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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

  • 작성자 서다민
  • 작성일 2010-04-02
  • 조회수 111

지독히도 순수하고

천진난만했던 것

 

바로 그것이야말로

저의 죄였습니다.

 

맑고 티없이 더러움에

섞이지 아니한 것

 

그것 또한

저의 죄였습니다.

 

이 추악하고 잔인무도한

세상에서 살기에는

 

너무도 착하고

밝았던 것이

 

저의 죄.

 

이것이 죄라고 한다면

어찌해야 하나요.

 

이 세상 따위가

받아들이기엔

 

너무도 청명하고

너무도 정결한 것을

 

이런 현실 속에선

순진함이 죄악.

 

잘못했습니다.

 

충분히 더렵혀 지지

않았던 것.

 

속세에 찌는 임들에게

저 같은 것은 이방인

 

정렬된 음계 속

불협화음

 

검은건반 들 속 흰 건반

하나

서다민
서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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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다민
  •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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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다민
  •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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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다민
  •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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