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 작성자 하도희
- 작성일 201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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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182
고장난 비행기 난파당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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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쓸쓸한 밤 슬픈 책 한 권을 꺼내본다 슬픈 결말도 늘 처음은 행복하다 더 큰 슬픔을 주기위해 늘 처음은 행복하다 넘긴 책장과 내 슬픔은 함께 쌓여가고 행복한 때 그리워 책장돌려 읽어봐도 결국 쌓이는건 예상된 슬픔 뿐 슬픈 결말 신(神)이라도 별 수 없다
- 하도희
- 2012-02-26
찬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다. 보일러가 끓여놓은 방바닥은 더할 나위 없이 따스하다. 그 곳 발 딛자 나태의 온기는 온 몸을 감싸고 내 키를 조금 줄인다. 힘없이 내려 앉은 엉덩이는 마약같은 온기 받으며 내 키는 조금 더 준다. 절로 누워버린 온 몸은 한도없는 쾌락을 느끼며 정신마저 흐트러간다. 살짝 열린 창문틈으로 찬바람이 힐끗인다. 몽롱해진 감각은 정신을 찾는다. 권태의 늪에서 빠져나와 다시 키가 큰다.
- 하도희
- 2011-11-03
숫자뿐인 그 종이는 악마같은 얼굴을 하다가 결국, 끝끝내 갈기갈기 찢어져 바람속에 흘러간다. 악마를 물리친 소년은 가장 높은 곳에서서 천사가 되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비행 자세를 취한다. 손을 뻗고 발돋음해서 하늘과 점점 멀어지면서 하늘과 점점 가까워진다. 마침내 땅에 닿은 하늘에 도착한 소년은 온 몸으로 비명을 지르며 아스팔트 땅을 붉게 물들인다.
- 하도희
-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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