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 작성자 이재영
- 작성일 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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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227
가장 약한 사람 보며
글을 쓰라 하시길래
거울을 보기로 했다
낳으신 그대로
그의 모습을 닮았겠지 싶었는데
고정관념일지도
꽉 막힌 것은 통로가 필요하려나
거울이 문이 된다
내 안의 깊은 것을 볼 수 있고
오늘의 경우 나는 디너 테이블에
사람들은 북적대고 따뜻하고 편하고
날개 달린 웨이터는 더없이 친절하고
다섯 개 빵 두 마리 물고기를
먹으며 마시는 핏국물은 달콤하지만
주신 메뉴가 너무 두껍고 길고 오래됐고
그리고 이거 너무 일반론이다
다음에는 진짜 꼭 읽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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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도 역사다 백만 년 전의 그 누구는 의도치 않게 얼었다 의도치 않게 쌓였다 바람이 거센 바람이 오늘처럼 매섭게 굳혔다 비틀린 그 유기물은 삶을 녹인 채로 나와 같도록 딱딱히 얼어붙었다
- 이재영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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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
- 2021-12-27
그립다는 걸 그린다는 게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심장이 떨리고 두근거리는 것이 분명 설레어 온 거다 붓이 종이에 닿을 때 모인 눈물을 뭉갤 때 나는 비로소 웃다 가로등 아래의 기억은 가로등 아래로 묻다
- 이재영
- 2021-12-26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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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재영님. 1연이 흥미롭습니다. “거울이 문이 된다”는 문장도 좋았습니다. 다만 그 외 전개가 막연한 감이 있어 아쉽습니다. 거울을 보았다면, 거울 속의 화자의 모습과 마주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