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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40회 : 노은희 소설가의 우아한 사생활 편

  • 작성일 2018-07-18
  • 조회수 1,150
  • 방송일2018-07-18
  • 러닝타임59분
  • 초대작가노은희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540회 : 노은희 소설가의 우아한 사생활 편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노은희 소설가




노은희 소설가는 2003년 글로 예술제 소설부문에 당선되었고 동화 『머리 둘 가진 뱀 이야기』를 출간했습니다. 2018년 세명일보 신춘문예로 당선되었으며 최근에 첫 소설집 『우아한 사생활』이 나왔습니다. 노은희 소설가의 작가의 방에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친구 박정현님과 함께 합니다.


Q. DJ 해이수 : 소설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A. “사람의 마음을 좀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요. 사람의 마음을 전혀 몰랐을 때는 안 보이다가 그 사람의 마음자리에 가서 앉으면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소설 속의 인물을 설정해놓고 그 사람의 마음이 돼서 한 번 생각해보라고,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Q. 『우아한 사생활』이라는 소설집 제목이 어떻게 지어진 건지 설명해주세요.

A. 사실은 제 인생이 별로 우아하지 못해서 소설 속에서나마 우아하고 예쁘고 싶다는 생각들이 들었어요. 그리고 사실 저뿐만 아니라 인생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별로 우아하지 않고 초라하고 좀 쓸쓸하고 외롭게 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아한 사생활」이 독자들이 가장 공감해줄 수 있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표제작인 단편 「우아한 사생활」을 통해 작가님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나요?

A. 이 단편을 쓸 때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게 제 아버지가 제가 20대 초반일 때 돌아가셨어요. 그때 심폐소생술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저희 가족들 중에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했어요. 근데 제가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어요. 의사 선생님이 “많이 허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하는 과정에 갈비뼈가 폐를 찌를 수도 있다. 그러면 더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그런 결정을 했는데, 그 뒤로 오랫동안 생각을 해봤거든요. 과연 내가 잘한 것일까, 어쩌면 아빠의 진심은 이게 아니었을 수 도 있는데, 라는 고민을 계속 하면서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몫을 생각해봤던 것 같아요.



Q. 작품집에 수록된 인물들이 처한 불행이 굉장히 크고 강해요. 인물에 밀착해 쓰면서 작가님이 힘들거나 함께 아픈 그런 경험은 없으세요?

A. 제가 「합리적 의심」을 창작할 때 출근을 하는 길이었는데 실제로 지하철역에서 자살하는 중년 사내를 목격한 적이 있었어요. 철도가 서지 않는 걸 알고 뛰어내려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분명히 맞은편에 앉아있었던 남자란 말이에요. 제가 그 분에게 시선이 갈 수 있었던 건 한 무리의 학생들이 굉장히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서 ‘어 저 학생들은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쟤네들은 과연 왜 오늘 이렇게 일찍 학교 밖을 나왔지?’ 이런 생각을 해서 제 관심사가 학생이었고 그 옆에 앉아계신 분은 그냥 단지 ‘어떤 걱정을 하고 쪼그려 앉아 있는 분’ 그렇게만 보였는데 그 다음 풍경에는 그 사람이 사라지고 없는... 그리고 제가 본 건 그냥 신발 한 짝이 떨어져있는 모습이고 119 구조대가 지하철로 막 올라오는데 “이런 거 정말 싫어. 이런 일 정말 싫어” 이렇게 얘기하시고, 사람들은 카메라로 깨진 유리창, 금 간 유리창 이런 것들을 찍고, 이런 모습을 봤는데 그 한 짝의 신발이 오랫동안 남아서 그게 힘들었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노은희 소설가와 친구 박정현님이 각각 「할미꽃」의 한 구절을 읽습니다. 노은희 소설가가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애정을 담아 작품으로 완성하였기에 이 작품에서 가장 사랑하는 문장을 고른 것입니다. 박정현님은 노은희 소설가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할머니 장례식 때 노은희 소설가의 슬픈 모습과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봤던 때가 생각나서 같은 작품에서 문장을 골랐습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노은희 소설가는 여섯 살 소년의 목소리를 담아왔습니다. 이 소년은 노은희 소설가의 아들로 만화를 보며 혼자 상황극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이 소리가 소설가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소리입니다.








