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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67회 : 『김윤식 서문집』 편

  • 작성일 2019-04-03
  • 조회수 1,236
  • 방송일2019-04-03
  • 러닝타임1시간8분
  • 초대작가1부 이수형 평론가, 고하영 편집자/2부 박시하 시인, 양경언, 김태선 평론가


문장의 소리 제567회 : 『김윤식 서문집』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최숙란, 『4월이구나, 수영아』








<로고송>








<작가의 방> / 애도특집1





4월의 문장의 소리 <작가의 방>은 작고하신 김윤식, 황현산 평론가님을 애도하는 특집으로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시간은 이수형 평론가, 고하영 편집자와 함께 『김윤식 서문집』에 대한 이야기 나눕니다.
이수형 평론가는 2002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하여 『문학 잉여의 몫』, 『이청준과 교환의 서사』 등을 출간하였습니다.
고하영 편집자는 사회평론 아카데미에의 상무이사로 기획, 편집,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김윤식 선생님은 1936년 경남 진영읍 사산리에서 출생, 1962년 현대문학에 평론 「문학사 방법론 서설」로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 1975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2001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많은 후학을 가르치셨습니다. 한국 문학의 산 증인으로 근대 문학에서 시작해 한국 문학 연구의 현대적인 기틀을 닦았으며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를 이룩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Q. DJ 해이수 : 두 분께서는 김윤식 선생님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A. 고하영 : 워낙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말씀드리긴 어려운데요. 제가 교수님의 학부 후배이기도 하고 대학원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어요. 제가 짧게나마 현대 소설을 전공했기 때문에 교수님의 강의를 접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수형 : 저도 고하영 선생님하고 같이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요. 선생님께서 2001년에 정년퇴임을 하시고 그 이후에 학교에 종종 나오실 일이 있으셨는데, 그때 제가 선생님 나오실 때마다 뵙고 인사드리고 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Q. Q. 많은 분들이 김윤식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이 어떤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A. 고하영 : 굉장히 액션도 있으시고요. 문학 연구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연구 자체가 문학적일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강의였어요. 그래서 때로는 약간 상상력이 필요할 때도 있었고요. 굉장히 열정적인 강의였다고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이수형 : 저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주로 저희는 세미나 수업을 했고. 대학원생들이 발표문을 작성해 와서 읽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유독 학생들이 써온 글을 학생들보다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행간을 많이 찾아주시고 여러 가지 맥락들을 덧붙여주시고, 그래서 발표한 학생들이 자신도 몰랐던 자기만의 글의 가치 같은 것을 깨닫곤 했어요. 그런 점에서 의미 있는 수업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김윤식 서문집』을 엮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하영 : 원래 처음 책이 나왔던 2001년에는 제가 사회평론에 근무하진 않았지만, 그때 듣기로는 교수님의 정년퇴임을 기념해서 서문집이 나왔어요. 보통은 제자들이 기념 논총을 내잖아요. 근데 교수님께서 고사하셔서, 아마 제자들이 많이 고생하실 것 같아서 그런 배려를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제자들이 서운한 마음에 이 서문집을 엮어서 내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출판사에서 처음 나왔는데 정말 한 분의 저서와 서문이 모여서 한권의 책이 된다는 것은 사실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자체가 굉장히 기념비적인 일이었다고 볼 수 있고요. 제가 입사를 하고 나서 2017년에, 정확하게는 2016년 말 즈음이었다고 기억을 하는데 교수님 제자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교수님께서 그 처음 책을 내고 난 이후에 또 책들이 나왔잖아요. 거기 서문집을 모아서 후속편을 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저희 출판사에 다시 의뢰가 들어왔어요. 근데 저는 평소에 교수님의 업적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단지 그 후속편만 낸다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회사에 제안을 다시 했습니다. 전체를 다시 모아서 오롯하게 교수님의 업적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을 해서 개정증보판을 내게 되었습니다.


Q. 서문집을 보니 문학사와 문학사상 연구사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문학 연구자들이 김윤식 선생님 없이 한국현대문학사를 거론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게 상당히 이해가 됐습니다. 문학사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이수형 : 흔히들 국문학 혹은 한국문학이라고 부르는데. 그건 민족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국문학 혹은 한국문학이라는 말을 반성 없이 쓰고 있는데, 김윤식 선생님께서 유독 강조하셨던 것이 한국문학이기도 하고 근대문학이기도 하다는 주제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특수한 조건인 반면에 근대라고 하는 것은 일본도 근대고 중국도 근대고 서구유럽도 근대고, 그런 점에서 보자면 굉장히 보편적인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김윤식 선생님께서는 수십 년 간 문학사를 연구해오시면서 계속해서 한국이라고 하는 특수성과 근대라고 하는 보편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는 큰 노력을 하셨고요. 그런 것이 아마도 국문학 연구에서는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장 처음(시도)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이후에 국문학 연구를 했던 많은 후학들도 같은 화두를 가지고 지금까지 고민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이수형님은 『김윤식 서문집』에서 『90년대 한국 소설의 표정』의 서문을 읽습니다.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라는 것이 김윤식 선생님께서 많이 이야기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 서문을 골랐다고 말합니다.
고하영님은 『문학과 미술 사이 - 현장에서 본 예술세계』의 서문을 읽습니다. 여러 서문에서 표현한 정서인 아득함, 연구자로서의 외로움과 문학적인 감수성, 문학에 대한 열정과 소망이 많이 녹아 있는 서문이라서 골랐다고 합니다.









