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발표] 바다 앞에 서서
- 작성자 우재영
- 작성일 2017-03-25
- 좋아요 0
- 댓글수 1
- 조회수 266
볼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내립니다.
감정을 가진
그 눈물은
한데 모여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바다는 숨소리로
고동쳤습니다.
수면 위로 꿈이 담긴
물보라가 일었습니다.
지는 태양은 분노하며
바다를 비춰주었습니다.
아름다움으로 일렁이던 바다는
다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추천 콘텐츠
고맙습니다 마음속에 꼭 품어 왔던 씨앗이 겨우내 싹을 틔웠습니다. 비가 내리면 피할 곳 찾지 않고 아파했습니다. 견뎌냈습니다. 더 단단해질 거라고 믿으면서요. 어두운 눈동자에 누군가가, 누군가의 모습이 희미하게 비쳤습니다. 그는 내가 줄기를 곧게 세우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꼭 꽃을 피울 거라는 희망도 주었습니다. 그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은은한 꽃향기가 모든 공기를 집어삼켰습니다. 따뜻했습니다. 참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 우재영
- 2016-11-17
새의 날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새들은 저마다 날개를 가지고 있다. 크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새들을 볼 때면 부푼 희망을 가득 안고 날개를 손질한다.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날개가 부러져도 쓴 눈물을 삼키며 붕대를 동여맨다.
- 우재영
- 2016-11-17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바다로 흘러드는 강물을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로 비유했군요. 우리는 슬플 때나 기쁠 때 눈물을 흘리죠. 그건 감정을 가진 것일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 때문에 혹은 어떤 일 때문에 눈물을 흘렸는지 힌트가 필요하답니다. 또 눈물로 이뤄진 바다가 숨소리를 고동쳤다는 것은 무엇인지, 수면 위로 꿈이 담긴 물보라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지는 태양이 왜 분노하는지도요. 마지막 연에서는 왜 아름다움으로 일렁이는 바다를 찾아볼 수 없을까 싶어요. 이 시는 바다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목으로 따져 봤을 때 시적화자(보이지 않는 화자)가 바다 앞에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추축할 뿐 시 내용에서는 화자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알 수 없답니다. 시는 추측만으로 감상하는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감상하고, 마음으로 느끼게 해줘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