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발표] 돌연변이 레몬
- 작성자 암흑왕
- 작성일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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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61
돌연변이 레몬이 있다. 망고와 닮았다.
돌연변이는 남들과는 다를 것 이다.
남들과 다르면 차별을 받겠지.
그래서 돌연변이 레몬은 과일가게에서 안 팔린다.
신기하다고 구경만하고 먹는 사람은 없다.
돌연변이 레몬은 분명히 길 바닥에 버려질 것이다.
버려진 돌연변이 레몬은 버려져서 슬프겠지.
그래서 나는 레몬을 그렸다. 사라지기 전에.
이 그림은 이상하고 슬픈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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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마음이 느껴지는 첫 시를 발표했군요. 청빛 님의 시에서 참 맑은 마음과 동심이 느껴졌답니다. 아무래도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듯 싶기도 해요. 앞으로도 즐거운 활동 기대할게요. 종결어미가 '~다'와 '~지'인데 일관성 있게 통일하면 좋을 듯해요. 이 시는 나와 다른 모습을 가진 것들에 대한 '차별'을 꼬집고 있어요. 마지막 구절 '이 그림은 이상하고 슬픈 그림이다'에서 알 수 있듯 시적화자는 '돌연변이 레몬'을 그려놓고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렇게 따진다면 애초에 그림(돌연변이 레몬를 그린 그림)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1~8행까지 의문을 만들거든요. 과일가게 주인이 팔릴만한 과일을 진열할 텐데 왜 팔리지도 않을 돌연변이를 진열할까요. 화자도 돌연변이 레몬이 팔리지 않고 끝내 버려질 것이라고 알고 있잖아요. 돈을 벌어야 하는 가게 주인은 절대 돌연변이 과일을 팔지 않을 듯해요. 그래서 이 시는 화자의 상상에서 시작해 화자의 상상 혹은 감정으로 마무리되는 거랍니다. 시에 담긴 좋은 의미(의도)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