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문장의 소리 제558회 : 임경섭 시인의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편

  • 작성일 2018-12-05
  • 조회수 1,298
  • 방송일2018-12-05
  • 러닝타임1시간4분
  • 초대작가임경섭 시인


문장의 소리 제558회 : 임경섭 시인의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김윤식 『내가 읽은 박완서』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임경섭 시인, 송종원 문학평론가




임경섭 시인은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죄책감』,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를 출간하였습니다.
송종원 평론가는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하여 여러 문예지에 「우울을 애도하다」, 「우리는 다시 깨어날 것이다 그리고」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DJ 해이수 : 두 번째 시집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A. 임경섭 시인 : 출간에 대한 생각을 안 한 건 아닌데 저는 첫 시집을 내고 나서 뭐랄까, 남들과는 다른 경험들을 한 것 같아요. 그동안 '내가 쓰고 싶은 시가 뭘까?' 라는 질문을 계속할 때 명확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첫 시집 내고 나서 그 시집에 묶인 시들을 보니 '아 내가 원했던 시들은 이것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시집이 싫다는 것은 아니고요, 내가 원하는 방향성을 첫 시집을 통해서 발견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 뒤로 계속 쓰고 발표하는 단계에서 시 쓰기가 즐거웠던 것 같아요. 즐겁게 시를 썼고 일단 '뭐 남들이 어떻게 읽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첫 시집은 남들 눈치를 본 게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시집은 그런 데서 많이 벗어나서 혼자 즐겁게 썼던 것 같습니다. 시집을 낼 때 송종원 평론가와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여하튼 즐겁고 유쾌하게 시집을 낸 것 같아요.



Q. 이번 시집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뭐가 있을까요?

A. 임경섭 시인 : 제가 생각하는 키워드는 '한국어'였어요. 한국어로 모든 것들이 표현되는데 그 안에서 외국인도 이야기해보고 외국의 어떤 배경도 시에 끼워 넣어서 설명을 할 때 이것이 과연 한국어로 받아들여질지, 여러 상상을 하면서 그런 시도를 해서인지 '한국어'라는 키워드가 생각이 났어요. 언어로 연결이 되는 거죠. 제가 말하고 싶은바 혹은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전달하고 싶은데 과연 그게 전달이 될 것이냐, 백퍼센트 전달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라는 결론으로 제 맘대로 시를 쓴 거죠. 어차피 전달 안 될 거 즐겁게 전달을 하자는 방식으로요. 또 하나가 있다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아내'라는 키워드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의 소재로도 많이 쓰였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쓴 시들이라서 그런지 많은 영향이 있었어요. 제가 시를 쓸 때 아내가 간섭을 한다거나 하는 건 전혀 없는데 생활 자체가 많이 바뀌었어요. 세상을 보는 눈도 많이 바뀌고, 그러다 보니 아내가 이 시집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종원 평론가 : 제가 생각하는 키워드 하나는 '아이러니'입니다. 시를 읽어보신 분들도 아시겠고 지금 얘기한 도중에도 나왔는데 시에서 먼 곳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까운 곳을 환기시키는 기능을 하는 점에서 아이러니한 면이 있어요. '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서 이야기하는데 그것도 역시 '나'로 다시 돌아오는 듯한 구조가 보이기도 하고요. 또 하나는 '점진'이라고 할까요. 시를 읽으면 임경섭 시인의 시가 세계를 때려 부수거나 강력하게 반항을 하거나 이런 기운이 감지되는 건 아닌데 세계의 한 귀퉁이가 조금씩 뭔가 소멸돼가고 사라지는 것 같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점진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그 두 가지를 키워드로 뽑아 봤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임경섭 시인이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의 「원형」을 낭독합니다. 시인은 이 시가 시집 안에서 비교적 짧은 시이며 형이라는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형도 소개할 겸 골랐다고 말합니다.
송종원 평론가는 「처음의 맛」을 낭독합니다. 이 시에 기다림이 있는 것 같고, 기다림이 임경섭 시인의 세계를 계속 이끌어주는 동력인 듯해서 이 시를 골라왔다고 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임경섭 시인이 『우리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의 「원형」을 낭독합니다. 시인은 이 시가 시집 안에서 비교적 짧은 시이며 형이라는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형도 소개할 겸 골랐다고 말합니다.
송종원 평론가는 「처음의 맛」을 낭독합니다. 이 시에 기다림이 있는 것 같고, 기다림이 임경섭 시인의 세계를 계속 이끌어주는 동력인 듯해서 이 시를 골라왔다고 합니다.









2부 <책들의 방>/ 이승연, 엄혜진 사서 1




성북구 공공 도서관 미리내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이승연 사서님, 아리랑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엄혜진 사서님과 함께 합니다.


