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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 작성자 바람의 울림
  • 작성일 2007-06-22
  • 조회수 363

그을음, 아니 그을음으로
이루어진 그대여.
그대 오늘 샛노란 재를 토해내도 좋으니
나의 얼굴을 외면하지 말아다오.

 

 

 

그대 별빛 섞인 미소로
태양만을 사모하는데
내 옹졸한 마음만을 삼켜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다오

 

 

 

그대, 들녘의 궤적에서 앉아
차갑고 시린 머리카락을 내민 채
영롱한 향기 섞인 이슬로 아침을
취하게 하려는가.

 

 

 

그대여 내 텅 빈 화분에,

달밤에 하얀 빛무리로 날아가려는가

머리부터 오색꼬리까지.

바람의 울림
바람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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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울림
  •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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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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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울림
  • 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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