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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문학퀴즈, 정답 및 해설

  • 작성일 2007-01-08
  • 조회수 1,712

 

1. 다음은 김종삼의 「북치는 소년」전문입니다. 이 시에서는 가난한 아이들의 남루함과 대조되는 북치는 소년, 진눈깨비, 양떼의 이미지를 통해 김종삼 특유의 비극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처럼 가난한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어주며 크리스마스 때 주고받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희에게 온

서양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 □□처럼

어린 羊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1. 크리스마스 캐럴

  2. 크리스마스 선물

  3. 크리스마스 기적

  4. 크리스마스 카드

  5. 크리스마스 산타


크리스마스 카드


장석주는 김종삼을 일컬어 “생활이 빠진”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헤미안, 무산자(無産者), 생활 무능력자인 것이지요. 그 ‘생활’이 빠진 자리에 시와 음악과 술이 자리했다고 부연 설명합니다. “그렇다/ 非時일지라도 나의 職場은 詩이다”라는 자신의 선언처럼 김종삼은 다른 무엇이 아닌 시인인 것입니다. 김종삼의 「북치는 소년」의 핵심은 아마도 “내용 없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시어를 통해 김종삼이 보여주고자 했던 ‘가난’, 그 비극성을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2. 미국의 작가 오 헨리의 「20년 후」는 20년 후 같은 장소에서 재회하기로 한 약속한 두 친구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해버린 두 친구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우정과 사명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친구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그렇다면 이 소설에서 나중에 도착하여 이러한 갈등과 고민을 보여주고 있는 친구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1. 경관

  2. 이발사

  3. 배관 수리공

  4. 은행원

  5. 청소부


경관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 등 많은 단편소설로 사랑받고 있는 오 헨리의 작품 목록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 ‘20년 후’입니다. 우정 깊은 두 친구가 20년 후에는 경관과 수배범의 관계로 재회하게 되는 반전. 참 끔찍한 세월의 힘입니다. 세월의 손에 자신을 내맡기지 말고 스스로 자신을 지켜가야 할 텐데, 과연 우리는 세월의 부침(浮沈)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글쎄요, 다만 휘둘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3. 박형서의 두 번째 소설집 『자정의 픽션』은 ‘소설 같지 않은 소설’, ‘개그콘서트보다 재미있는 소설’로 불리며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집에 실린 여러 작품들은 허구인지 실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가의 너스레가 대단합니다. 특히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음란성 연구」는 논문의 형식을 차용해서 주요섭의 원작을 비틀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 음란성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사물로 작가가 지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1. 알사탕

  2. 청어

  3. 김치

  4. 두유

  5. 달걀


달걀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음란성 연구」에서 “마음이 되게 섬세한 문학연구자”인 필자는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이 작품이 사랑손님과 옥희 사이의 성애를 교묘히 다룬 음란물이었음을 문제제기-연구사 검토-본론-결론의 논문 형식을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구조주의와 형식주의, 신화비평 등을 동원해 사랑손님과 옥희 사이에 오가는 달걀이 성적 상징임을 주장하고 있는데, 작가의 ‘구라’가 정녕 들어볼만한지는 각자 검증해봅시다.



4. 표절, 대리 번역 문제 등은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라는 명언을 무색하게 합니다. 최근 출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그림자 작가’ 또한 이러한 범위 안에 놓여 있는 문제입니다. ‘그림자 작가’는 영어식 표현으로는 ‘ghost writer’로 쓰이고, 이를 ‘유령작가’로 번역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그림자 작가’란 어떤 작가를 말하는 것일까요?


