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드리는 연서
- 작성자 칠송
- 작성일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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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480
당신께 드리는 연서
당신은 나를 위해서
수십 개의 꽃다발을 사주었지만
내가 당신께 드린 카네이션 한 송이에
수줍은 소녀처럼 기뻐하셨습니다.
당신은 나를 위해서
수백 벌의 옷을 사주었지만
내가 당신께 드린 조그마한 스카프 한 장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마워하셨습니다.
당신은 나를 위해서
수천 끼의 밥을 지어주셨지만
내가 당신께 드린 소박한 밥상 한 상에
조용히 눈물을 지으셨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당신이기에
내가 수천 번을, 수만 번을 사랑한다고 외쳐도
나를 보며 나를 위해서 살아왔던 당신에게는
한없이 모자라고, 또 모자랍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말합니다
내가 사랑을 모른다고.
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있어 행복한 나에겐
영원히 변치 않을 첫사랑이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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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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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당신의 사랑은 좀 더 구체적인 인상으로 더 다가오겠지요.
읭 감동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