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할머니

  • 작성자 우리42
  • 작성일 2010-07-25
  • 조회수 342

할머니

할머니는

아침저녁으로

십자가를 쥐신 채 기도를 하셨다

그 땐 나는

할머니의 두 손에 꼭 쥐어진

십자가의 의미를 알지못했다

어느 날은

할머니가 울먹이는 눈으로

내게

십자가를 주려고 했다

그러자 나는

할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저 멀리 도망가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가 할머니와 같아질 즈음

나는

내 손에 십자가를 쥐었다

그 때의

할머니 마음이 다 내게 왔다

할머니의 눈물어린 모습이 떠올라

나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할머니께서 이런 마음이셨구나

우리42
우리42

추천 콘텐츠

어느 여름 날의 기록

어느 여름 날의 기록 물 밖을 벗어난 물고기처럼 파닥거리다가 도로 문을 박차고 돌아온다 이러기를 수십 수백 수천번 내 코는 아가미가 되고 내 팔, 다리는 지느러미가 되어 난 물을 벗어나서 살 수가 없게 된다 어느 무더운 여름 날 아가리를 쫙 벌리고 차가운 입김을 내뿜는 그곳에서 난 물고기가 되어 어슬렁거린다

  • 우리42
  • 2010-07-26
빗방울

빗방울 눈부시게 맑은 어느 날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아이 머리에 한 방울 초가집 지붕에 한 방울 공사 노동자 손에 한 방울 어머니 가슴에 한 방울 아스팔트 길 사이에 핀 꽃에 한 방울 그리고 나에게 한 방울 어! 이거 따뜻한 비네 눈부시게 맑은 어느 날 하늘에서 따뜻한 비가 내린다 그래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게 좋지 이왕 내릴거 많이 내려 차가웠던 우리 마음 따뜻하게 데워주렴

  • 우리42
  • 2010-07-24
희망사항

희망사항 "몇 학년 이니?" 묻는 대신 "몇 살 이니?" 라고 물어봐주세요 "반에서 몇 등 정도 하니?" 묻는 대신 "공부 열심히 하고 있지?"라고 물어봐주세요 "어느 학교 다니니?" 묻는 대신 "이름이 뭐니?"라고 물어봐주세요 "어느 대학 갈꺼니?" 묻는 대신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어봐주세요 성공을 바라는 대신 행복을 바래주세요 매 때리는 것 대신 사랑을 주세요 경쟁 대신 협동을 가르쳐주세요 꾸중 대신 칭찬을 해주세요 억압 대신 자유를 주세요 조금만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세상은 멋진 곳이라 말해주세요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해주세요

  • 우리42
  • 2010-07-18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익명

    할머니의 십자가가 간절하던 시절의 일과 그걸 지금에야 기꺼이 받아쥔 화자의 십자가의 일을 구체적으로 넣어보세요.

    • 2010-07-28 17:20:24
    익명
    0 /1500
    • 0 /1500
  • 익명

    지금 조내고 있는 수험생활이 그렇고,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로 인해 많이 답답하더군요. 그렇게 어느 순간부터 제 마음엔 하느님이 와서 살기 시작했고, 저도 독실한 신자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의도라면 의도겠지요. 어떻게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2010-07-26 23:27:31
    익명
    0 /1500
    • 0 /1500
  • 익명

    할머니께서 생전에 많이 아프셨습니다. 합병증으로 인해 중환자실 신세까지 지내셨죠. 그래서 그런지 할머니는 독실한 신자가 되셨고, 매일 무언가를 기도하셨죠.(아마 병을 낫게 해달라고 하셨을 겁니다) 저는 그 때 어렸기 때문에 할머니의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 매일 기도하는 할머니가 이상해보이기까지 했죠.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저도 한 두살씩 나이를 먹고 그러니 저에게도 힘든 순간이 다가오더라구요.

    • 2010-07-26 23:27:29
    익명
    0 /1500
    • 0 /1500
  • 안개에비친꿈

    여기서 말하는 십자가가 할머니의 믿음인가요, 사랑인가요? 허테파니님의 의도가 무언지,, 이 어리석은 독자에게 도움을 주세요.

    • 2010-07-25 16:06:21
    안개에비친꿈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