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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이가득찬호텔에가던친구를위해빈방이없길바랬지만꽉찬예약엔나도있었기에친구를위해서칠칠맞은행사의반절을살고있는중이었다.

  • 작성자 최로
  • 작성일 2019-12-20
  • 조회수 682

예약이가득찬호텔에가던친구를위해빈방이없길바랬지만꽉찬예약엔나도있었기에친구를위해서칠칠맞은행사의반절을살고있는중이었다.

 

-절반의 공허함은 들풀이 먹었다.

심장 한 조각을 오늘 뜯어냈어

내 하루는 24일의 낮이 지났고 24일의 밤이 남았지

 

-열대어들은 숨을 죽였다.

세 번의 호흡 중 한번은 네가 살아

또 한번은 내가 살고, 나머지 한번은....

 

-비가 내리면 발자국은 지워진다.

오늘로 24일째 비가 오는 중이야

분명 발자국은 쓸려내려갔을 텐데 왠지 더 진해지는 느낌이야

 

-위로는 위로 향할 수 없다.

탁자밑의 단어들이 나를 향할 때

너에게 닿지 않는 말이라 난 지우개를 들어

 

-방명록엔 주인이 없다.

너를 그리는 책에 네가 그려져 있지 않아서, 네가 쓰여있지 않아서

나 혼자서라도 너를 기리는 중이야

 

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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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6
일몰

일몰 적색의 밤이 찾아오면 해가 져요. 빨간 밤이 불타버리면 그림자가 저를 덮쳐와요. 저는 그렇게 사라져가요.   흑색의 밤이 찾아오면 달이 떠올라요. 검은 밤에 취하면 서너시간을 오리며 뜨는 해를 피해요. 저는 그렇게 살아가요.   자색의 밤이 찾아오면 별들이 떨어져요. 보라색 밤에 물들면 저는 하늘위로 날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나아가요.   -먹구름은 모든 슬픔을 마시곤 떨어져요.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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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로
  • 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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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최로님. 다시 댓글 남깁니다. 제목이 재미있네요. 시 전개도 좋았어요. 다만 내용이 확실하지 않네요. 더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 혼자라서도 너를 기리는 중이야’라는 부분에 힌트가 있긴 하지만, 조금 약하고 제목과 따로 논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마지막에 이어서 조금 더 써보든가 중간중간 너의 부재에 대해 더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시이니 꼭 수정해보시길 바라요. 그럼 다시 만날게요.

    • 2019-12-24 02:07:51
    권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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