2부 <책들의 방>/ 뉴스페이퍼 육준수, 이민우 기자 1




이번 책들의 방은 ‘뉴스페이퍼’의 육준수 기자님, 그리고 편집업무를 맡고 있는 이민우 기자님과 함께합니다.


· 육준수 기자님의 나의 연대기
저는 기자라고 하는데 사실 이전에 문학을 먼저 공부했었어요. 문학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교통사고가 나서 2주에서 3주 정도 병원에 입원해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원래 그 전까지 저는 수학, 과학을 좋아하던 이과계 소년이었는데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처음 읽기 시작했던 게 소설이었고, 그때 병원 옆에는 마침 작은 서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참고서를 주력으로 파는 곳이었는데 구석 한 칸에 베스트셀러랑 고전문학 같은 것들을 구비해놨더라고요. 그때 문학을 처음 접하게 됐는데 그때의 개념은 어떤 오락 같은 개념이었어요. 이때 읽었던 책들로는 박민규의 『카스테라』, 이기호의 『최순덕 성령충만기』 그리고 고전으로는 카프카의 「변신」. 뭐 이런 식으로 분별없이 읽었는데 그랬던 경험들이 이어져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문예창작과에 입학까지 하게 됐습니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문학을 더 알고 싶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여러 가지 인연이 닿아서 지금 이렇게 기자 활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이민우 기자의 나의 연대기
저는 조금 일찍 문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애완동물 하나가 죽었는데 일기를 쓰게 됐죠. 당시에 초등학생이니까요. 어느 날 선생님이 일기를 보시더니 “이 애완동물 죽은 걸로 네가 시를 한 편 써보는 게 어떻겠니?” 해서 방과 후에 남아서 시를 가르쳐주셨는데 아쉽게 선생님 성함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선생님께서 시라는 것이 어떤 거다, 라는 대강의 무언가를 알려주신 거 같아요. 저는 시는 아니지만 뭔가를 썼는데 그게 참 위로가 되고 문학이, 어떤 사람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문학을 시작했어요. 이후 고등학교 때는 백일장 키드라고 하죠,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상 실적을 채우기 위해 백일장들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문창과를 갔고 당연히 문학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니 얼마나 신났겠어요. 정말 재밌는 삶을 살 줄 알았는데 당시에 좀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있던 시절입니다. 세월호부터 시작해서 용산참사, 그런 것들을 보면서 문학이 너무 무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글로 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가,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뭐 다들 아실 신경숙 사태가 터지고 나서는 믿었던 어떤 거대한 성벽 같은 것들이 무너진다는 느낌도 받게 됐고요. 언론인이 되겠다고 생각한 게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문학에서 조금 한 걸음 떨어져서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믿음들이 제게 기자 생활을 시작하게 만든 거죠.









<첫책을 소개합니다>/ 봉윤숙 시인, 시집 『꽃 앞의 계절』




Q. 첫 시집이 나온 소감이 듣고 싶습니다.

A. 첫 시집을 생각하면 지금도 설레는 스무 살 같아요. 작아지기도 하고 또 커지기도 하는, 또 다른 나라고나 할까요. 울타리 안에 작은 등불 하나 켜놓은 듯해요. 어둠 속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겨우 얼굴을 드러내어 떨리는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한마디 건네는 파문이지요. 이제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요. 바람을 머리에 묻히고 이젠 내 몸을 떠나도 좋은 살랑거리는 시간들에 안녕이라고 말해야 될 것 같아요.


Q. 시집 제목이 어떻게 지어진 건지 궁금합니다.

A. 제목은 어느 날 제가 티브이에서 도자기를 봤어요. 근데 그 도자기가 유난히 주둥이가 긴 꽃문양의 백자였는데 거기에 있는 문양은 꽃과 벌과 나비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런 모습이었어요. 흔히들 우리가 조선 백자라고 하면 순백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것은 아주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이었거든요. 우리가 흔히 시에서 말하는 ‘여기’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시의 본질은 ‘여기’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해봤고요. 보통은 이제 나비가 꽃을 찾아다닌다고 여기지만 꽃이 나비를 찾기도 하겠구나, 그리고 꽃과 나비의 관계를 상상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계절 앞에 서 있더라고요. 그렇게 꽃 앞의 계절이라는 제목이 탄생했고요. 이제 꽃 앞의 계절이 어떤 문양을 펼치게 될 때는 독자 여러분들이 상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4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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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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