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작성자 빵우
- 작성일 200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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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410
인간사(人間事)
죽는다는 것은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건만
이별연습은 왜 이리도 힘이 드는 걸까
이 세상을 살아 줄 권리도 없고
대신 죽어 줄 의무도 없는
슬픈 전설 같은 삶 앞에
짝 잃은 외기러기처럼 고독하기만 하다
해가 지면 어둠이 오고
만남 뒤엔 이별이 뒤따르건만
그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세상은 끝없는 사막이다
사람 사는 게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는
가난한 술꾼의 안주처럼, 술잔처럼
그때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어디론가 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촛불 하나 태우지 못할 여생(餘生) 앞에
아버지의 눈물만 뜨겁다.
아, 어두운 저 하늘로 숨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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