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 작성자 신재경
- 작성일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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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44
내마음은 왜이렇게 쉽고간단한가요
내마음은 왜이런 작은 일에도
쉽게 큰소리를 내고 힘들어하는가요
내마음은 도통 종잡을수가없어요
한없이차갑다가도 풀어져서는
싫은사람에게도 웃고있을거에요
내마음은 왜이렇게 흔들리는가요
내마음은왜다른사람을 무서워해서
쉽게상처받고 힘들어하는거에요
나도내마음을모르겠어요
안아줄것같다가도 차갑게돌아서서
다른사람을 아프게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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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것들을 주워담는 일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견고하고 아름다웠던 것일 수록 한번 깨지면 숨이 막히도록 아프다 깨진 조각조각이 심장을 찌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도 너무 힘이 든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고 중얼거리면서도 상처는 아물어가는 중이다 없던 일이기를 바라는 것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기를 바라는 것도 부질없는 일이다 새살이 돋기를 기다리는 안타까운 마음 그래도 다시 다시 살으러 가는 중이다
- 신재경
- 2012-10-03
선생님이 어느 날은 교실에 들어와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주인공은 하루살이였다 하루살이한테는 하루도 얼마나 소중하겠냐는 말이었다 그런데 어째선지 친구는 사실은 하루살이는 하루를사는동물이 아니라는둥의 말을 했다 그 친구의 눈동자 한참을 쳐다봤다 언젠가 그 친구도 알겠지싶었다 그 때면 내가 손을 붙잡고 있는 사람의 그 체온이 삼십칠도인지 삼십육점오도인지는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게된다 그냥, 서로가 서로의 체온을 견디며 몇도인지 몰라도 상관없는 통증을 헤치고 가서 손을 부여잡고 벽을 허문다 그렇지만 그 친구의 눈동자에는 아직 새까만 회벽이 서있고 그 회벽에는 나의 영상이 새까맣게 올라가 있고 그 친구에게 나는 그 영상에 불과하지 않았다 나는 친구의 손을 잡았고 친구는 아직 이해할 수 없었다
- 신재경
- 2012-09-30
나는 가끔씩 거대한 것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것들은 대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아니, 대개 아니라 모두라구 해야... 그것들은 운동장에 앉아 있을 때 먼 곳에서 들려오는 기차 소리이기두 했고, 가끔씩은 몰려다니는 아이들이 내는 알 수 없는 큼다래한 웅얼거림이기두 합니다. 그건 늦은 시간에 아무 것도 들리지 않을 때의 느낌이기도 합니다. 하늘을 보면 그것이 나를 억압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들리는 모든 소리가 그렇습니다. 차를 타고 있을 때 바깥의 사람들만의 이야기들이 바깥의 공기에서 흩어지는 것들도 그렇습니다. 온갖 자극의 비빔거림에 정신이 혼미해질 때도 그런 소리가 느껴집니다. 그것들은 나에게 정말로 무력감인지도 몰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런 소리들을 들으면서 내 어린 모습을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래도 아직 이런 생각들 따위를 하는 거야말로 치기의 특권이지 않냐구요. 그렇지만 서글퍼집니다. 이것들이 모두 머저리같은 짓들이라는 것이리라구 생각하면... 누군가는 살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할 때 저는 이런 이야기들만 생각 하고 있으니깐 말입니다. '거대한 것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습니다'라는 문장이 머리에 꽂혀가지곤 그것만을 몰두할 수 있는 거야 말루 배부른 특권이고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중에 본다고 생각하면 다시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고 이런 느낌을 향유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신합니다. 저는 사람이 되어야 하구, 필요한 것들이 죄다 나를 양념하는 미덕들이 되고야 말아야 하지 않으냐.. 오늘은 배부른 소리를 했고, 내일은 사막에 떨어진 비행사가 될 지도 모릅니다. 어린왕자를 만나면 어쩌면 문장들의 굴곡은 생각을 먹어버린 보아뱀이지 않냐고 하면 끔찍한 유머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결론, 그 커다란 소리는 결국은 이 지구라는 거대한 조직이 돌아가는 소리인지도 모릅니다구 마는 거였습니다. 소인 2012. 08. 23. 쾅 하는 소리 /아까 쓴거 같은데 이상하다..
- 신재경
- 2012-09-11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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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그런 내 마음은 무엇과 같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