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 작성자 ITKA
- 작성일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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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97
그러면서 애달피 울지 않을까 싶다
당신에게 스민 나의
눈물과
설움.
향기와
살결.
몸짓과
말투.
붙은 덩어리를 하나하나 떼다 보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을 날려버리고 말 것이다
보이지 않았다가 어느 날 의식하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한참을 떼어내다 이내 포기했다가...
조금 쉰 다음 또 조금씩 뜯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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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내린 그곳은,사랑스러운 피아노 건반이 놓여있을 테니푸욱 밟으며 기분 좋아라 하십시오.우린 겨울사람이니 음악이 들릴 것입니다.
- ITKA
- 2023-11-09
내가 말하고자.내가 마라고자내가 말하고자 하는.내가 마라고자 하는 끊임,끊임없이끄님업시나는나는 마라고파나는 끊임없이 말하고파나는 말하고파 이렇게나는 마라고파 이러케어느 고양이 울음소리 오징어 뱃고동 아래 흩날린다어느 애달픈 풀피리 날아들어 볏짚 따뜻이 덮는다막 내 마으믈 드러내고파막 내 언어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그런데 이러케 말하면 무슨 마린지 몰라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무슨 뜻인지 몰라나는 그러케 마라면서나는 그렇게 말하면서사전에도 없는 낱말을 막 만들어서라도들떠진 나의 나래를 표혀나고 십따그렇게,어린 아이 같이 굴고파.백번 천번, 끝까지 어리고끊임없이 어릴까 봐여기 눈 질끈 감고 어리광 하나 남겨두련다.
- ITKA
- 2023-11-03
남편을 잃은 과부아내를 잃은 홀아비부모를 잃은 고아는 있어도자식을 잃은 부모는 없다.아들을 잃은 어미,딸을 잃은 아비는최선의 불효를 행한 자식과최고의 적이 된 원수최악의 부모가 된 자신을 원망하며세상을 지옥 구렁텅이로 쳐 몰아넣을 것이다.참척이 그것이었다.혼을 앗아갈 바람으로 파도를 뿜어내고 있는 사람들.5월 어느 날 수원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하늘의 재로 떠오른 나의 아버지...그리고 그 친족들보다 슬픈 사람은그런 사람들이었다.
- ITKA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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