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의 사색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 작성자 날빛드리
- 작성일 200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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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88
해골의 사색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매일 매일
마지막 하루를 사는
그런 사내가 있다
쇠창살의 차가움도
선명한 핏자욱도
찌르는 악취도
그가 가진 마지막이어라
!
아침을 알리는 햇살
다가오는 발소리
울리는 심장 소리
사내는 기도를 왼다
덜컹.
떨어지는 눈물 방울
바닥에 놓인 빵 한 조각
아, 오늘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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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중에 타박타박 비 내릴 때면 풍경은 짙게 번져 멀리 번쩍이는 십자가도 동그란히,동그란히 퍼져옵니다 밤하늘 빛을 발하는 것이면 절로 손이 마주 하나 봅니다 신은 믿지 아녀도 저는 염치없이 비나이다 비가 오면 떠오르는 그네들에게 따뜻한 방울 하나 적셔주기를 동그란히, 동그란히
- 날빛드리
- 2009-11-01
서리가 내릴 적이면 어김 없이 오는 동면을 준비하는 신성한 의식 그 풍경을 보다 나는 단잠을 깼다 젊은 날 순백의 혼을 채우며 누구보다 굳고 곧게 자란 조선의 후예 그의 광명한 햇볕은 깍뚝. 썰리고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서로의 피로 버무려진 일상 그렇게 썩어가는 내 안의 슬픈 기도 일생에 한 번 맵고 짜고 시고 달달한 세상 한 입 아작, 씹어 삼킬 수 있다면......
- 날빛드리
- 2009-10-16
한 바탕 소나기에 다 젖어버렸다 젖은 향이 진하기를 내 알았지마는 두고 가신 정분화(情分花) 향도 없이 짙기만 하여라
- 날빛드리
- 2009-08-23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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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아 저도 이거 읽었는데 .. ㅠㅠ 아, 오늘은 아니었다 가 너무 멋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