  1. 대문호

  2. 베스트셀러 작가

  3. 대필 작가

  4. 추리소설 작가

  5. 작가 지망생


대필 작가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성형 수술 전의 김아중은 미모의 여가수의 뒤에서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그림자 가수’ 역할을 합니다. 비주얼이 되는 가수들의 뒤에는 이런 ‘그림자 가수’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요, 문학계에도 이와 비슷한 작가들이 있습니다. 유명인의 자서전이나 저서를 대신 집필하는 대필작가들입니다. 금융거래 실명제처럼, ‘필명 실명제’도 꼭 지켜져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 다음 시는 박라연의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가운데 일부입니다. 아름다운 신혼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묻어나고 있는 푸근한 시입니다. 다음 (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신혼부부는 가끔 밤에 어때도 좋다는 것일까요? 깜깜한 밤에 이렇게 되서 더 좋았다는 뉘앙스를 살짝 풍기기도 하는데요, 그것은 무엇일까요?


동짓달에도 치자꽃이 피는 신방에서 신혼 일기를 쓴다 없는 것이 많아 더욱 따뜻한 아랫목은 평강공주의 꽃밭 색색의 꽃씨를 모으던 흰 봉투 한 무더기 산동네의 맵 찬 바람에 떨며 흩날리지만 봉할 수 없는 내용들이 밤이면 비에 젖어 울지만 이제 나는 산동네의 인정에 곱게 물든 한 그루 대추나무 밤마다 서로의 허물을 해진 사랑을 꿰맨다

……가끔……( )……( )……좋았다……우리는……

  1. 도둑이……들어도

  2. 신랑이……외박해도

  3. 붕어빵을……사먹어도

  4. 전기가……나가도

  5. 복권이……당첨돼서


전기가……나가도


전기가 나간 이유는 아무래도 전기세를 내지 못한 가난 때문이겠지만, 깨소금이 쏟아지는 신혼부부에게 그것은 재난이 아니라 축복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이 문득 떠오르네요. 가난해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들은 그리 가난한 것이 아니겠지요. 궁금하네요. 전기가 나간 것은 나간 것이고, 그 깜깜한 밤에 ‘무엇이’ 좋다는 것인지, 그 음란성에 대해서 소설 한편 써봐야 하지 않을까요?



6.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은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유령이 된 옛 친구들을 만나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음 중 ‘크리스마스 □□’에 해당하지 않는 노래는 무엇일까요?


  1. 징글벨

  2. 울면 안돼

  3. 고요한 밤

  4. 북치는 소년

  5. 뽀뽀뽀


뽀뽀뽀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 오면 ‘돈’의 문제가 문학에 중심주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산업혁명 이후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디킨스의 시대는 자본주의적 사회구조가 정착되는 시기라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인기 작가였던 디킨스는 책을 출판하여 많은 돈을 벌어들인 행복한 작가였다고 합니다.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도 디킨스는 도덕과 양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는 불합리한 사회 구조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심과 도덕이라는 윤리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착한 스크루지로 변화될 수 있는 윤리의식 말입니다.



7. 이문열의 소설 『젊은날의 肖像』은 주인공 ‘나’가 정서적, 충동적, 지적 모험을 겪으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찾는 과정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혼란스러운 대학생활을 정리하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나’는 ‘그해 겨울’ 어느 산촌의 술집에서 ‘방우’로 일하게 됩니다. ‘방우’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보다 확실하게 알기 위해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릴 것. 더욱 큰 가치를 붙들기 위해 이미 접근해 있는 모든 가치로부터 떠날 것. 미래의 더 큰 사랑을 위해 현 재 자질구레한 애착에서 용감히 벗어날 것」

출발에 즈음하여 새로 마련한 두툼한 수첩의 맨 앞장에는 그렇게 적혀 있다. 내 생각이라 기보다는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는 어떤 책의 한 구절로 생각된다. 그리고 좀 엉뚱하게도 강릉행 열차를 탔던 것인데, 그때 기실 나를 내몬 것은 그와 같이 이지적(理智的)인 이유라기보다는 그 2년의 피로와 혼란, 그리고 김형의 죽음으로 자극된 까닭모를 허무와 절망 의 분위기였다. 철이른 낙엽이 날리는 어느 스산한 시월의 오후였다. 한때는 아픔이요 시련이었으되 이제는 다만 그리움일 뿐인, 아, 그 기쁜 우리 젊은날.

