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 작성자 생각하는백곰
- 작성일 200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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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83
캐럴이 울린다
정신 사나운 전등불이
내 눈 마냥 정신없이 깜빡인다
모두들 초록 빨강
색색으로 물 들이고
한 사내의 출생을 기뻐한다
"어이 당신
딸꾹......
당신 때문에 말이야......
모두들 정신 팔려서
딸꾹......
죽어가던 사람은 끝내 죽고
주린 배를 부여잡는 사람이 늘어가고
딸꾹......
겨울이 더 추운 거라네
그리고 나마저......
그 황홀한 트리 아래에
잠든단 말일세."
"9시 뉴스에 김 기자입니다.
명동 성당 트리 밑에서
30대 중반의 남자가 동사하였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안타깝게도
눈이 내리지 않는
평온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당신은 이런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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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눈물 슬레이트 지붕스미는 물사내가 기댄벽에 흘러내리고 놓친 소주병물방울 흘러방안이 취하고 얼굴 위로물방울 내리고 벽이,사내가취해 올랑얄랑 사내의 방안은그렁그렁 물방울 지고 이윽고뚝뚝흘러내리고 "콰하하 웃어버리고벽을 찢어보자" 허나 벽에 머리박고 쓰 러 진 다.
- 생각하는백곰
- 2009-04-10
무겁게 가라앉은 어둠 속100촉 알 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번떡! 100촉의 빛이방안에 퍼지고 사내의 동공은순간 오그라든다 그러나 잠식하는 어둠야금야금 알전구의 폐를 갉아먹고갸냘픈 한 줄 필라멘트끊어질듯 불 붙는다 사내는아직 끊어지지 않은 빛을 등지고이부자리를 더듬는다 "아직 밖은 어둡구나"
- 생각하는백곰
- 2008-04-29
650원의 봉지를 트니 고소한 인생의 냄새가 위장을 요동한다 어느세 라면을 뒤따라 꼬여버린 내 삶은 양은 냄비의 비열한 속성에 몸을 맡긴채 19년간 탱탱 뿔고만 있다
- 생각하는백곰
- 2008-04-29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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