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와 추모 사이에
- 작성자 멘카르
- 작성일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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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167
애도와 추모 사이에 누군가 두고 간 꽃을 네가 떠나고 나서야 전한다. 생동감을 좋아하던 네게 사람들은 정적인 것을 보낸다. 고정된 것을 보며 슬퍼하는 사람들이다. 그 속에 벗어나 길을 걸었다. 발걸음마다 무수한 네가 있었다. 내 기억 속에 갇힌 널 떨어지는 꽃잎과 함께 떠나보낸다. 꽃잎이 쌓인 화분을 바라보며 더 이상 없는 꽃을 헤아린다. 그곳에 다른 씨앗을 심고 꽃이 필 날을 기다린다. 그날만은 모두가 널 떠올리길 바라며.
아직도 그날의 꽃을 어느 날 내 옆에 있던 네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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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카르 학생, 안녕하세요. '꽃'의 이미지로 '애도'와 '추모' 사이를 보여주는 시네요. '꽃'의 이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가져간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애도'와 '추모'가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시에서 정확히 짚어내지 못해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검색을 해 보고 왔는데, 분명히 의미 상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이 일상적으로 크게 쓰이지 않는 구분이다 보니 상징성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민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