  1. 주방장

  2. 허드렛일꾼

  3. 광부

  4. 음악밴드

  5. 대리 운전수


허드렛일꾼


친구는 자살하고 첫사랑에 실패한 주인공이 학교를 벗어나 하려고 했던 일은 막장에 들어가 탄을 캐는 광부였습니다. 그렇게 세상의 밑바닥까지 가보고 했지만, 엉뚱하게도 그는 강릉행열차를 타게 되었고, 산촌 술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방우’가 됩니다. 거기서 만난 술집 작부와의 사랑은 황석영의 소설 ‘삼포 가는 길’과 같은 서정적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8.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는 ‘짧은 이야기의 거장’입니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현실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을 기적적으로 배합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단편 「□□□ □카드」는 국가가 쓸모없는 사람들의 □□□□을 관리한다는 설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노인, 은퇴자, 실업자, 매춘부, 예술가 등은 생산성이 낮은 사람들로 분류되어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시간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늘 갖고 있기에 그 소중한 가치를 알지 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1. 식사시간

  2. 죽음시간

  3. 오락시간

  4. 외출시간

  5. 생존시간


생존시간


소설 속에서 한 장의 카드는 24시간의 삶을 의미하는데, 어떤 이는 10장 어떤 이는 15장 어떤 이는 30장 이런 식으로 생존시간을 배급받습니다. 15장을 받은 사람은 한 달 가운데 15일만 살게 되고, 나머지는 일시적인 죽음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달 1일이 되면 그 일시적인 죽음에서 깨어나서 주어진 생존시간을 살아가는 것이죠. 이런 사회 과연 어떨까요? 왠지 소름이 좀 오도독 돋습니다.



9. 다음은 이윤학의 시 가운데 일부입니다. 시인은 이것을 바라보며 파김치, 꽃소금, 햅쌀밥 을 떠올리는 참신한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시인의 내면에는 생의 신산함과 고단함, 그리고 그것을 통해 터득한 행복한 삶에 대한 비의가 숨어 있는 듯합니다. 시인은 무엇을 바라보며 이러한 연상을 하고 있을까요? 이 시의 제목이기도 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여자는 털신 뒤꿈치를

살짝 들어올리고

스테인리스 대야에 파김치를 버무린다.


스테인리스 대야에 꽃소금

간이 맞게 내려앉는다.


(중략)

척척 얹어

햅쌀밥 한 공기

배 터지게 먹이고픈 사람아.


내 마음속 歡呼는

너무 오래 갇혀 지냈다.

  1. 첫눈

  2. 서리

  3. 우박

  4. 진눈깨비

  5. 이슬


첫눈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파김치와 꽃소금과, 여자의 털신 뒤꿈치, 하얀 쌀밥을 떠올리는 시인이 있어 우리의 겨울은 아름다운 것일까요? 정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인 것 같습니다. 펑펑 내린 소담스런 눈이 하얀 쌀밥일 수 있다면 모두에게 넉넉한 겨울이 될 수 있을 텐데요.



10. 한 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2006년 올해의 한국소설계는 20대와 40대의 선전으로 정리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달려라 아비』의 김애란과 『달로』의 한유주가 20대 신진 작가로서 주목을 받았다면, 40대 중견작가들은 대표 문학상을 휩쓸면서 원숙미와 내공을 인정받았습니다. 다음 보기 중 문학상의 수상자가 바르게 연결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1. 동인문학상-이혜경

  2. 황순원문학상-구효서

  3. 현대문학상-이승우

  4. 이산문학상-은희경

  5. 대산문학상 -공지영


대산문학상 -공지영


2006년 대산문학상 수상 작가는 공지영이 아니라 김인숙과 김사인입니다. 소설부분에서 김인숙은 ‘그 여자의 자서전’으로 시부문에서 김사인은 ‘가만히 좋아하는’으로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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