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 작성자 괴테.
- 작성일 2012-04-23
- 좋아요 0
- 댓글수 1
- 조회수 281
쓰라린 바다 위를
추천 콘텐츠
한 계절 속의 머무른 향게를 찾아 도착한 그 강 너머의 기억 깊었던 어린 시절의 나와 마주한 이름만 같은 한 사람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들리는 발에 채이는 돌들의 노랴 건넌 강을 돌아보니 지난 날을 부정 당한듯한 기분 차가운 두 손을 녹여준 차가워진 두 손이 그리워 좋았거나, 행복했거나 그리웠거나 혹은 눈물흘리거나.
- 괴테.
- 2012-06-19
오늘도 쌓이는 먼지 속에 큰 태엽 하나 짊어진 표정없는 인형 하나, 선반 위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다. 무거운 공기에 눌려 고개를 들 힘도 없이 땅만 바라보며 떨어지길 바라는 듯한 인형은 나를 닮았다. 태엽 한번 감아줄 사람도 없고 날 위해 두 번 웃어줄 사람도 없다. 보이지 않는 눈물이 먼지가 되가고 보이는 듯한 눈물은 아무도 보지 못한다. 이런 나처럼 살기 위해 죽고싶은, 여린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에게 태엽을 감아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고싶다.
- 괴테.
- 2011-07-24
창 밖에 내리는 눈이 보여도 눈으로만 볼 뿐, 눈을 직접 만지지는 못한다. 창문을 열고 손을 뻗고 싶어도 속으로만 생각할 뿐, 손을 내밀 용기는 없다. 서리낀 창가에 홀로 앉아 눈 던지는 아이들의 붉어진 작은 손을 눈으로만 쫓고 속으로는 본다. 눈 내리는 하늘과 눈 내리지 않는 방의 불편한 조화가 익숙해질 즈음... 생각한다. 눈없는 이 방의 작은 함박눈이 되어 저 창문 밖이 안이 될 만큼 많은 눈으로 나리고 싶다고... 나는 생각한다.
- 괴테.
- 2011-07-21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내가 지른 소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