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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 작성자 이경후
  • 작성일 2007-08-15
  • 조회수 2,169

 

<시계>

 

 

보성고 2학년 이경후

 

 

배란다를 서성이다

몇해 전 바닷가에서 가져왔던 소라 입에 귀를 대며

모래사장에 앉아 동해의 가슴을 끌어 안는다.

가끔씩 TV서보면 참 많은 일이 일어나던 바다는

그 모든 소리를 진공청소기 마냥 한가지 소리로 통일시킨다.

그리고 소리대신 해수욕장으로 여러가지를 토해낸다.

그 중에는 시계도 있어서 만지작거리며

이 시계는 자연이 만들었을까

아니면 사람이 만들었을까 하는 질문을

신학자처럼 뇌까려본다.

기억의 가장 앞자락을 잡으려는 노력은 헛된 것인지

연어떼들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듯

연어 비늘 같은 시계 초침의 시간을 거스르려는 용기는

언제부터인가 불완전한 균형을 이룬채

뉴턴의 사과를 먹듯 사각거리며 뒷걸음친다.

그러다 파동하나 없는 웅덩이처럼 정적을 유지하면

고요만 미소를 띠며 만물을 감싼다.

불연득 할머니의 모습을 기억하며

일흔이 넘은 나이에 뇌졸중에 걸리셨어도

기억의 파도 속으로 몸을 던지던 용모가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시계가 되어 떠올랐다고

추측해보지만 그 때 마저도

거실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보면

다윈이 비웃는 걸 볼 수 있다.

 

 

 

-----------------

 

아 참! 제가 건망증이 심한 탓에 오늘 강의해주시는 날인지 까먹고 못갔어요;;;

 

 

 

이경후
이경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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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중력>  천장에 매미마냥 매달린 형광등 주변으로벌레들이 우글거린다.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쇠창살 사이그와 마주하며 내 눈가에도 어느샌가그의 별에 있었던 기억이 우글거리고 있다.아버지라는 이름 대신 죄수번호를 달고나를 바라보는 그는, 작은 구멍사이로시들어서 마지막 남은 잎을 붙잡는 고동나무마냥내 손을 품고 있다.무엇이 그와 나를 접착시키는 것일까. 면회시간이 끝났다는 경찰의 말에 그는일어나 반대편 창문을 바라본다.창문 너머 별들은 그의 눈동자처럼 반짝인다.그의 별엔 아직도 내 어릴적 뛰놀던 놀이터가 있을 것이다.           -----------제가 봐도, 짧은데다가, 못썼네요.. 원래 국경으로 쓰려다가 바꾼탓인지 시제랑도 잘 안맞는 듯하고. 민작 낙방작ㅠ그래도 가서 싸인 무진장 많이 받고 좋았어요

  • 이경후
  • 2007-11-11
줄 공책으로 여행떠나기

   찢었던 종이를 투명 테이프로 다시 맞춘다. 을 느낀다. 종이에 그어진 줄에게서 자위중이려나. 을 쓰다듬으며 만유인력의 법칙처럼 한 모금 갈증을 식히기 위해 핥아본다. 그 개울을 스물스물 지나가며 오늘도 당신에게서 돌을 맞는 나 *이경후의 [찢긴종이1] 中 일부내용    

  • 이경후
  • 2007-10-07
가끔씩, 비행을 꿈꾼다.

                                이경후끙! 눈가에도 파편이 튀었을까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옆집 아줌마의 울음소리,  아! 그리고 며칠후에 김정환 시인님이랑 문학대담하는데요, 어떤 질문하면 좋을까요??

  • 이경후
  • 20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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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몬섬/ 네 제가 미쳤나봐요, 수정했어요;;

    • 2007-08-17 1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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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방증 -> 건망증 ^^;

    • 2007-08-17 08: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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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아직도 몇몇부분은 이해가 조금 안되기도 하지만,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까 훨씬 와닿는달까요, 좋은 댓글써주신것 늦었지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2007-08-16 0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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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시에 너무 많은걸 담으려고 했네요. 몇해전 바다에서 가져온 소라는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고, 바다를 이야기하면서 가끔씩 TV서보면 참 많은 일이 일어난다는 부연설명은 왜 필요한건지 모르겠고, '그 중에는 시계도 있어서 만지작거리며' 이 구절은 비문이네요.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는 부분이 워낙 많아서 일일히 지적할수는 없겠습니다만, 갑자기 할머니가 나온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설명이 필요한 시는 좋은 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2007-08-15 23: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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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언어적 감각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저로써는 별로 맞지 않는다고밖에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맞지 않는다기보다는 상투형에 더 가깝다고 하는게 낫겠죠. 아마도 시침이 거꾸로 돌아간다는걸 표현하기 위해 거꾸로 흘러가는 사물을 찾다 연어를 떠올리신 듯 합니다. 거꾸로 간다는 단 하나의 유사성만 갖고 안일하게 연결해버린게 문제입니다. 시침이 연어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나요? 게다가 그걸 '용기'라고 말해버림으로써 그 구절이 유치해졌습니다. 시에서 쓰면 안되는 단어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부분에서는 뭔가 낯간지러워졌습니다.

    • 2007-08-15 22:56:2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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