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참여하는 이벤트네요. 문장의 소리를 구독하다, 우연히 알게 되어 가입했습니다. 아들과 딸은 학교에서 자취하고, 남편은 하루 종일 나가 있다 보니, 가족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저 혼자 겉돌고 남겨진 기분이 들었어요. 유년 시절부터 지녀왔던 내성성이 아직까지 배어있어,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공간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구요.
어린 시절엔 먹고 사는 게 힘들어서 일찍 시집을 갔고, 그 다음엔 시어머니와 자식들 수발하면서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시간은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지나가고, 이제 좀 나아졌다 생각했을 때 제 자신은 너무나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조금이나마 숨 쉴 구멍을 열어주었던 게 문장의 소리였습니다. 청취 이전엔 문학에 대해 단 한 번도 관심을 가져봤던 적이 없기에, 문인 분들의 대화가 낯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를 매개로 문학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문학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되었어요. 다시는 짧게나마 빛났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화자를 통해 생각 속에서나마 이입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과거만 돌아보며, 미래에 대해선 죽음밖에 생각할 것이 없었던 제게, 문학은 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려줬습니다. 이젠 어둡운 죽음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공연을 보고, 음악을 듣는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환히 웃으며 살아 숨 쉴 수 있으니까요.
제게 어린 소년 리와 소녀 레일리를 만날 기회를 주신다면,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소원했던 남편과 시간을 내어 꼭 함께 관람하고 싶어요.
관람 후 후기는 꼭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2013-11-15 00:22:40
익명
극립극단에서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을 참 좋아합니다.
정극이면서도
우리 시대의 고민들을 잘 담아내기 때문이죠
청소년극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데
극립극단에서 무대에 오르네요
결코 착하지 않은 소년 리와 착한 소녀 레일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인것 같지만 둘다 숨박히는 현실로부터 자유를 찾기위해 함께 떠난다니
아직 세상을 알기에는 너무 어리기만 한
두 소년과 소녀 앞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요....
단 네명의 배우가 채우는 무대는 어떤 느낌일지도 무척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2013-11-14 22:55:10
내거얌
보고싶어요^^
2013-11-13 00:01:19
익명
초대해주세요. 모처럼 저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될 거 같네요.
2013-11-12 18:11:00
익명
개인적으로 혼자서 자유로운 연극관람 박물관 관람을 좋아하는 세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들의 일정에 따르다 보니 연극본지가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나네요..레알라와 리의 발라드..어떤 작품인지는 잘 모르지만 느끼고 싶어 신청해봅니다. 세아이의 편안한 엄마로 자리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초대를 은근히 희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후기는 성실후기 남길께요..
댓글23건
처음 참여하는 이벤트네요. 문장의 소리를 구독하다, 우연히 알게 되어 가입했습니다. 아들과 딸은 학교에서 자취하고, 남편은 하루 종일 나가 있다 보니, 가족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저 혼자 겉돌고 남겨진 기분이 들었어요. 유년 시절부터 지녀왔던 내성성이 아직까지 배어있어,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공간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구요. 어린 시절엔 먹고 사는 게 힘들어서 일찍 시집을 갔고, 그 다음엔 시어머니와 자식들 수발하면서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시간은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지나가고, 이제 좀 나아졌다 생각했을 때 제 자신은 너무나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조금이나마 숨 쉴 구멍을 열어주었던 게 문장의 소리였습니다. 청취 이전엔 문학에 대해 단 한 번도 관심을 가져봤던 적이 없기에, 문인 분들의 대화가 낯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를 매개로 문학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문학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되었어요. 다시는 짧게나마 빛났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화자를 통해 생각 속에서나마 이입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과거만 돌아보며, 미래에 대해선 죽음밖에 생각할 것이 없었던 제게, 문학은 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려줬습니다. 이젠 어둡운 죽음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공연을 보고, 음악을 듣는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환히 웃으며 살아 숨 쉴 수 있으니까요. 제게 어린 소년 리와 소녀 레일리를 만날 기회를 주신다면,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소원했던 남편과 시간을 내어 꼭 함께 관람하고 싶어요. 관람 후 후기는 꼭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극립극단에서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을 참 좋아합니다. 정극이면서도 우리 시대의 고민들을 잘 담아내기 때문이죠 청소년극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데 극립극단에서 무대에 오르네요 결코 착하지 않은 소년 리와 착한 소녀 레일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인것 같지만 둘다 숨박히는 현실로부터 자유를 찾기위해 함께 떠난다니 아직 세상을 알기에는 너무 어리기만 한 두 소년과 소녀 앞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요.... 단 네명의 배우가 채우는 무대는 어떤 느낌일지도 무척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보고싶어요^^
초대해주세요. 모처럼 저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될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혼자서 자유로운 연극관람 박물관 관람을 좋아하는 세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들의 일정에 따르다 보니 연극본지가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나네요..레알라와 리의 발라드..어떤 작품인지는 잘 모르지만 느끼고 싶어 신청해봅니다. 세아이의 편안한 엄마로 자리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초대를 은근히 희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후기는 성실후기 남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