작가도 있었는데. 그 작품을 읽었을 때의 충격을 이 작품을 읽으면서 받았습니다. 제가 읽은 대목은 어쩌면 얘기는 아주 단순한데, 월터라는 번역가의 아내 마리트가 병에 걸려서 거의 죽게 된 상황이에요. 그런데 치료도 받기 싫고, 그래서 자신의 남편인 월터에게 죽여달라고 합니다. 자살을 할 순 없으니까. 그래서 남편이 아내가 목숨을 끊는 걸 도와주는데 여기 등장하는 수잔나라는 여자는 월터의 애인인 셈인데, 월터가 아내를 죽여주는 날, 아내가 수잔나를 오게 해요. 아내가 죽는 걸 도와주고 아래층에 와서 수잔나와 관계를 맺습니다. 그 다음날 수잔나와 새로운 생활을 하려고 아침을 맞이한 그 대목인데, 마리트가 죽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2층에서 걸어 내려오면서 두 사람을 만나고, 파국으로…… 제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건 어쩌면 인생이라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 하는 거였어요.

이은기 : 안톤 체호프가 전 세계에서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가인데요. 제가 그 중에서도 <바냐 삼촌>을 제일 좋아해요. 최창근 작가님과도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저는 <바냐 삼촌>의 주인공은 바냐 삼촌이고 소냐라고 생각하는데 또 작가님은 다르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아스트로프 의사와 소냐의 새엄마인 엘레냐를 주인공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저는 바냐 삼촌과 소냐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는데 이들의 삶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뒤안길에서 도시에서 온 아버지는 훌륭한 진보적인 사상을 가졌던 학자였어요. 그래서 바냐 삼촌의 누나, 그러니까 소냐의 어머니와 결혼을 하게 되면서 그 집안은 학자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던 거죠. 사회의 변혁을 일으킬 사람이라고. 그래서 평생 그 사람을 위해서 아껴가면서 일을 하고 노동을 했는데 결국 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빈껍데기라는 게 드러났어요. 진보와는 거리가 먼. 그때 느꼈던 이 사람들의 실망과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부분이 저에게 많이 다가왔던 것 같아요.








<첫 책을 소개합니다>/ 최정나 소설가, 『말 좀 끊지 말아줄래?』



Q. 첫 소설집이 나온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소설집이 나왔을 때는 좀 담담했는데, 소설을 쓰면서 제가 알게 된 사람들이나 제가 보냈던 시간들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보냈던 어떤 시기가 좀 정리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 소설집에 나와 있는 소설은 쓴 지가 좀 오래된 것들이니까 이미 한참 전에 정리된 시기하고 거기에 있던 저 자신과 마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좀 담담했었는데 독자 분들께서 반응을 해주시니까 그제야 책이 나왔다는 실감이 들었어요. 중쇄에 들어갔는데 어딘가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제 소설을 읽어주신다는 게 한 편으로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Q. 이 소설집의 키워드를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A. 제 소설은 대사가 아무래도 많은 편이라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게 '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을 하는 사람들이나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라고 생각이 듭니다.










문장의 소리 578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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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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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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