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발표] 고맙습니다
- 작성자 우재영
- 작성일 2016-11-17
- 좋아요 0
- 댓글수 1
- 조회수 287
고맙습니다
마음속에 꼭 품어 왔던 씨앗이
겨우내 싹을 틔웠습니다.
비가 내리면 피할 곳 찾지 않고
아파했습니다. 견뎌냈습니다.
더 단단해질 거라고 믿으면서요.
어두운 눈동자에
누군가가, 누군가의 모습이
희미하게 비쳤습니다.
그는 내가 줄기를 곧게 세우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꼭 꽃을 피울 거라는 희망도 주었습니다.
그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은은한 꽃향기가
모든 공기를 집어삼켰습니다.
따뜻했습니다. 참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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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내립니다. 감정을 가진 그 눈물은 한데 모여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바다는 숨소리로 고동쳤습니다. 수면 위로 꿈이 담긴 물보라가 일었습니다. 지는 태양은 분노하며 바다를 비춰주었습니다. 아름다움으로 일렁이던 바다는 다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우재영
- 2017-03-25
새의 날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새들은 저마다 날개를 가지고 있다. 크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새들을 볼 때면 부푼 희망을 가득 안고 날개를 손질한다.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날개가 부러져도 쓴 눈물을 삼키며 붕대를 동여맨다.
- 우재영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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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건 좋아요. 마음이 성장한다는 것은 몸과 다르게 보이지 않아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것이죠. 시적화자의 '마음속에 꼭 품어왔던 씨앗이' '그'라는 조력자를 만나 성장했군요. 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잘 보여줬지만 추상적이랍니다. '희망'이라는 관념어가 추상성을 갖듯 시적화자의 감정만 앞세워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마음속에 꼭 품어왔던 씨앗'을 구체적인 대상이나 정황에 빗대어 표현하면 어떨까요. 집 한 채를 짓는다고 생각하면서, 왜 여기에 집을 짓고, 이 집은 누가 살 것이고, 어떻게 지을 것인지를 고민고민하면서 시를 지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