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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시

  • 작성자 western
  • 작성일 2014-11-14
  • 조회수 464

소금의 시

 

이파리들이 운다.

가지들이 추-욱 추-욱 팔을 내리던 날

비가 내리지 않아도

세상에는 흘리지 않아도

흐르고 있는 눈물이 참 많다는 걸 알았다.

기차역에는 항상 그런 이들이 있다.

창가에 손을 마주대고

울지는 않지만

보고 있는 이들의 눈가를 적시는

그 손들에는 이미

한 줌의 저린 눈물들을 닦아낸

짜디 짠 소금 한 줌 쥐어져있다.

 

나는 조금씩 흘린 그들의 소금을 훔쳐다가

오늘도 시를 쓰고 싶다.

 

 

wes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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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마지막이 좋네요 시란 누군가 흘린 눈물로쓰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이 아름다운 시를 썼다고 해서 모든 영광이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지요 시를 써서 얻는 기쁨이 있다면 그 눈물을 흘린 사람들에게 주어야겠지요 시인이란 사실 눈물을 흘리는 자들이고 그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시인입니다 시를 쓰면서,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눈물 때문에 우리가 시를 쓰는 것이고 시인들이 존경 받는다면 그 눈물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능력과 슬픔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최근 어떤 시인이 세상의 고통에 대해 비난하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를 쓰면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함께 슬퍼합시다 윤동주의 시 이 생각하네요

    • 2014-11-25 02:20:4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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