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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포인트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3-10-31
  • 조회수 451
이 게시글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폭력, 자살, 자해 등)

매번이 차갑고 어두운 나의 어느날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선생님의

차갑고 냉소적이고 고압적인 선생님의 피박이

내 귀에 들려온다


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잘하는 우등생 친구들의

아무도 모르는 색을 지우는 목소리

내 몸의 색도 지워진다


결국

운동장의  100년 된 소나무가 나를 인도한다


높고 고요하고

음산한 것이

나의 영혼을 올리기 좋을 것 같다

나의 목을 걸어 놓기 좋을 것 같다


줄을 준비하자

내 목을 걸어보자


하나, 둘, 셋

올라가자


눈 앞이

붉게 물들어지지만

눈물 때문에 파랗게 물들어졌다


결국

영혼을 나무에 올리지 못하고

크게 한숨을 쉬며

무섭다 살고싶다 

소리가 나온다


다시 100년 된 소나무를 바라보니

개미들이 힘차게 나무를 오르고

참새들이 편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부르니


음산하고 높디 높고

고요해만 보였던

소나무가

나잇태의 상처가 보이니

웅장하고 대견해 보이는구나


이런 대견한 나무에 웅장한 나무에

내 영혼을 걸 수 없어

그 어떤 나무에도

내 영혼을 걸 수 없어


그 때 색이 없고 고통스러워한

나는 죽었어


이제 나는

바뀌었어

나무에 내 몸을 걸지 않고

나만의 나무를 만들어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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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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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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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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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31 21:06:36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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