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 작성자 우리42
- 작성일 2010-07-24
- 좋아요 0
- 댓글수 0
- 조회수 318
빗방울
눈부시게 맑은 어느 날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아이 머리에 한 방울
초가집 지붕에 한 방울
공사 노동자 손에 한 방울
어머니 가슴에 한 방울
아스팔트 길 사이에 핀 꽃에 한 방울
그리고
나에게 한 방울
어!
이거 따뜻한 비네
눈부시게 맑은 어느 날
하늘에서 따뜻한 비가 내린다
그래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게 좋지
이왕 내릴거
많이 내려
차가웠던 우리 마음
따뜻하게 데워주렴
추천 콘텐츠
어느 여름 날의 기록 물 밖을 벗어난 물고기처럼 파닥거리다가 도로 문을 박차고 돌아온다 이러기를 수십 수백 수천번 내 코는 아가미가 되고 내 팔, 다리는 지느러미가 되어 난 물을 벗어나서 살 수가 없게 된다 어느 무더운 여름 날 아가리를 쫙 벌리고 차가운 입김을 내뿜는 그곳에서 난 물고기가 되어 어슬렁거린다
- 우리42
- 2010-07-26
할머니 할머니는 아침저녁으로 십자가를 쥐신 채 기도를 하셨다 그 땐 나는 할머니의 두 손에 꼭 쥐어진 십자가의 의미를 알지못했다 어느 날은 할머니가 울먹이는 눈으로 내게 십자가를 주려고 했다 그러자 나는 할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저 멀리 도망가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가 할머니와 같아질 즈음 나는 내 손에 십자가를 쥐었다 그 때의 할머니 마음이 다 내게 왔다 할머니의 눈물어린 모습이 떠올라 나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아 할머니께서 이런 마음이셨구나
- 우리42
- 2010-07-25
희망사항 "몇 학년 이니?" 묻는 대신 "몇 살 이니?" 라고 물어봐주세요 "반에서 몇 등 정도 하니?" 묻는 대신 "공부 열심히 하고 있지?"라고 물어봐주세요 "어느 학교 다니니?" 묻는 대신 "이름이 뭐니?"라고 물어봐주세요 "어느 대학 갈꺼니?" 묻는 대신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어봐주세요 성공을 바라는 대신 행복을 바래주세요 매 때리는 것 대신 사랑을 주세요 경쟁 대신 협동을 가르쳐주세요 꾸중 대신 칭찬을 해주세요 억압 대신 자유를 주세요 조금만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세상은 멋진 곳이라 말해주세요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해주세요
- 우리42
- 2010-07-18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