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고자
- 작성자 ITKA
- 작성일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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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20
내가 말하고자.
내가 마라고자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가 마라고자 하는
끊임,
끊임없이
끄님업시
나는
나는 마라고파
나는 끊임없이 말하고파
나는 말하고파 이렇게
나는 마라고파 이러케
어느 고양이 울음소리 오징어 뱃고동 아래 흩날린다
어느 애달픈 풀피리 날아들어 볏짚 따뜻이 덮는다
막 내 마으믈 드러내고파
막 내 언어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그런데 이러케 말하면 무슨 마린지 몰라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무슨 뜻인지 몰라
나는 그러케 마라면서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사전에도 없는 낱말을 막 만들어서라도
들떠진 나의 나래를 표혀나고 십따
그렇게,
어린 아이 같이 굴고파.
백번 천번, 끝까지 어리고
끊임없이 어릴까 봐
여기 눈 질끈 감고 어리광 하나 남겨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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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KA
- 2023-11-09
남편을 잃은 과부아내를 잃은 홀아비부모를 잃은 고아는 있어도자식을 잃은 부모는 없다.아들을 잃은 어미,딸을 잃은 아비는최선의 불효를 행한 자식과최고의 적이 된 원수최악의 부모가 된 자신을 원망하며세상을 지옥 구렁텅이로 쳐 몰아넣을 것이다.참척이 그것이었다.혼을 앗아갈 바람으로 파도를 뿜어내고 있는 사람들.5월 어느 날 수원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하늘의 재로 떠오른 나의 아버지...그리고 그 친족들보다 슬픈 사람은그런 사람들이었다.
- ITKA
- 2023-11-01
그러면서 애달피 울지 않을까 싶다당신에게 스민 나의눈물과설움.향기와살결.몸짓과말투.붙은 덩어리를 하나하나 떼다 보면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을 날려버리고 말 것이다보이지 않았다가 어느 날 의식하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아마도 그럴 것이다한참을 떼어내다 이내 포기했다가...조금 쉰 다음 또 조금씩 뜯어내야 할 것이다
- ITKA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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