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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주장원 추가 발표!!(수정)

  • 작성자 은하철도공무원
  • 작성일 2009-10-12
  • 조회수 145

아래 두 작품은

원래 10월 1주 장원으로 발표했으나

이는 발표 주기를 착오한 것입니다. 

작품 응모 시점이

9월 4주 응모기간(9월 28-10.3) 내인 관계로 

부득이 9월 4주 주장원 작품으로 추가하게 됐습니다. 

이 점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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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주장원 추가 발표

9-10월은 문화의 달이라고 합니다^^

일년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페스티벌과 축제등이 열리고 가장 많은 책이 팔리는 시기중에 하나라고 하죠

그만큼 사람들은 9-10월이 되면 문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해도 10월엔 국제공연 페스티벌 행사등이 줄지어 열리죠

물론 작가나 시인들이 가장 열심히 글을 쓰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9-10월에 게시판에 올라온 시들이 다른 달보다 퀄러티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죵^^

머지않아 우리 글틴 식구들중에서도 등단한 친구들이 생기고 멋진 시를 쓰는 시인이 쏟아지면 좋겠다 생각이 드네요

시 게시판에 시 한편 올릴 때마다 미래에 내가 이 글틴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날이 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저와 함께 시를 보고 나누었다고 생각하면 저도 여러분도 영광이 아닐까요^^

그런 날을 기대해 보며 미소를 지어봅니다

간혹 게시판 주장원 심사가 너무 늦어진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일단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내심 시평을 기대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 미안해지곤 해요. ㅠㅠ 하지만 올라온 작품수에 비해 퀄러티가 지나치게 균형이 안맞을 경우나 올라온 양이 너무 부족할 경우에는 다음 주를 기대해 보는 수도 종종 있어요. 혹 하루만 더 퇴고를 하면 좋아질 시들이 있는데 오늘 밤 너무 급하게 쓰고 올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자꾸 내일을 기대해 보곤 하거든요. 이 곳이 전문적인 시 쓰기를 하는 곳이 아니고 시 쓰는 테크닉을 심도있게 전파하는 공간이 아닌 이상 우리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시 라는 것은 항상 시 쓰는 희열과 초발심과 에너지의 균형을 잘 이루어야 하니까용.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 남에게 으스대기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안에 있는 시심을 더 들여다보면 좀더 절제적이고 좋은 시들을 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이번에 제가 제안을 하나 할게요.^^ 가끔 자신이 읽은 좋은 시들을 한편 올려서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그 아래 자신이 쓴 시를 올리는 친구들에겐 특별 가산점을 드릴 수 있다는 거,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서로 좋은 시를 공유하는 거죠.

그럼 기대해 보겠습니다 ^^

9월 4주 장원

00 : 00 AM

OPENING BGM : Non, Je Ne Regrette Rien

-고유한

DJ

깎여나가는 밤의 모서리들 밤이 어제보다 부드러워 졌습니다 아침까지 그 부스러기들이 문 앞 정원에 시렸더라죠 당신의 숲 무사한가요 이제 곧 폭야가 쏟아져 내릴텐데

모두들 사각사각 피어오르는 밤인거죠

From. 촛불의 의성어

사막에도 폭야가 쏟아지는 날은 바람을 등진 채로 모래 위에 편지를 새기는 날입니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 가물가물한 내 가문 언어들 나빌레듯 나리는 밤을 받아마시고 그것들은 아물고 싶은 표정으로 선명해져 갔습니다 어느 새 내 눈에도 그림자가 져 피부 위로 페이지가 넘어가는데 저것은 이 춤의 마지막 섬Some Where Over The Rainbow 피어오르는 이었습니다

Mini Concert of Whiteout_

불면하는 백야 눈이 시린 새벽은 거울을 고파하고 그가 거울 위에 떠 있는 것은 표면장력 때문입니다 누가 저 섬에 거울을 버렸나요 거울이 거울을 떠받치고 있잖아요 이미 오래 전에 침식이 시작된 빈 액자 속에선 몸 안으로 아슬한 밤이 내리는 중입니다 거울이 앞을 보지 못했더라면 백야는 영원했을 것

From. 기억의 중력

(나 다음 생애에서는) 무의식이길 바랍니다 목소리도 괜찮군요 내가 그의 밤을 알고 싶어 혹시 당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더라도 부디 시선을 피하지 말 것 잘 쓰지 않던 한 쪽 눈이 낯설어 미명이 비어나올 때까지 문질러 주었습니다 지나간 백야는 거울 속으로 무수히 써내려가던 이름들 나는 오랫동안 그 아래에 누워 이름들에게 꽃을 칠해주어야 했습니다 결핍을 앓고 있던

DJ

우리는 방금 막 폭야의 국경을 넘었습니다 당신의 숨 무사한가요 마지막 궤도마저 벗어나면 우리 저곳 소실점에서 만나요

<고유한>의 시들은 매번 독특한 시적 전개를 보여주곤 합니다. 자칫하면 과잉된 자아의 남발처럼 보이는 시들도 있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 그리고 시라는 것이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 체계라고 생각할 때 고유한이 전개하고 있는 시들은 매번 읽는 즐거움과 신선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한의 시는 설익은 표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언제나 걸려요

아주 좋은 시적 에너지와 고유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런 종류의 시를 계속 쓰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기본기와 미학적 훈련입니다^^ 미학에 관련된 책을 어렵더라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시를 주장원으로 택한 이유는 다양성의 측면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이런 상상력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바가 큽니다^^. 하지만 다음번에 ‘절제’력을 가지지 못한채 비슷한 시들을 보면 정말 실망 할것 같아요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거...

