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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 작성자 괴테.
  • 작성일 2012-06-19
  • 조회수 335

한 계절 속의 머무른 향게를 찾아

도착한 그 강 너머의 기억
깊었던 어린 시절의 나와 마주한
이름만 같은 한 사람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들리는
발에 채이는 돌들의 노랴
건넌 강을 돌아보니
지난 날을 부정 당한듯한 기분
차가운 두 손을 녹여준
차가워진 두 손이 그리워
좋았거나, 행복했거나
그리웠거나 혹은
눈물흘리거나.

괴테.
괴테.

추천 콘텐츠

표류

쓰라린 바다 위를 떠돌아 다니는 낯선 이의 작은 돛 바람에 이끌리며 노인은 크게 소리를 지른다. 망망한 파도 위에서 지른 소리들은 얼마못사 멈춰진 돛의 펄럭임과 함께 파도소리에 먹혀버린다. 산이었더라면 울렸을 이 소리는 버다이기때문에 사라져버려 쩐 바다냄새만 남긴다. 뜻 모를 이 짓을 왜하는지 물으면 소리지르던 노인은 애게 말해중다 빽빽한 도시는 어항과 같아서 바다를 알지 못한다고 표류하는 내 목소리가 파도소리에 먹힐 때 여기가 바다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다음 소리는 다시 파도에 먹혀 들리지 않았지만 노인은 다른 세상사람같이 이해할 수 없게 웃고만 있었다.

  • 괴테.
  • 2012-04-23
태엽인형

오늘도 쌓이는 먼지 속에 큰 태엽 하나 짊어진 표정없는 인형 하나, 선반 위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다. 무거운 공기에 눌려 고개를 들 힘도 없이 땅만 바라보며 떨어지길 바라는 듯한 인형은 나를 닮았다. 태엽 한번 감아줄 사람도 없고 날 위해 두 번 웃어줄 사람도 없다. 보이지 않는 눈물이 먼지가 되가고 보이는 듯한 눈물은 아무도 보지 못한다. 이런 나처럼 살기 위해 죽고싶은, 여린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에게 태엽을 감아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고싶다.

  • 괴테.
  • 2011-07-24
창문

창 밖에 내리는 눈이 보여도 눈으로만 볼 뿐, 눈을 직접 만지지는 못한다. 창문을 열고 손을 뻗고 싶어도 속으로만 생각할 뿐, 손을 내밀 용기는 없다. 서리낀 창가에 홀로 앉아 눈 던지는 아이들의 붉어진 작은 손을 눈으로만 쫓고 속으로는 본다. 눈 내리는 하늘과 눈 내리지 않는 방의 불편한 조화가 익숙해질 즈음... 생각한다. 눈없는 이 방의 작은 함박눈이 되어 저 창문 밖이 안이 될 만큼 많은 눈으로 나리고 싶다고... 나는 생각한다.

  • 괴테.
  •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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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기억 속의 인상적인 장면을 그려보세요.

    • 2012-07-04 01:32:3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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