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이 터질 때
- 작성자 0 그리고 한나
- 작성일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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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572
인간의 폭죽놀이에 죽은 새의 비명
비명이 저수지 아래로 떨어진다
풍덩, 소리는 사람의 비명으로 변한다
동물의 묘비명은 요약 그리고 생략 그리고 소멸
저수지 아래로 깊이 가라앉아
차가운 사체로 탈바꿈하는 변태
비명에 금이 간다
성체로 다시 태어나기 직전
깨진 건 차갑지 쨍그랑쨍그랑
깨지는 소리를 꽹과리 소리로 오해하고
누군가 태어나 울 때도 깨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또다시
풍덩 그리고 꽹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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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그리고 한나 학생, 안녕하세요. 인간의 '폭죽놀이'와 새의 '비명'을 대비시킨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이후를 이어 나갈 때 조금 추상적으로 변하는데, 객관적 상황을 제시해 주면 훨씬 몰입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