· 이승연님의 나의 연대기
경상도 토박이 남자, 서울 토박이 여자 사이에서 딸로 태어났지만 안타깝게도 경상도 사나이 유전자를 백 프로 물려받음. 울산에서 태어나 초, 중, 고등학교까지 총 19년을 보내면서 스무 살이 되면 꼭 서울에 가겠다고 다짐했고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면서 드디어 지방탈출의 꿈을 이룸. 하지만 고백하자면 맨 처음 서울에 와서 탄 버스에서 서울 남자의 부드러운 억양의 목소리가 용납되지 않아 버스에서 내릴까 진심 망설였음.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재미있는 얘기들을 많이 들려주셨는데 처음에는 그게 다 선생님이 지어낸 이야기인줄 알았음. 나중에 알고 보니 『장발장』, 『안내의 일기』, 『작은아씨들』, 『죄와 벌』 같은 세계명작들이었음. 그때부터 책을 좋아하게 되었음. 초등학교 졸업할 때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에서 가장 상을 많이 받은 학생 대표로 운동장 단상에 올랐는데 그때 받은 상의 대부분이 글짓기 대회 상이었음. 중학교 시절에도 글쓰기는 계속 되었는데 주로 단짝친구와 편지 주고받기, 교환일기 쓰기 등이었음. 그 양이 수업시간 노트 필기의 열배쯤은 되었던 것 같음. 여중에 이어 여고에 가게 되면서도 문학적 감수성을 숨길 수 없어 편지쓰기는 계속되었는데 옆 남학교와 펜팔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음. 편지에 쓸 글귀를 인용하고자 윤동주, 원태연, 도종환, 마리아 릴케 같은 시집을 자주 읽고 필사했음. 책이 좋았고 글쓰는 게 좋아서 막연하게 문예창작과에 가고 싶었으나 문헌정보과가 전망이 밝다는 이모의 말에 혹해 문헌정보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일하게 됨. 신입시절 워낙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하고 있어 쟤는 여기서 못 버티고 일 년 안에 그만둔다는 선배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티다 보니 현재 12년 차 사서로 일하고 있음. 8시 59분에 출근 등록하는 아슬아슬한 스릴 덕분에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며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에게 반납예정일을 안내하면서 남들보다 2주를 앞서 사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

· 엄혜진님의 나의 연대기
산, 들, 강, 바다가 있는 곳에서 동화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던 유년시절, 그 동화 같은 감성을 가지고 불쑥 청소년기에 서울로 전학을 왔었습니다. 한창 예민할 시기에 전학을 와 주눅 들었던 제게 도서부 활동을 같이 하자던 친구의 제안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 전공도 책, 도서관과 관련된 문헌정보학과를 택하게 되었고 사서라는 직업을 9년째 가지고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중년쯤 되면 내가 좋아하는 책,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 더미들로만 가득한 동네 사랑방 같은 책방을 차리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장의 소리 558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천 콘텐츠

[문장의소리] 밈과 덕질의 바다 통속의 아름다움, 김기태 소설가 | 784회 1부

문장의 소리 제784회 : 1부 김기태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기태 소설가는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무겁고 높은」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2024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김기태 소설가의 소설 「세상 모든 바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김기태 소설가 Q. DJ 우다영 : 최근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출간하신 후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기태 소설가 : 책으로 묶으면서 이 소설을 보내주어도 되겠다는 생각, 나는 이다음 장으로 넘어가 다음 소설로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아직 못 떠나고 머무르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러 인터뷰를 소화하고, 이런저런 메일에 답장을 보내며 보내고 있고요. 이런 게 제가 변하고 있다는 기분을 주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기분만 그런 것 같습니다. 정작 생활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생업이나 살림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며 살고 있습니다. Q. 김기태 소설가님께서 직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소개해주신다면? A. 이 소설집에는 제가 2022년부터 약 2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아홉 편이 묶여 있습니다. 일관된 뭔가가 있다고 소개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이런저런 인물들이 모여 서로 어리둥절하다가 하이파이브도 하는 소설집입니다. 제가 소설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래서 독자분께 유의미한 소설이 무엇인지,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좋게 말하자면 유연하게, 나쁘게 말하자면 갈팡질팡으로 이 세상을 탐색한 결과물이라고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Q.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두고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lsquo;통속&rsquo;과 &lsquo;미덕&rsquo;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토록 통속적인 이들 중 누군가는 끊임없이 선하고 옳은 일을 하고, 때로는 통념이 된 미덕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며 다시 통속의 군중 속으로 들어가는 순환이 세계를 가라앉지 않게 떠받드는 것 같았거든요. 작가님의 통속적인 인물이 악의보다는 선의 쪽으로 기운다고 믿고 계시는 편인가요? A. 대중이라는 존재 자체는 선의나 악의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게 도덕적이지 않고, 정의롭지 않고, 현명하지 않은, 어떤 방향성이 없이 큰 잠재력을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그러한 세계를 세목 바라보는 의도가 궁금합니다. A. 소설을 쓰려면 어쨌든 최선을 다해 관찰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일반적인 대답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박참새 시인 ㅇ 시그널 | 손서정