겨울의 귤

- 애진

취객이 그 즈음에 넘어졌다

돌에 머리를 부딪는 찰나 여윈 가로등이 하염없이 굽어 눈물을 쏟았다

구역질도 채 움켜내지 못하고 배내옷을 깁던 아내…

웅크린 뒷모습에서 한숨의 기색이라도 보일세라 지레 쾅 닫고 나온 손바닥이 여기에 있었다

손바닥이 가슴에 얹혔을 때는 무엇으로 가슴을 두드려야 하나

터진 봉지 속에 아직 성한 귤이 한 줌 집혔다

겨울이 울먹이지도 않고 이 골목을 지나갔다

애진의 <겨울의 귤>은 잔잔한 밀물처럼 감동이 있는 시입니다^^

앞의 시와 비교할 때 아주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죠

한 편의 스냅사진을 보는 듯한, 어떤 풍경을 훔쳐본 듯한 느낌이 들죠

이 시는 회화적 이미지를 언어적 감동으로 잘 살려낸 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금 단상에 머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운 구석이 있긴 하지만

때론 이처럼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아도 한 편의 시로 잘 우러나올 수 있다는 점

이처럼 시는 감정의 어디서든 태어나고 어디서든 빚어집니다. 문제는 어떻게 감정을

언어로 시도하느냐 그게 관건이죠^^

10월 1주 주장원은 대조적인 두 편의 작품을 선정했어요

둘 다 각각 고유의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잘 비교해 보고 자신만의 시적 스타일을 어떻게 기를지 고민해 보삼^^

은하철도공무원
은하철도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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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철도공무원
  • 201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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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철도공무원
  • 2010-03-17
2월 1-4주 주장원

글틴캠프때 여러분을 보고 바로 떠나 티벳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ㅠㅠ 오지인 관계로 부득이하게 주장원 발표가 지연되었어요 심사평을 기다리는 님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려요 아울러 신학기와 봄날의 새로운 기운으로 시심을 가득 길어올리기를 기대할게요 ^^ 2월 1주 주장원 월광과잉증후군                    -실마리 뭉그러진 손톱 끝을 다듬고 있어 비껴내린 달빛이 부식하는 중야, 이런 밤엔 비척이는 고양이의 트레몰로(*)가 어떠니? 손등에 서식하는 반점을 몰래, 핥았어 저릿한 염분의 리듬, 은빛 미뢰가 누렇게 갉혔지 어머나 달빛이 손톱부터 삼켜오고 있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체, 고양이의 트레몰로 견고한 각막에 달이 새겨진 것은 언제였을까, 넌 아니 어깨까지 증식한 반점들이 달빛인 척 뺨 핥으며 속닥이는 중야 비죽이 뻗어 진동하는 고양이의 트레몰로. -월광과잉증후군은 조금 난해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상력이 꿈틀거리는 시입니다. 무엇을 말하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무엇인가 말하려고 애쓰는 자의 고민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점수를 줄 수 있겠네요 손등에 서식하는 반점을 몰래, 핥았어     저릿한 염분의 리듬, 은빛 미뢰가 누렇게 갉혔지 어머나 달빛이 손톱부터 삼켜오고 있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체, 고양이의 트레몰로 위 부분들은 언어자체가 만들어 내는 기묘한 질감이 매력적이지요^^ 이런 종류의 시편들은 내밀한 자아에 대해 현미경처럼 섬세하고 집요한 관찰이 이루어진다면 아주 근사한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겠죠^^ 조금더 형상화를 할 수 있다면 좋은 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아요 형상화는 구체화가 아니라 하나의 이미자가 선연하게 드러나는 이미지적인 작업이라는 것을 고민해 보세요^^ 실마리의 다른작품들도 기대해 볼게요 2월 2주 주장원 s__crack 금붕어가 사는 어항 형광등처럼 빛나는 너의 어깨를 밤새 어루만지다 마주친 눈동자 속엔 작고 풍요로운 우주가 동그랗게 고여 있었어 돌멩이와 돌멩이를 겉도는 기포들은 어항에 가라앉은 지구와 달의 분신이야 그 속에 헤엄치는 금붕어가 두 마리 그건 봄이 되도 녹지 않는 꽃잎 같은 것 나는 밤새도록 네 입술의 능선을 오르내리며 언어가 닿지 않는 그 어항에 나의 물고기들을 함께 풀어놓고 싶었네 몸을 담그면 옆구리를 간질이는 주황이 지느러미를 은하수처럼 넘실거릴 때 나는 그 온기를 모공마다 심어두고 먼지가 가라앉듯 잠이 들었어 가끔 내 꿈을 예증하는 화폭 속에는 여전히 금붕어 두 마리가 당당히 고개를 내밀었고 눈을 깜빡이면 우울, 두 번 깜빡이면 환상 내가 놓친 풍경들마다 어딘가 금붕어 모양의 그림자가 꼭 두 개씩 져있었다지 그날 밤, 어둠이 온 몸을 뒤틀며 토해놓은 건 결국 금붕어보다도 작은 석고로 된 입술 자꾸만 내 위 속으로 가라앉았어 너는 여전히 검은 치즈케

  • 은하철도공무원
  •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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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샤마지끄

    이야 겨울의 귤 짱이다!

    • 2009-10-19 20:51:02
    르샤마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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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이번엔 실험정신의 시들이 많은듯 해 보였는데 그 중 한 시가 뽑혔네요. 축하드려요 :)

    • 2009-10-14 16:40:45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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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좋은 평 감사합니다! ^^

    • 2009-10-13 04:42:3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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