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작성자 하운
- 작성일 200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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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0
- 조회수 125
마음
여기 있습니다, 나는
여기
있었습니다.
여긴
눈이 내리는 곳입니다.
가끔,
가끔은 여긴
손이 굳고
입이 굳고
마음이 굳습니다.
손가락 하나 까딱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굳어
눈도 눈물로 변하는
여기 있었습니다.
나는
거기 있습니다, 당신은
거기
있었습니다.
거긴
햇볕이 내리쬐는 곳입니다.
자주,
거기는 자주
입꼬리가 올라가고
체온이 올라가고
심장 소리가 올라갑니다.
포근한 햇발이
낮은 속삭임으로 변해
심장 소리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거기 있었습니다.
당신은
우리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곳에
등을 마주한 채
나는 눈 속에
당신은 햇살 속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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