  • 관리자
  • 2024-07-03
[문장의소리] 누구의 형우도 아닌 우리 모두의 형우, 김영은 소설가 | 783회 2부

문장의 소리 제783회 : 2부 김영은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김영은 소설가는 202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말을 하자면」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김영은 소설가의 소설 「말을 하자면」 중에서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김영은 소설가 Q. DJ 우다영 : 김영은 소설가님께서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신 지 5개월 정도 되셨는데요. 작가라는 것을 실감하고 계신가요? A. 김영은 소설가 : 처음 등단 소식을 듣고 알려졌을 때만 해도 제가 작가라는 것이 어색하게 느꼈어요. 지금도 소개할 때 &lsquo;소설가 김영은&rsquo;이라고 소개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나오더라고요. 어색하게 인사만 드리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소설을 써 오셨나요? A. 소설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인 것 같아요. 대학에 오면서 본격적으로 소설 수업을 듣고, 형식에 맞추어 서사를 쓰는 훈련을 받은 것 같습니다. Q. &lsquo;소설가가 될 것&rsquo;이라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A. 정확히 고등학생 때 소설을 쓰게 되면서 주변 친구들이 좋아해 주었고요. 10대 때 하게 되는 &lsquo;내가 뭘 해야 잘 살 수 있을까&rsquo; 하는 고민을 하다가 &lsquo;네 소설 재밌다&rsquo;는 친구들 이야기에 나중에 소설가로 살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Q. 등단작 「말을 하자면」이 어떤 작품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말을 하자면」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를 향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주고받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언어, 말버릇, 습관 같은 것들이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오는 것 같아요.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 미세한 위치가 나뉘어진 상황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박참새 시인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Make Sense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문장의 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팟빵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 관리자
  • 2024-06-26
[문장의소리] 사제가 될 줄 알았던 성실한 허무주의자, 허연 시인 | 783회 1부

문장의 소리 제783회 : 1부 허연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허연 시인은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 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시선집 『밤에 생긴 상처』, 산문집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출판학술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허연 시인의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에 수록된 시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나의 문학 연대기〉 / 허연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와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를 출간하셨는데요. 출간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허연 시인 : 제가 동심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는 뒤늦게 딸 키우면서 &lsquo;어른들이 어른들의 이야기로 동시를 써 왔구나&rsquo;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가 써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는 나름 감회가 있어요.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할 때, 80년대 중반이었는데요. 그때 살았던 시집들이 시인 총서였어요. 김수영, 김종삼, 황동규&hellip;&hellip;. 시인 총서의 가격과 학교 식당 비빔밥 가격이 비슷했어요. 2,000원에서 2,500원. 아침마다 고민했어요. 굶을 것인가, 김종삼을 살 것인가. 김수영이냐, 비빔밥이냐. 김수영이 이겼죠. Q. 22년 만에 재출간을 시작한 민음사의 &lsquo;시인 총서&rsquo; 포문을 열어주셨잖아요. 『밤에 생긴 상처』의 구성을 소개해주신다면? A. 구성은 편집자님과 상의해서 했고요. 연대기적 구성은 아니고, 카테고리로 구성했습니다. 시의 주제 같은 것으로 구성한 것 같아요. Q. 허연 시인님께서 처음으로 출간하신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에 등장하는 &lsquo;허민재&rsquo; 어린이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늦게 아이를 키우니까 키우는 걸 모르잖아요. 네이버 검색으로 키우다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lsquo;너무 오래돼서 모르겠다&rsquo;고들 하고요. 아이에게 제공할 엔터테인먼트가 별로 없었던지라 한 살 반 쯤 됐을 때부터 책을 읽어줬어요. 하루는 한국어, 하루는 영어책을 읽어줬어요. 그러니까 말을 되게 잘하더라고요. 놀라운 말들도 하고요. 어른들은 큰 말을 하는데 작은 내용이라면, 아이는 작은 말을 하는데 굉장히 크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lsquo;너는 Oh my god이 무슨 뜻인지 알아?&rsquo;라고 물었는데, 씨익 웃더니 &lsqu

  • 관리자
  • 2024-06-19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