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의 다리
- 작성자 이재영
- 작성일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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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58
솔직하게 말하자면
박씨를 물어 올
네가 미웠다
고난과 역경이
부드럽게 섞인 내 삶은
그 박이 열리면서 끝난다
보물이 이성을 집어삼키고
금방울이 심장을 적시기 전에는
나는 가난하고 나약해도
오로지 나였다
그러니까 다리는 고치지 않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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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도 역사다 백만 년 전의 그 누구는 의도치 않게 얼었다 의도치 않게 쌓였다 바람이 거센 바람이 오늘처럼 매섭게 굳혔다 비틀린 그 유기물은 삶을 녹인 채로 나와 같도록 딱딱히 얼어붙었다
- 이재영
- 2021-12-27
그립다는 걸 그린다는 게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심장이 떨리고 두근거리는 것이 분명 설레어 온 거다 붓이 종이에 닿을 때 모인 눈물을 뭉갤 때 나는 비로소 웃다 가로등 아래의 기억은 가로등 아래로 묻다
- 이재영
- 2021-12-26
네 마음에 나? 어림도 없지 내 하루의 끝? 너뿐이었지 과분했던 꿈? 너라면 했지 그랬는데 난? 너무 어렸지 어리기만 해서 여리기만 해서 어림도 없었지
- 이재영
-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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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재영님. "제비의 다리"라는 전래동화의 모티프를 시적소재로 삼은 시도는 좋았지만 시가 전체적으로 단순한 감이 있어아쉽습니다. 왜 "박이 열리면서""삶"이 끝나는 것인지, 왜 "다리는 고치지않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해 시적언술을 통해 읽는 사람을 납득시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