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다
- 작성자 이재영
- 작성일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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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83
오류도 역사다
백만 년 전의 그 누구는
의도치 않게 얼었다
의도치 않게 쌓였다
바람이
거센 바람이
오늘처럼 매섭게 굳혔다
비틀린 그 유기물은
삶을 녹인 채로
나와 같도록
딱딱히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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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자면 박씨를 물어 올 네가 미웠다 고난과 역경이 부드럽게 섞인 내 삶은 그 박이 열리면서 끝난다 보물이 이성을 집어삼키고 금방울이 심장을 적시기 전에는 나는 가난하고 나약해도 오로지 나였다 그러니까 다리는 고치지 않는 게 맞아.
- 이재영
- 2021-12-27
그립다는 걸 그린다는 게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심장이 떨리고 두근거리는 것이 분명 설레어 온 거다 붓이 종이에 닿을 때 모인 눈물을 뭉갤 때 나는 비로소 웃다 가로등 아래의 기억은 가로등 아래로 묻다
- 이재영
- 2021-12-26
네 마음에 나? 어림도 없지 내 하루의 끝? 너뿐이었지 과분했던 꿈? 너라면 했지 그랬는데 난? 너무 어렸지 어리기만 해서 여리기만 해서 어림도 없었지
- 이재영
-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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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학생, 안녕하세요. '오류도 역사다'라는 문장이 주는 힘이 확실히 있네요. 박정대 시인의 시를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