2부 <책들의 방>/ 304낭독회 특집




567회 책들의 방 초대 손님은 박시하 시인, 양경언, 김태선 평론가입니다.


• 박시하님의 나의 연대기
엄마에게 혼이 나면 우는 대신 작게 콧노래를 부르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그림을 곧잘 그려서 유치원 때부터 자주 상을 받았습니다. 학교를 다닐 땐 수업시간에 늘 공책에다 낙서를 하거나 만화를 그렸습니다. 하지만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책을 읽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편지나 일기를 매일 적었습니다. 끄적끄적. 말을 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리거나 쓰는 일은 재미있었죠. 언제나 몽상가였으나 장차 시인이 될 거라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책방집 딸이었으므로 책과는 아주 가까웠는데 말이죠. 미술대학에 들어가서야 상업미술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음을 깨달았지만 배운 게 그거니까 별수 없이 오랜 기간 편집디자이너로 살았습니다. 꽤 나이가 들어서 갑자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인정해야하는 시기였습니다. 시인이 되었을 때 그것이 내 일이라는 건 자명해 보였습니다. 글 쓰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하다는 듯 나 역시 길치에 방향치라는 게 처음으로 너무 행복했습니다. 시를 쓴 이후로 두 권의 시집을 내고 두 권의 산문집을 냈습니다. 쓰는 일은 이제 저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입니다.


• 양경언님의 나의 연대기
제주에서 태어났다. 경언이라는 이름의 볕 '경'과 클 '언', 그러니까 큰 볕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라고 엄마를 통해 들어서 정말 그렇구나 생각하며 자랐다. 둘째도 딸이란 이유로 할아버지는 일본 남자 아이들 이름에 많이 쓰는 선비 '언'자를 돌림자 '경' 뒤에 갖다 붙인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훗날 알게 되었다. 당시 제주의 문화가 일본과 어떤 상호영향 관계에 있었는지 혹은 당시 제주가 얼마나 남자아이를 선호했는지 그런 문화에서 부모세대와의 긴장관계를 형성하면서 한 젊은 부부가 아이에게 어떤 좋은 의미를 전하고자 했는지 그 역사적 맥락이 담긴 이름이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중략)... 좋아하는 시인이 있는 학교로 가서 시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나의 글이 삶과 연장선상에 있기를 바랐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랬으면 좋겠다.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는 몇 번의 쓰레기 연애서사에 휘말려서 고생을 좀 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김민정의 시를 다시 읽는 시간으로 전환이 되어서 스물일곱 살에 김민정론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공부하는 사람이다. 비평을 쓴다.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감각이 발휘되어야만 쓰일 수 있는 비평작업을 아무래도 좀 대단히 좋아하는 것 같다. '문학3'이라는 잡지를 만들고 있고 문예창작과에서 내게 혹은 우리에게 글쓰기란 무엇인지, 비평으로 무엇을 할지를 붙들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괜찮은 몸과 마음으로 삶에 임하는 사람이 쓸 수 있는 방식으로 글을 쓰고 싶지만 그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김태선님의 나의 연대기
아버지는 요새 흥미가 없어졌다고 말하곤 하지만 오래된 프로야구팀인 타이거즈의 팬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tv에서 경기를 중계할 때면 빼놓지 않고 시청을 합니다. 다섯 살 무렵까지 광주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아버지는 저를 데리고 무등야구장으로 야구를 보러 자주 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어릴 때여서인지 그 기억은 저에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직접 보러 갔던 유일한 기억은 1988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한국시리즈 경기였습니다. 해태와 빙그레의 경기였는데 그날 해태는 졌습니다. 당시 저는 야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나 주변의 분위기를 보고 응원하는 팀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잠실야구장을 빠져나오는 길은 어둡고 미로처럼 복잡했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야구장에 간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응원하는 팀이 패배했기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커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해태는 그 다음날 경기를 이기고 그 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해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겨울이 되었을 무렵 무슨 일인지 아버지는 금성 출판사에서 나온 동화책 전집을 사왔습니다. 그전까지 집에서 책 같은 걸 본 기억은 없습니다. 저는 서너 살 무렵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당시 한글 교재가 되었던 건 책이 아니라 상점에 걸려있는 간판들과 과자봉지에 적혀있는 상표 이름이었습니다. 처음 갖게 된 많은 양의 책이었어요. ...(중략)... 저는 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서투릅니다. 자기소개서 같은 걸 써야할 때면 저는 이상하거나 엉망인 것을 내놓곤 합니다. 지금도 무엇을 말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을 좋아하고 또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문학평론을 하게 된 까닭도 그런 성향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대학생 땐 비평 같은 건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들이 쓰는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그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쓴 글을 공개된 지면에 발표하게 된지 이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하고 있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생경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래도 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듣는 일을 좋아하고 또 그에 관에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제가 계속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Q. 문장의 소리 청취자 중에 304낭독회를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 세 분이 낭독회에서 무슨 일을 돕는지도 알고 싶네요.

