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768회 : 1부 작고문인 기형도 특집
- 작성일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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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2023-09-27
- 러닝타임27:49
- 초대작가김현우 연출가, 임상미 극작가
● 1부 〈작고 문인 특집―기형도 시인〉 / 창작집단 <독> 김현우 연출가, 임상미 극작가
문장의 소리 제768회 : 1부 김현우 연출가, 임상미 극작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작고 문인 특집 : 우리 문학사에 소중한 궤적을 남긴 작고 문인을 조명합니다.
김현우 연출가는 연극 <당신 이야기>를 연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희곡 「붓다 마이 바디」, 「낮은 밤」, 「베르나르다」 등이 있다. <더 로스트>, <말들의 집> 등을 연출하였다. 현재 창작집단 <독>의 상임 연출을 맡고 있다.
임상미 극작가는 연극 <당신이 잃어버린 것>을 시작으로 창작집단 <독>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오늘 이야기할 희곡 「바람의 집」을 집필하였다.
● 오프닝 : 비비언 고닉 작가의 산문집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작고 문인 특집―기형도 시인〉 / 창작집단 <독> 김현우 연출가, 임상미 극작가
Q. DJ 이영주 : 두 분께 기형도 시인과의 인연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김현우 연출가 : 이 질문을 사전에 받고 언제 처음 기형도 시인을 접했는지 생각해보았어요. 솔직히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 아마 20대 초반 언저리였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안 납니다. 제가 기억나는 순간들이 있긴 있어요. 실연할 때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라는 구절이 생각나서 작가라면 이 순간에 써야 하는가, 슬픔을 딛고 써야 하는가 생각했지만 저는 못 쓰겠더라고요. 나는 작가로서 자질이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몇몇 기억이 있습니다.
임상미 극작가 : 학교 다닐 때 제 동기들이 기형도 시인의 왕팬이었어요. 그분들을 통해 알게 되었고요. 예를 들어 수업 끝나고 나오면 기형도 시인의 비유나 은유를 이야기하며 ‘톱밥같이 쓸쓸’하다는 게 멋지지 않냐는 식이었죠. 저는 대체 누구인가 하는 식으로 처음 만났어요. 그 시를 봤을 때 영화 같다고 생각했어요.
Q. <기형도 플레이>는 어떻게 기획된 것인지, 기형도 시인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김현우 연출가 : 자발적으로 출발하지는 않았던 작품이에요. 기형도 서거 30주기를 맞이해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서 제의를 주셨고, 저희는 굉장히 주저하는 마음으로 그 제안을 받았습니다. 각자 기형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감히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주저가 컸던 것 같아요. 저희 9명이 각자 한 편씩 완성해야 하는데, 그때 저희가 다섯 편밖에 못 써냈어요. 네 작가는 큰 고민을 안고 있다가 데드 라인을 못 맞추는 바람에 다섯 분만 완성한 기억이 있어요. 그렇게 출발했고, 두 번째 희곡집을 내며 여덟 편으로 엮였고, 이번엔 한 편을 추가해 총 아홉 편으로 마침내 완성본으로 공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임상미 극작가 : 김현우 연출가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두 번째 작품을 더할 때 쓰게 됐습니다.
Q. 임상미 극작가님께서 기형도 시인의 시 「바람의 집―겨울 판화(版畫)」를 모티브로 한 희곡 「바람의 집」을 설명해주신다면?
A. 임상미 극작가 : 이번에 공연하는 희곡 「바람의 집」은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아파트에 사는 젊은 부부 이야기예요. 아파트 관련해 이야기가 많은 요즘인데요. 그런 걸 생각하면서 보셔도 되고요. 바람이 들어오는 아파트에 살며 재개발을 기다리는 부부 이야기에서 출발하고요.
Q. 김현우 연출가님께서는 희곡 「바람의 집」을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합니다.
A. 김현우 연출가 : 예나 지금이나 저희 주거 환경이 자연 친화적이라고 생각해요. 시가 가지고 있는 정서와 임상미 작가가 가지고 있는 정서가 시대나 풍경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맞닿는 지점이 있어요. 연습하면서 이 희곡 안에 숨겨진 신경증적 강박,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환경, 집이라는 공간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을 전부 감내하는 캐릭터가 희곡에 잘 묘사되어 있어서 시에서 갖는 ‘바람’의 의미와 다르긴 해도 또 다른 재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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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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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83회 : 1부 허연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허연 시인은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 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시선집 『밤에 생긴 상처』, 산문집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출판학술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허연 시인의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에 수록된 시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나의 문학 연대기〉 / 허연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와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를 출간하셨는데요. 출간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허연 시인 : 제가 동심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는 뒤늦게 딸 키우면서 ‘어른들이 어른들의 이야기로 동시를 써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가 써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는 나름 감회가 있어요.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할 때, 80년대 중반이었는데요. 그때 살았던 시집들이 시인 총서였어요. 김수영, 김종삼, 황동규……. 시인 총서의 가격과 학교 식당 비빔밥 가격이 비슷했어요. 2,000원에서 2,500원. 아침마다 고민했어요. 굶을 것인가, 김종삼을 살 것인가. 김수영이냐, 비빔밥이냐. 김수영이 이겼죠. Q. 22년 만에 재출간을 시작한 민음사의 ‘시인 총서’ 포문을 열어주셨잖아요. 『밤에 생긴 상처』의 구성을 소개해주신다면? A. 구성은 편집자님과 상의해서 했고요. 연대기적 구성은 아니고, 카테고리로 구성했습니다. 시의 주제 같은 것으로 구성한 것 같아요. Q. 허연 시인님께서 처음으로 출간하신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에 등장하는 ‘허민재’ 어린이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늦게 아이를 키우니까 키우는 걸 모르잖아요. 네이버 검색으로 키우다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너무 오래돼서 모르겠다’고들 하고요. 아이에게 제공할 엔터테인먼트가 별로 없었던지라 한 살 반 쯤 됐을 때부터 책을 읽어줬어요. 하루는 한국어, 하루는 영어책을 읽어줬어요. 그러니까 말을 되게 잘하더라고요. 놀라운 말들도 하고요. 어른들은 큰 말을 하는데 작은 내용이라면, 아이는 작은 말을 하는데 굉장히 크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너는 Oh my god이 무슨 뜻인지 알아?’라고 물었는데, 씨익 웃더니 &lsqu
- 관리자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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