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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

  • 작성자 최로
  • 작성일 2019-12-16
  • 조회수 603

삼포세대

 

사람은 먹어야지만 살 수 있다.

범의 아가리에 목을 집어넣더라도 먹어야지만 살 수 있다.

도둑 고양이처럼 쓰레기통을 뒤지더라도 먹어야지만 살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침을 핥더라도 먹어야지만 살 수 있다.

 








그냥 웃음.



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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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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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일몰 적색의 밤이 찾아오면 해가 져요. 빨간 밤이 불타버리면 그림자가 저를 덮쳐와요. 저는 그렇게 사라져가요.   흑색의 밤이 찾아오면 달이 떠올라요. 검은 밤에 취하면 서너시간을 오리며 뜨는 해를 피해요. 저는 그렇게 살아가요.   자색의 밤이 찾아오면 별들이 떨어져요. 보라색 밤에 물들면 저는 하늘위로 날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나아가요.   -먹구름은 모든 슬픔을 마시곤 떨어져요. 아무도 모르게.

  • 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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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로
  • 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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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최로님 안녕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이 시는 좀 짧네요. 하하하로 처리해둔 부분에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것 같군요. 그냥 웃음으로 처리하지 말고 조금 더 써보시겠어요? 제목에 너무 많이 기대어 있고 내용이 부실해서 아쉬워요. 아주 큰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말이에요. 그럼 다시 만날게요.

    • 2019-12-24 01:54:14
    권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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