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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작성자 Enzo
  • 작성일 2018-08-16
  • 조회수 433

내 마음에는 도화지가 하나있다.

언제든지 크기가 변하는

꽤나 변덕스러운 녀석이다.

 

이 녀석은 어찌나 까다로운지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을

항상 바르고 또 칠해주어야 한다.

 

이 도화지란 녀석은 가끔씩

자신의 색깔을 빛으로

세상으로 보내는 일도 하는 모양이다.

 

평소에는 밝은 빛들을 섞어서

자신을 더욱 하얗고 순결한

고결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감싸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빛이 아닌 물감을

빛인척 조금씩 조금씩

차례대로 요리하듯이 섞어나간다.

 

그렇게 섞여진 물감들은 뒤엉킨채

한없이 어둡고 더러워져서

자신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아름다웠던 그 도화지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찢어진채

나의 마음 안에서 굴러다니고 있다.

Enzo
E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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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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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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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미

    안녕하세요 Enzo님 반갑습니다. 지난 번보다 긴 시를 올려주셨네요. 그리고 지난 번 보다 이미지나 단어도 풍부해졌어요. 발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열심히 꾸준히, 써 주세요, 그럼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이 시는 마지막 연이 가장 좋았습니다. 나의 마음 안에 굴러다니고 있다는 것, 자 그런데 도화지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스토리를 시 한 편에 담아주려고 하면 너무 길고 복잡해집니다. 시는 모든 것을 모든 감정을 담아줄 필요는 없어요 하이라이트처럼 한 부분만 보여주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연부터 시작하고 도화지의 상태ㅡ 마음 형태 색깔 지금의 모습 등을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그려주는 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차례차례 순서를 잡는 게 아니라 시작을 도화지가 내 마음에 굴러다니고 있고, 그 도화지는 왜 굴러다니고 있고, 어떤 모습인지 그런 것들, 아름다웠다고 꼭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지금의 상태만 써주면 됩니다. 어둡고 더러워져서 자신을 삼켰다고 했는데 어둡고 더러운 것이 무언인지, 왜 더러워졌는지 그 이야기 하나만 있으면 더 좋겠어요. 악성 댓글들 때문인지 울고 있는 엄마 때문인지 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멀리서 찾지 말고 Enzo님의 이야기를 뒤돌아 보면서 그 이유를 찾아봅시다. 수고하셨어요. 좋아지고 있으니 꾸준히 작품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2018-09-07 09:43:50
    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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