A. 박시하 : 304 낭독회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기 위해서 총 304번의 낭독회를 하기로 하고 현재 54회까지 진행됐습니다. 저는 낭독회에서 책자와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A. 김태선 : 저는 블로그나 sns에 소식을 올리고 낭독회 끝난 뒤 낭독회 책자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기하고 있습니다.


Q. 304낭독회는 2014년 9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 시작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이 낭독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양경언 : 2014년 여름에 유가족들이 박근혜 정권 하에서 위협받는 상황에서 작가들이 모여서 일단 뭘 해보자, 고립된 유가족에게 우리의 움직임이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회의를 했고, 그 결과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말과 글로 된 낭독회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Q. 304낭독회는 작가뿐 아니라 일만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죠?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양경언 : 304낭독회 블로그가 있고 sns계정도 있어요. 검색해도 나옵니다. 계정을 통해서 디엠으로 주셔도 되고요, 이메일 주소로 신청을 하셔도 됩니다. 최근에는 구글 폼을 마련했어요. 블로그와 sns에 구글 폼에 신청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 놓았습니다. 꼭 청탁을 받아야 낭독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신청하면 낭독할 수 있고 낭독뿐 아니라 낭독회 오셔서 듣기만 하셔도 됩니다.








<첫 책을 소개합니다>/ 오성인 시인 『푸른눈의 목격자』



Q. Q.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제목은 어떻게 지어진 건가요?

A. 시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체적인 지명들이 등장해요. 그것들이 거의 광주를 배경으로 한 지명이 많고요. 그리고 역사적인 소재를 가지고 시를 많이 썼어요. 그 중에 표제인 「푸른 눈의 목격자」는 80년 5월 당시에 광시의 참상을 카메라 찍어서 몰래 독일로 반출해서 광주의 비극을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지칭하는 명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집의 전체적인 정체성을 대변하는 제목을 찾다가 고르게 되었습니다.


Q. 시집의 전반적인 키워드로 슬픔과 죽음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A. 이 시집을 내게 된 배후에는 저의 부모님 세대로부터 전해진 비극적인 사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세대로부터 전해진 역사성, 비극, 그리고 아버지 세대로부터 전해진 역사적 부채감들이 어떤 지점을 이뤄서 그것이 제게로 이어진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67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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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26
[문장의소리] 사제가 될 줄 알았던 성실한 허무주의자, 허연 시인 | 783회 1부

문장의 소리 제783회 : 1부 허연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허연 시인은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 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시선집 『밤에 생긴 상처』, 산문집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출판학술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허연 시인의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에 수록된 시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나의 문학 연대기〉 / 허연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와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를 출간하셨는데요. 출간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허연 시인 : 제가 동심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는 뒤늦게 딸 키우면서 &lsquo;어른들이 어른들의 이야기로 동시를 써 왔구나&rsquo;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가 써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는 나름 감회가 있어요.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할 때, 80년대 중반이었는데요. 그때 살았던 시집들이 시인 총서였어요. 김수영, 김종삼, 황동규&hellip;&hellip;. 시인 총서의 가격과 학교 식당 비빔밥 가격이 비슷했어요. 2,000원에서 2,500원. 아침마다 고민했어요. 굶을 것인가, 김종삼을 살 것인가. 김수영이냐, 비빔밥이냐. 김수영이 이겼죠. Q. 22년 만에 재출간을 시작한 민음사의 &lsquo;시인 총서&rsquo; 포문을 열어주셨잖아요. 『밤에 생긴 상처』의 구성을 소개해주신다면? A. 구성은 편집자님과 상의해서 했고요. 연대기적 구성은 아니고, 카테고리로 구성했습니다. 시의 주제 같은 것으로 구성한 것 같아요. Q. 허연 시인님께서 처음으로 출간하신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에 등장하는 &lsquo;허민재&rsquo; 어린이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늦게 아이를 키우니까 키우는 걸 모르잖아요. 네이버 검색으로 키우다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lsquo;너무 오래돼서 모르겠다&rsquo;고들 하고요. 아이에게 제공할 엔터테인먼트가 별로 없었던지라 한 살 반 쯤 됐을 때부터 책을 읽어줬어요. 하루는 한국어, 하루는 영어책을 읽어줬어요. 그러니까 말을 되게 잘하더라고요. 놀라운 말들도 하고요. 어른들은 큰 말을 하는데 작은 내용이라면, 아이는 작은 말을 하는데 굉장히 크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lsquo;너는 Oh my god이 무슨 뜻인지 알아?&rsquo;라고 물었는데, 씨익 웃더니 &lsqu

  • 관리자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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