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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코노코노이코노
  • 작성일 2010-04-11
  • 조회수 266

어린 벌

봄이었고,

때때로 지진을 원한다

지구의 모든 개미들이 동시에 날아오를.

석류가 화산처럼 침묵하는 오후,

나는 칫솔을 물고 창밖을 보고 있었다. 나는 고작 여기까지라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고 언제나처럼 현실에서, 불행에서, 나는 무뎌져 갈 거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언제나처럼

어린 벌,

흐릿한 창문을 자꾸만 들이받았다 봄이었다 벌은 창문 밖의 벚꽃나무를 바라고 있는 것 이었다. 창은 봉해져 열수 없었다. 지잇겨 죽여 버려야 갰다고 그게 이 아이를 불행에서 구해줄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얼음같이 차가운 거울을 보았고,

늙어버린 캥거루처럼 나는 멈춰 섰다 한참의 시간이 지났고, 나는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언젠가 깨진 유리창을 볼 것이라고 봄이든 벚꽃이든, 벌은, 어린 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이 날 것이라고.

어린 벌은 혼자서도 한 그루 벚꽃나무라고.

봄이었고,

주유소 옆이라도 목련은

짐승처럼 맹렬하게 꽃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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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노코노이코노
  • 2010-02-16
김경주 시인께 죄송하네요...(길어요... 네)

나에 대한 소문들 들고 있던 벌레를 다시 썼다 카플 차 4대는 상아 계곡으로 가는 코끼리 무리 같다 방사능의 무리가 울부짖는다 그 곳에서 우리의 선조가 죽었다 우리는 그 곳에서 죽기위해 살아가고 있다 언어영역 지문은 이렇게 말했다 펭귄이 날개가 없다고 헤엄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이런 썩을 이건 마치 수영 연습이나 많이 하라는 얘기처럼 들린다 나는 김해경도 아닌데 왜 미쓰코시 옥상으로 가야하나? 빨강 노랑 초록의 날개들이 순식간에 번쩍인다 코끼리 무리는 배신 따위는 예견하지 않는다 다만 받아들일 뿐이다 어린 시절 나는 악어처럼 웃어댔으나 1분 30초는 웃을 시간을 안 준다 늪으로 보내버린 악어는 잘 있나? 변기 물 때문에 헤엄치는 법을 잊어버린 건 아닌지? 나는 고춧가루가 떠다니는 데운 우유를 마시며 그 겨울을 지냈다 이곳에 태어난 자 희망을 버려라 은행나무는 폐경이다 노란 싹수가 꼭 수천마리 구더기 같다 이 싹수 노란 놈들! 구원 따위는, 구원 따위는 없다 몇몇은 내가 다시 태어나면 당신의 부모가 될 거야 라는 쪽지를 남겨놓고 옥상으로 향했다 일곱 명의 불쌍한 어른들이 아이들의 귀에 대고 총을 쐈다, BANG! 36.5도가 낭자했고 몇몇은 신종이었다 나는 튀긴 피를 한 번 더 닦기 위해 뱀을 벋었다

  • 코노코노이코노
  • 2009-11-20
교제업시 아주 숩게 일키는 현대시

  탯줄이 나한태도 있었는 것 같아 그, 배꼽이 있거든 어쨌든 개토의 집창촌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있겠지 나는 “감사!”라고 중얼거려야 하나? 그런 아이들의 인생이나 이거, 지금 이 꼴이나 통째로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으니까 같은 정도라고 본다면 음, 나는 에이즈에 걸려야 마땅한 이기주의자군. 아, 뭐 딱히 투팍이나 프레디 머큐리는 아니고. 몰라, 지금 사는 거에 열심히! 라는 말은 귀가 따갑지만 말야 에이즈에 걸린다면, 탯줄이라는 것에 미안해질 것 같아 내... 음, 말이 어렵지만 위로의 탯줄, 아래로의 탯줄, 그리고 거대한 아주 거대한 탯줄. 그런, 그런 좀 껄끄러운 것들. 나는 동경대 나온 김시인의 시가 싫은데, 꼭 그 꼴이 나고 있는걸. 탯줄은 음, 핏기가 돌고, 비린내가 나고, 번들거리고? 글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으, 이상한 예기를 해버린 것 같은데 밥 먹는 중이었다면 미안. 밥 먹는 건 무지 중요해 이건 흰머리 철학자 임마누엘도 몰랐던 거야 살려면 먹어야지, 탯줄도 맛있나? 에이즈는커녕 개토 주변도 못갈 녀석의 행패였어, 여기까지 나 승옥 같나? 아니면 비트 타케시군 같나? 음, 둘 다 좋아하니까 대답 없이도 나는 감사! 그냥 사람들이 이 낙서의 읽었을 때의 역겨움만큼만 삶에 대해 역겨워 했으면 해서 써봤어 그러면 에이즈에 걸려야 마땅한 이기주의자가 되지 않을 거야 (배꼽을 볼일도 없을 태고) 때로 거대한 탯줄과 자주 마주치면 해. 모든 사람이 천국을 가질 수 있다면 그건 천국이 아닐 태니까.

  • 코노코노이코노
  • 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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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멋져요. 긴 시간동안 정성을 들여 쓰셨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2010-04-12 23:40:3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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